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경찰에 신고 되는 만 14~19세까지 가출 청소년의 수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 2009년 1만 5114명, 2010년 1만 9440명, 2011년 2만 434명, 2012년 1만 9421명, 2013년 2만 4753명으로, 예전에 비해 70%가량 그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개인적·가정적·사회적·환경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부모의 이혼이나 학대 등 가정불화로 인한 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청소년 가출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이다.
이는 현대사회가 점차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이라는 결집력이 약해짐으로 인해 가정내 불화가 가출로 이어진다는 사실로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현주소이다.
가출 청소년 수가 해마다 늘면서 이들 가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쉼터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조차도 예산이나 시설이 부족해 효과적으로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기엔 역부족이다.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나 처지의 연대의식 속에 집단을 이루는 일명 ‘가출팸’을 형성하여 길거리를 배회하며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계단 등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는 등의 생활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다. 더욱 문제는 이들이 돈이 떨어지면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강·절도나 성매매 등 2차적인 범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상태의 청소년 가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출 원인이 되고 있는 가정문제에 대하여 최우선적으로 심리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모에 대한 교육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될 것이며, 이러한 가정에서 탈출하여 방황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청소년 쉼터와 같은 보호시설 등도 체계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청소년과 자주 대화를 하고 더욱 관심을 가져서 더 이상은 길거리를 배회하는 가출 청소년들이 없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