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ㄹ /박일환 소나무는 솔과 나무가 합쳐진 말이야 합치면서 발음을 쉽게 하려고 ㄹ을 떨어뜨린 거지 하느님, 따님 같은 말도 마찬가지란다 어떤 말이 더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국어선생님 말을 들으며 새 아빠랑 살림을 합치면서 할머니 집에 나를 떨어뜨리고 간 엄마를 생각했다 -청소년시집 ‘학교는 입이 크다’(한티재, 2014)에서 시인은 학교 선생님입니다. 아이들과 울고불고 뒹굴며 겪었던 일들을 한 편 한 편 만들어 시집을 묶었습니다. 이 시는 한글 맞춤법 중 ‘ㄹ탈락 현상’에 착안하여 오늘날 가정현실을 아프게 담고 있습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이의 마음은 상처로 슬픔에 젖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떨어뜨리고’ 간 엄마 또한 슬픔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이 두 슬픔이 경중을 따질 수 없이 코끝을 찐하게 합니다. ‘ㄹ탈락 현상’은 주로 파생어와 합성어에서 일어납니다. 그처럼 오늘날 가정은 끊임없이 해체되고 합쳐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꼭 슬픈 일이기만 할까요? 인생이 살아볼 만한 것은 무한 변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
‘결혼과 육아 그리고 가족 만들기’를 위해, ‘생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일의 세계를 떠났던 여성들, 그녀들은 간절히 일터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그녀들을 일컬어 사회는 ‘경단녀’라 부른다. 직장생활을 통해 경력을 쌓았지만 출산 또는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칭하는 줄임말 신조어이다.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이 개인적 여성 당사자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의 특징은 20대에는 남성과 유사한 고용률을 보이나 출산과 육아를 거치는 30대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녀가 성장한 이후인 40대 들어서 고용률이 다시 증가하지만 이는 생계형 하향 재취업의 결과로 보인다.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여성 당사자의 일을 통한 자아성장과 역량 개발,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회비용 및 소득 단절’ 등 개인적 측면의 손실과 부담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비용과 인력 손실, 저출산 초고령화 불균형 사회 촉발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
수원에서 정형외과를 오랫동안 운영해 온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형외과 하면 ‘뼈가 부러지는 골절, 탈구, 외상 등을 진료 및 치료하는 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골절이나 외상환자가 감소하면서 정형외과는 ‘관절의 전반적인 염증이나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곳’아라는 방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은 먹고 사는 것, 수명 연장에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고, 정형외과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에 와서 정형회과는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치료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형외과(orthopedics) 어원은 ‘orthos’(바로잡다)와 ‘paidos’(소아)의 합성어다. 1차적인 의미로 생각해 본다면 근골격계(근육, 뼈)와 관련된 질환의 예방적 성격이 더 강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좀 더 광범위한 분야를 치료하는 방향으로 정착된 정형외과는 현재는 팔과 다리, 즉 사지와 척추를 비롯한 신체 부위의 부속적인 기능과 형태를 보존하고 물리적으
▲김명훈(사단법인 경기언론인클럽 편집장)씨 별세= 9일, 수원연화장, 발인 11일 오전 9시, 장지 수원연화장 승화원 삼가 명복을 빕니다
■ 한가위 귀성·귀경길 교통정보 대체휴일 시행으로 교통량 분산 6·8일 고속도로 혼잡 극심할 듯 출발 전 교통정보 확인하면 유리 우회도로 이용시 40분 이상 단축 경춘선 등 광역철도 등 연장 운행 38년만의 이른 추석에 대체휴일제가 시행되는 첫 추석이라는 의미를 갖는 올해 ‘한가위’ 역시 민족의 대이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추석연휴 특별 교통대책기간인 5일부터 11일까지 총 이동인원은 3천945만명으로 1일 평균 56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속도로 차량 교통량은 1일 평균 405만대로,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이 시행되는 곳들이 있어 교통량이 어느정도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고속도로 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귀성길은 추석 이틀전인 6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가 지목되고 있다. 또 전국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7일에 집중(45.9%)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객은 추석 당일(38.8%)과 다음날인 9일(43.5%)에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귀경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박동균(경기도청 세정과 과장)씨 장남 용준군= 13일(토) 오후 1시, 경기교총 웨딩하우스 2층 베네치아홀(경기도청 후문) ☎031-256-0700 ▲안기운(전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총감독·전 경기신문 상무이사)·김옥녀씨 장남 성진군과 박문교·정화숙씨 장녀 인선양= 21일(일) 오전 11시, 수원노블레스웨딩컨벤션 ☎031-215-7000
〈평택시〉 ◇5급 승진 ▲신장1동장 이용헌 ◇5급 전보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명화 ▲감사관 박노식 ▲안전총괄과장 김학배 ▲교통행정과장 장문식 ▲공원녹지과장 장경복 ▲송탄출장소 세무과장 홍인숙 ▲안중출장소 지역경제과장 박덕희
주름 /장옥관 돋보기 쓰고 아내를 보니 온 입가에 잔주름이다 주름진 것들은 모두 슬프다 갓 태어난 딸아이 물미역처럼 쪼글쪼글한 얼굴에도, 누운 지 삼 일만에 흰 나비로 빠져나간 어머니의 무명이불에도 지울 수 없는 주름이 잡혀 있었다 힘줄 튀어나오도록 꽈악, 꽉 움켜쥔 젊은 날 주먹의 안쪽에도 분명 주름이 울고 있었을 것이다 주름의 갈피마다 스며들었던 눈물이여, 슬픔이여 꿈이든 사랑이든, 한순간 팽팽히 부풀었다 꺼진 것들에는 필시 주름이 잡혀 있을 터 침대 위 던져놓은 아내의 낡은 브래지어 캡에도 보푸라기 인 주름이 자잘하게 잡혀 있다 -장옥관, 『현대문학』 2013 3월 주름은 시간의 흔적이다. 세상에서 처음 맞보는 기쁨의 흔적도 있다. 가슴이 아파서 오그라들어 그대로 굳어버릴 것 같았던 시간도 있다. 꿈꾸고 꿈을 좇아 혼신을 다했던 소중한 날들의 기록이 들어 찬 것이 주름이 아니던가. 그래서 주름은 세상 어느 것보다 깊은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몸 속에서 보낸 흔적이 생의 첫 주름이다. 꽃처럼 활짝 펼쳐질 주름, 그런 주름도 있고 얼굴 곳곳에 길을 내는 주름도 있다.지내온 시간의 조분조분한, 혹은 격정적인 삶의 기록이다. 그래서 주
막걸리는 발효된 탁주를 ‘막걸러내’ 만든 술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막걸리가 언제부터 제조되기 시작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고려시대문신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탁주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이전부터 빚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말인 1837년경 우리나라 77가지 술 제조법을 기록한 양주방(釀酒方)에는 혼돈주라는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18세기 선비들은 이 혼돈주(混沌酒)를 자중홍(自中紅)이라 부르며 즐겼다. 혼돈주는 당시 대표적인 문인 석치(石癡) 정철조(鄭喆祚·1730~1781)가 소주 한병이 생기면 막걸리를 받아 섞어 마셨다는 기록에서 유래된다. 석치는 청나라에서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사대부들이 가졌던 사고의 혼란을 섞은 술에 비유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폭탄주인 셈이다. 일제시대 편찬된'조선주조사'에는 '대동강 일대에서 주로 빚어지기 시작해 나라의 성쇠를 막론하고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갔다'는 기록도 있다. 막걸리의 맛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달고(甘) 시고(酸) 맵고(辛) 쓰고(苦) 떫은(澁味) 맛이 조화돼 특유의 청량감과 감칠맛을 살려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