▲천명박·김숙희씨 장남 수민군과 이필근(수원시청 예산재정과장)·이동숙씨 딸 주영양= 22일(토) 오전 11시30분, 수원 노블레스 웨딩컨벤션 5층 노블레스홀 ☎031-215-7000
〈포천시〉 ◇5급 승진 ▲선단동장 김재완 ▲내촌면장 유한형 ▲청소자원과장(직무대리) 이병현 ◇5급 전보 ▲자치행정과 이문근 ▲의회사무과 김용수 ▲자치행정과 최석규
길을 길을 갔다 /김근 여자가 살을 파내고 나를 심는다 나는 아무 저항 없이 여자의 살에 뿌리를 내린다 내 실뿌리들이 혈관을 타고 여자의 온몸으로 뻗어 나간다 여자를 빨아먹고 나는 살찐다 언젠가 여자는 마른 생선처럼 앙상해질 것이다 옛날에도 그랬다 나는 커다란 종기처럼 여자에게서 자랐다 나라는 고름 주머니를 달고 여자가 길을길을 갔다 -시집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문학과지성사, 2014)에서 “옛날에도 그랬다”는 말이 귀에 솔깃합니다. 오래된 미래를 이야기하듯 시인은 우리의 근원으로 더 거슬러 갈 것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여자에게서 잉태되고 태어나고 길러졌기에 종기처럼, 고름처럼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시인은 숙주인 여성의 몸에 기생하는 에일리언 같군요. 영화 장면처럼 기괴하고 흉측한 우리 삶의 초상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자기 생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얼마나 많이 남의 삶을 무심코 혹은 일부러 침범하고 침탈하였나요. 여자가 이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을 왜 끌어안고 꼬이고 꼬인 길을 나서야만 했을까 궁금합니다. ‘어머니’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새누리당의 ‘보수혁신 특별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 안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른 바 ‘퇴짜’를 맞았다. 이들이 제안한 내용을 보면, 2015년 국회의원 세비 동결, 불체포 특권 개선(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 및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72시간 후 자연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출석률에 따른 세비 조정), 독립적인 세비조정위원회 설치 추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제외한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 국회 윤리특위 강화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로 선거구획정위원회 이전 등이다. 이런 제안들은 다 맞는 말일 뿐 아니라, 오히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측면에서 보더라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이런 제안들이 받아들여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의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No”였다. 이들이 표면적으로 들고 나온 명분은 선거구 획정이나 세비 문제 같은 것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혁신위에서 제안할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출판기념회 금지 문제 같은 것에 대해서는 마땅한 반대 명분 없이 그냥 반대만 하고 있
바람이 쌀쌀해지면서 더 뜸해진 걸까. 어슬렁어슬렁 다가선 노인 한 분이 한참을 앉아 두리번거리다 떠난 자리. 빈 의자는 오래도록 혼자였지만 해가 지도록 아무도 찾지 않았다. 요즘 아파트 놀이터는 마치 그 빈 의자처럼 공허한 외로움으로 사치스런 우울증을 앓고 있다. 간혹 스치듯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위안삼아 빈 그네를 바람에 흔들어보기도 하며 그 쓸쓸함을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살아가는 데는 공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것도 미리 하는 공부가. 미리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둔 숱한 예비엄마들은 태아가 태동을 시작한 그날부터 음악, 동화, 영어 말을 들려주며 공부라는 것을 한다. 그렇게 태아도 공부를 시작한 터에 놀이터에서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그저 쪽잠 자듯 틈날 때, 학원 갈 때 잠시 지나치는 그림의 떡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는 잘 꾸며진 아파트 놀이터를 보면 자꾸 옛날 생각이 난다. 저런 멋진 놀이터가 그때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에. 골목길이 유일한 놀이터였던 그 시절엔 돌멩이 몇 개, 막대기 한 두 개만 있어도 놀이가 가능했다. 공기놀이, 자치기, 구
최근 겨울이 다가오면서 경기도 내 각 지역에서 김장을 담그기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특히 이렇게 담근 김치들은 소외이웃이나 홀몸어르신 등을 위한 봉사자들의 마음이 담겨있어 더욱 뜻깊다. 먼저 지난 15일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노아의집에서는 겨우내 먹을 김장김치를 담궜다. 포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40여명과 부부둥지봉사단 10여명 등 노아의집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으로 아이들과 정을 쌓아가고 있는 봉사단원들이 주축이 돼 진행된 이날 김장에는 무려 2천500포기의 배추가 맛있는 김치로 바뀌었다. 같은날 연천군 전곡읍 하나로마트 광장에서도 전곡농협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동절기를 맞아 전곡농협 직원을 비롯, 고향주부모임 및 농가주부모임 회원, 군의회 의원 등 130여명이 참여해 김치 10㎏ 300상자(1천만원 상당)를 담궜다. 이날 담근 김치는 읍·면의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저소득 소외계층 등 300가구에게 가구당 10㎏씩 전달될 예정이다. 군포시의 홀몸어르신과 고령자 세대를 위한 김장담그기는 다음날인 16일과 17일 시의회 주차장에서 실시됐다. 시는 군포시새마을회에 위탁해 진행한 이번 사업으로 1
전에는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가 높은 것이 제일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성적 높은 사람이 제일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학문이 발전하게 되면서 최근에 이르러 지능지수가 높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감성지수, EQ(Emotional Quotient)가 높은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이 성공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믿을만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능지수, IQ가 높은 것이 그 사람의 성공이나 행복에 기여하는 정도는 불과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머지 80%는 감성지수, EQ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EQ는 1990년 예일대학의 피터 새로비(Peter Salovey) 교수가 EQ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10년도 지나기 전에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교육에 대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켜 오고 있다. 그런 변화의 대표적인 경우가 예일대학이 속한 시에서 일어난 변화의 경우이다. 그 시에는 중고등학생들의 마약, 가출, 교내폭력으로 도시가
매년 경찰에 신고 되는 만 14~19세까지 가출 청소년의 수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 2009년 1만 5114명, 2010년 1만 9440명, 2011년 2만 434명, 2012년 1만 9421명, 2013년 2만 4753명으로, 예전에 비해 70%가량 그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개인적·가정적·사회적·환경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부모의 이혼이나 학대 등 가정불화로 인한 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청소년 가출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이다. 이는 현대사회가 점차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이라는 결집력이 약해짐으로 인해 가정내 불화가 가출로 이어진다는 사실로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현주소이다. 가출 청소년 수가 해마다 늘면서 이들 가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쉼터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조차도 예산이나 시설이 부족해 효과적으로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기엔 역부족이다.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나 처지의 연대의식 속에 집단을 이루는 일명 ‘가출팸’을 형성하여 길거리를 배회하며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계단 등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다짐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두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 앞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직장 창문 밖으로 보이는 물안개 자욱한 팔당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구절의 시어(詩語) 저절로 떠오를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감사할 줄 모르는 무정한 자신이 야속하기도 하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이 멋진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주어진 현실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 본다. 클로버가 무수히 많은 풀밭을 지나칠 때면 우리는 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네 잎 클로버는 나폴레옹이 네 잎클로버를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빗겨갔고 이로 인해 행운을 나타내는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 잎 클로버의 돌연변이종으로 찾아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세 잎 클로버는 일상에서의 행복을 뜻하지만 사람들은 매일 경험하는 행복은 모르는 체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이 자기에게 찾아오길 바란다. 이렇듯, 일상의 삶 속에서 행복한 것들이 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