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란 게 있다. 이를테면 공무원을 비롯한 직장인들의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이다. 일주일에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국가가 정한 공휴일은 쉰다. 경우에 따라 야근과 휴일 출근 등 초과근무란 게 있지만 여기에는 대부분 보상이 따른다. 그런데 중.고등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의 인생에서 첫 경쟁인 입시라는 관문을 돌파하기 위해 새벽이라고 해도 좋을 시간에 눈을 비비면서 학교로 간다. 그리고 밤늦게 학교에서 나와 또 학원에 간다. ‘4당 5락’이란 말도 있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낙방한다는 얘기다. 측은하다. 이 시기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참 성장하는 때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입시경쟁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큰 아이들에게 ‘이타(利他)’나 ‘공동체’를 요구할 수 없다. 논리의 비약 같지만 학교나 군대에서의 왕따문화는 여기에서 연유할 수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시행하겠다는 ‘9시 등교’와 ‘야간자율학습 폐지’, ‘벌점제 폐지’ 등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율성’ 보장 등을 내세운 이재정교육감의 ‘교육개혁’은 2학기부터 시행될 것 같다.
23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첫 회동을 갖는다. 이날 첫 임시총회에서는 협의회장을 선출하고 여러 가지 교육 현안들에 대해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진보 교육감들의 대거 당선으로 교육부와의 갈등도 우려되고 있는 마당이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회의를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교조 전임자의 복귀 문제와 진보교육감들의 핵심 공약이었던 자사고 축소·폐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모르지만 그 내용에 따라 자칫 교육계의 혼란과 갈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감협의회가 어떤 결정에 대해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다수인 상황이어서 교육부 또는 학교 학부모들과의 마찰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서울 지역 25개 자사고 교장들로 구성된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2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 교육감이 새롭게 도입한 기준으로 평가해 재지정을 취소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의 하나로 자사고의 학생 면접 선발권을 박탈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벌써부터 충돌이 불가피하다. 전교조 문제도
예로부터 담배의 별명은 다양했다. 남초(南草), 남령초(南靈草), 담바고(淡婆古), 망우초(忘憂草), 심심초 등. 한 번 빨아 습성이 되면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어 상사초(相思草)라고도 했다. 초기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피웠다는 기록도 있다. 적어도 근세까지는 그랬다. 당시 참고 살아야 했던여성들은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었던 모양이다. 명성황후도 궐련을 즐겨 피웠다고 한다. 또 옛날 양가의 마님들은 나들이를 할 때 항상 담뱃대와 담배쌈지를 든담배전담 여종을 뒤따르게 했다. 이들을 연비(煙婢)라고 불렀다. 이런 담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616년 광해군 때다.. 조선 중기 문인 장유(張維)는 이름난 애연가였다. 인조때 우의정을 지낸 그는 뒤에 효종의 장인이 된 인물이다. 장유는 자신의 문집 계곡만필(谿谷漫筆)에서 담배의 전래 과정과 당시의 흡연 풍속 등을 상세히 기록에 남겼다. 조선 왕들 가운데는 정조, 고종, 순종이 애연가로 알려져 있고 특히 정조는 신하와 백성들에게 담배예찬론을 적극적으로 펼친 왕으로 유명하다. 우리의 담배 판매 역사는 1897년부터다. 청나라 상인들은 주로 영국에서 수입한 궐련을 팔았고 일본인들
벽화 /김민식 아파트 옹벽 틈새 달빛 한 줌 받아 꽃대 세운 한 송이 민들레 홀씨 하나 델꼬 고향가는 날 모질게 아름다운 생 한 줌 응어리 풀어 노오란 벽화 그린다. -동인시집 〈하루, 다 간다〉 (심지, 2013)에서 산에 들에 지천으로 피었던 꽃, 민들레를 도시에서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구석진 곳에 달빛을 받으며 민들레 한 송이가 옹색하게 피었습니다. 그때 시인의 상상력은 서둘러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왜 그랬을까요? 달과 민들레와 고향은 하나의 족속처럼 보입니다. 달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리 때문에 불멸을 상징합니다. 수많은 신화 속에서 재생의 화신으로 등장합니다. 민들레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고 오히려 천지사방으로 씨를 틔워 왕성하게 살아남지 않습니까. 고향은 죽지 않는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한때 우리는 타향살이의 고단함과 설움을 귀향하여 위로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시인은 우리의 삶이 비록 모질지만 언젠가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리라 믿기에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산동네 벽화가 관광자원이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고 합니다. 그처럼 우리 삶의 후미진 벽에 생명의 꽃을 그려 넣었으면 합
7·30 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다. 그런데 규모면뿐만 아니라 이번 재보선은 정치권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보면 7·30 재보선은 새로 출범한 김무성 지도부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계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박근혜 현상’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 지방선거만 보더라도 새누리당은 ‘박근혜 마케팅’을 사용했다.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이런 덕을 봐서 그런지 지난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아직까지는 거의 없다. 대신 ‘혁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만일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없이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힘이 그만큼 빠졌다고 볼 수 있고, 그것은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당에 잘 투영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초
최근 발생된 일련의 사고들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들 인식에 다소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웬만한 사고는 며칠만 지나면 잊히는데 이번 참사는 그렇지 않을 듯 싶다. 아마도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 뇌에 각인됐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재난관리의 기본 원칙은 예방이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방치하면 나중에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옛말이 있다. 사고도 이와 비슷해서 철저한 안전의식과 점검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재난이 발생한 경우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요하다. 특히 인명피해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재난관련 기관 간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조로 요구된다. 결국 재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이를 위하여 내가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안전의식이 변해야 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결함 보다는 ‘설마’ 하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필자는 가끔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놀라곤 한다. 차가 오는 것을 살피지도 않고 건너기 때문이다. 물론 횡단보도는 사람이 우선이고 차량은
길어지는 횡보 흐름에 따라 국내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미 3년이나 이어진 횡보흐름에도 시장의 변화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종목 차별화만이 극단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부 전기전자 및 음식료 업종 등 선택받은 종목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전체 자금의 흐름이 일부 종목에만 몰리고 그 외에는 완전히 정체돼 있는 것이다. 이론상 특별히 매도하고 매수하는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같은 가격에 그대로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아서 자금 유입이 없다면 주가는 천천히 저점을 낮추고 하락한다. 즉, 관리하는 세력이 없는 종목들은 하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일부 종목들 외에 메이저들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우량주들도 추가 흐름이 좋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분명히 좋은 종목은 있다. 중소기업과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업, 국내 굴지의 그룹의 우방 기지 역할을 하는 기업이 지금 잠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 그 회사는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인 것이다. 쉽게 말해 싼 종목이다. 현재 삼성전기가 그러한 위치
최근 청소년수련관에서 2014 의왕시 청소년종합예술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왕 관내 초·중·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과 청소년수련관장의 추천으로 참가한 학생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한 이날 예술제에는 청소년,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댄스와 락밴드, 대중가요, 국악기악, 사물놀이, 현대무용 등 14종목 48개팀 300여명이 경쟁을 벌인 이날 예술제는 댄스와 락밴드부문에서 청소년들의 참여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으며 국악기악, 사물놀이 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 앞서 한세대학교 락밴드 ‘매드게일’과 태권도 시범단 ‘해찬나래’,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치어리딩 ‘청아’ 등이 꾸민 식전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대회 결과 락밴드 부문에서 퍼플노트(박현수외 5명·우성고)가, 댄스에서는 스틸(이태림외 6명·모락고)이, 대중음악에서는 김민정(백운고)양이, 사물놀이에서는 휘모
▲정준용(농촌진흥청 대변인)씨 빙모상= 20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401호, 발인 23일 ☎053-953-1580 삼가 명복을 빕니다
▲홍기헌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신임인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