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 남자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선보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투로에서 은메달을 딴 이용현(21·충남체육회)과 동생 이용문(19·충남체육회)이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함께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둘은 함께 우슈를 해 온 '형제 국가대표'다./연합뉴스 “광저우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싶었지만 2회 연속 은메달에 그쳐 아쉽습니다.”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결승에서 통한의 은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선수들의 아쉬움 가득한 소감. 정원덕(26), 임안수(26·이상 고양시청), 김영만(28·청주시청)으로 구성된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숙적’ 미얀마를 만나 세트 스코어 0-2(19-21 18-21)로 아쉽게 패한 뒤 고개를 떨궜다. 맏형 김영만을 비롯한 선수들은 “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쳐 아쉬운 경기”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정원덕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경기 하라고 주문했지만,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는 자책과 함께 “정말 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에서 대만민국의 첫 금메달이 나오는 등 대회 초반 한국 우슈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중 인천출신 우슈형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용현(21), 용문(19·이상 충남체육회) 형제로 이들은 인천 부평구에서 태어나 형 용현은 영선고 1학년 때까지 인천에서 생활했고 동생 용문은 삼산고를 졸업했다. 이들 형제는 형 용현이 5살의 어린 나이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자 아버지 이근학 씨(49)가 운동을 통해 병을 치료하자며 우슈를 권하면서 입문하게 됐다. 최근까지 우슈 동장을 운영한 이근학 씨는 우슈 유단자(6단)로 아버지의 권유로 우슈를 시작한 용현이 우슈 입문 2년이 지나면서 병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동생 용문까지 우슈를 시작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물심양면으로 형제와 남편을 응원하며 우슈 가족을 지원해준 어머니 김옥진 씨(45)의 지극 정성이 더해지면서 용현의 뇌수막염은 3년 만에 완치됐고 이들 형제는 이후에도 꾸준히 우슈를 연마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형제의 희비는 엇갈렸다. 형 용현은 지난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투로 남자 도술 & 곤술 전능에서 준우승
지난 7월4일 출범한 ‘더 큰 수원 시정혁신단’은 두달여간의 기간 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 9월1일 ‘안전한도시 수원건강한 도시 수원, 따뜻한 도시 수원’등 3대 목표, 9대 전략, 100대 과제를 정리한 후 수원시장에게 전달했다. 민선 6기는 민선 5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고 통합과 안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생명·안전’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수원시는 시정혁신단이 제출한 민선 6기 혁신·약속사업 보고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한창 진행중이다. 재정운영 전략적 감축관리 민선 6기 재정운영 방향중 복지예산 총액관리제 실시와 함께 민간이전경비 증가율에 대한 제고(2013년 9.08%, 2014년 19.82%)가 제시되었다. 민간위탁사업의 우선순위 및 센터 등 산하기관의 사업우선순위를 점검, 중복사업 배제 및 우선순위가 낮은사업 10% 감축안이다. 업무과정 단순화 및 재구성을 통해 인건·물건비 감축과 불요불급한 산하기관의 설립을 억제한다는 내용도
어느 도시나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은 그 지역의 얼굴이다. 여행객은 역이나 터미널에서 그 도시의 첫인상을 각인한다. 역 앞에서 도시의 냄새를 맡고 미각을 맛보며 사람들의 인심을 느낀다. 그런데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120만 광역시급 특례시를 꿈꾸는 수원시의 경우 첫인상이 좋지 않다. 수원역 앞의 집창촌 때문이다. 붉은 조명 아래 낯부끄러운 차림으로 행인들을 유혹하는 여성들과 비틀거리며 주변을 배회하는 취객, 떼로 몰려드는 외국인근로자들로 인해 이 일대는 반세기 이상이나 기피지역이었다. 문화도시 수원시의 치부였다. 수원역은 수원의 관문으로서 눈부신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하지만 수원역 맞은 편 집창촌으로 인해 주변은 중심상권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돼 있고, 청소년 유해환경으로 인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활성화에 걸림돌로서 그동안 시민들의 많은 항의가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수원역 앞 집창촌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돼 왔다. 도시이미지를 훼손시키면서 도시 발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하루 속히 재정비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수원역세권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는가 보다. 수원시는 지난 16일 제2부시장을 비롯해
‘군사부일체’,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는 옛말이 있다. 스승은 제2의 부모로서 공경해야 하며, 그 은혜는 부모와도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문자 그대로 옛말이 된지 오래다. 이를 방증하듯 교권침해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새정치·인천남동을)이 입수한 최근 4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지역 학교현장에서 모두 700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89건, 2011년 103건, 2012년 225건, 2013년 28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이 4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방해 135건, 기타 43건, 교사성희롱 21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10건, 폭행 7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통계에서도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행위가 최근 5년간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5년새 64.2%가 늘었으며 20년 전에 비해서는 15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접수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실제 교권침해 건수는 이보다 더 많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지난
화폐는 황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가짜 돈’을 만들어내려는 유혹에 빠지게 한다. 덩달아 화폐를 위조하려는 기술도 진화하고 이를 가려낼 수 있는 감식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위조지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슈퍼노트(supernote)다. 진짜 화폐와 다름없을 정도로 극히 정밀하게 만들어진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지칭하는 말이다. 슈퍼달러(superdollar)라고도 하며, 1989년 필리핀 마닐라의 은행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진짜 화폐와 똑같은 용지를 사용하는가 하면 특히 지폐 안에 숨겨진 비밀 코드까지 구현하고 있으며 일련번호 마저 각각 다를 정도의 초정밀 수준에 이르러 전문가들조차 감별이 어렵다. 따라서 적외선 감별기나 특수확대경을 사용해야만 감식할 수 있다. 때문에 개인이나 범죄집단의 소행이 아니라 국가가 개입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북한이 그 출처로 의심받고 있다. 슈퍼노트는 2008년 국내 부산에서도 9천900여장이 발견된 적이 있다. 미국은 1996년 슈퍼노트로 인한 피해가 늘자 68년만에 100달러짜리 화폐의 도안을 바꾸기도 했다. 국제적 위조지폐사건은 간혹 국가가 개입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낙엽 /정익진 왼쪽을 무시하며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귀들 혹은 바람의 왼쪽으로 내려앉는 귀 후, 눈동자의 끝으로 굴러간다 봄, 여름 내내 풍성했던 거짓말들, 물기 많고, 열정이었고, 푸른 것들 비치파라솔 같은 날들의 그런 음악조차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백만 개의 스피커라도 되고 싶었을까 은하수 가득했던 나의 귀들이여 -정익진 시집 『스캇』/문예중앙 어느 시인은 나뭇잎을 물고기에 비유하고 어느 시인은 떨어진 은행잎을 말발굽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정익진 시인은 낙엽을 ‘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낙엽들. ‘봄, 여름 내내 풍성했던 거짓말들’이 듣기 거북했던 모양입니다. ‘물기 많고, 열정이었고 푸른 것들’이 낙엽의 입장에서는 다 부질없고 헛된 것들입니다. 그래서 ‘나의 귀들’은 대지에 가까이 닿습니다. 진정 들어야 할 소리는 땅 밑에 있습니다. 바로 저 깊은 어둠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이리저리 구르는 것은 더 생생한 진실의 소리를 찾아다니는 여정일까요? /성향숙 시인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 중 일부가 연루된 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이 문제의 발단은 대리운전 기사를 30분 정도 기다리게 한 점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이 있었으니 기가 막히다. 물론 김현 의원이 폭력에 직접 연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현 의원 본인이 “나는 사건 당시에 다른 사람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현장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폭력사태 이전의, 사태의 단초에는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데 있다. 여기서 SBS가 보도한 김현 의원과 대리기사의 말을 비교해 보자. 먼저 대리기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 25분에서 30분 정도 지체가 됐기에... 제가 손님한테 가서 키를 주면서 저는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이동을 못하니까 ‘다른 기사님 불러서 가세요’하고서는 키를 다시 돌려주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소속 회사가 어디냐,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렇게 가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그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대리기사들한테도 인격적으로 좀 대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래 기다렸으면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든가 뭔가 얘기를 해야
커다란 양푼이에 흰 밥을 쏟아 넣고, 이맘 때 추석이면 제 맛을 낼 줄 아는 여린 조선배추 북북 찢어 갖은 양념으로 쓱쓱 비벼 낸 비빔밥. 앞 접시마다 한 주걱씩 퍼 나르면 금세 동이 난다. 대청마루 그득히 차 앉은 집안 대소가, 대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다. 간이 짜니, 참기름을 더 넣자는 등의 훈수를 들어가며 여자들, 사촌지간 여덟 동서들이 양푼이 째 숟가락 들락거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주방은 또 다른 세상. 물론 처음엔 어색하고 생소한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워한 동서들도 있었지만 밥상머리에서 정이 피어오를 거라던 작은 아버님의 말씀대로 여덟 동서들과 가족들은 벌써 몇 년 째 화기애애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 자리에 가족 친지들이 모두 모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노랗게 피어 숱한 사람들 불러들이는 고향 산수유마을의 산수유축제도 불러들이지 못한 친인척. 그저 뿔뿔이 흩어져 내 어머니 만나러 한 번씩 들어왔다 나가면 그만이라, 길 가다 만나면 5촌도 몰라보는 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지 오래. 수십 년째 제자리 지키는 벽걸이 흑백 사진 속 주인공처럼 서서히 색이 바래지고 있는 친인척의 의미, 그 그림
어느덧 본격적으로 낙엽이 지는 가을에 다다르는 요즈음, 높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우리 가슴속에도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수놓이고 있는 계절이 왔다. 우리 공직자들은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공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하여 고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공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오랜 기간 지켜내야 할 자신의 청렴, 이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단어도 아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에머슨(1803~1882, Emerson, Ralph Waldo)은 청렴에 대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라고 정의했다. 과연 청렴이라는 것이 공직자에게만 중요시되고, 공직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단어인가? 이상론적인 이야기지만, 청렴이라는 것은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불변의 진리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로 청렴이라 함은 공직자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그 정표가 되는 단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모두가 지켜나가고 가질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청렴도(부패인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