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우면서 창조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재점화시키고, 고용 없는 성장에 대응하며, 범정부 국정과제인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거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기업은 과감히 창조적인 마인드로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해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을 갖춘 창업기업이 우선적으로 많이 생겨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은 경제의 혁신성과 유연성을 제고시키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시켜 경제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무한상상 아이디어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실천전략 중 그 핵심도 개인과 기업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창업 또는 사업화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지난 5월 중기청이 정부합동으로 발표한 벤처·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다행히 새 정부 들어서 그 동안 추진해온 시책의 효과로 신설법인 및 벤처기업
최근 경기도내 용인·화성·김포·수원·남양주 등에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됐거나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들 입주민은 서울에 직장을 둔 이른바 ‘서울 생활권 인구’가 많다. 따라서 서울을 이어주는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운행돼야 하지만 광역버스 확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서울시 측에서 내세우는 ‘도심 혼잡’이 이유다. 실제로 서울시내의 교통정체를 겪어보면 이해가 된다. 그래서 서울도심지역으로 가야하는 버스이용객들은 출·퇴근 시간대 정말 콩나물시루 같은 차내 혼잡으로 인한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월 파주 운정지구∼서울역을 운행하고 있는 ‘좌석지정 정기이용권 버스’(이하 정기이용권버스) 시범노선을 도내 총 7개 도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기이용권버스는 1개월 이상 정기이용권을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 좌석을 지정한 후, 출·퇴근 시간대에만 1일 4회 이내로 운행하는 버스다. 도는 이 버스가 도민들의 쾌적한 출·퇴근을 도울 뿐 아니라 자가용 출퇴근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리고 앞으로 정기이용권버스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다. 도는 파주 운정신도시∼서울역 노선에 이어 파주·
이천시 백사면 이장단협의회가 최근 긴급회의를 소집, ‘백사면 수목장 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백사면 수목장지 조성 움직임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신둔면 소재 A교회는 지난해 11월 조읍리 산 518-7번지에 수목장 건립을 위한 조성허가를 시에 접수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자 시는 지난 4월 이를 불허가 처리했다. 하지만 A교회 측은 다시 6월 행정소송을 통해 불허가 불복 소장을 접수시켰다. 이에 법원은 지난달 이천시에 패소판결을 내렸다. ‘이미 신청자 주변은 공원묘지로 주변 환경과 조화의 부적절로 볼 수 없고 한솔아파트와 신청지의 이격거리가 먼 점’ 등이 판결내용이었다. 이에 면민들은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 운동은 얼핏 님비현상으로 비칠 수도 있다. 그런데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의 처지도 이해가 된다. 백사면의 경우 장례시설을 비롯해 공원묘지, 시립 추모의 집 등 장사·장묘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주민들 간 극한 갈등을 빚었으며 행정력도 크게 낭비됐다. 주민들은 무산됐던 이천시립화장장이 또다시 이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강원도 강릉시 섬돌마을. 해마다 이맘때면 할아버지는 장대 끝에 그물망을 만드셨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던 어린 손주들은 그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갸우뚱거렸다. 마침내 완성. 할아버지께선 마을 뒷동산에 오르셨고, 우리들은 마냥 즐거웠다. 다다른 곳은 감나무 아래. 장대를 높이 곧추세운 그 팔뚝은 세상 모든 것을 떠안아도 흔들림 없을 것처럼 든든했다. 장대 끝 그물망을 잘 익은 감 아래 넣어 한번의 손놀림으로 툭, 감이 떨어졌다. 신기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손주들 손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감은 배급됐고, 세상은 아름다웠다. 할아버지는 그 맛있는 감을 모두 거두지 않고 남기셨다. 가지에 달려있는 감만큼 의문을 남긴 채 그렇게 유년의 추억은 감빛으로 채색됐다. 할아버지의 이상스런 행동을 어슴푸레 눈치 챈 것은 이 시를 만나고서다.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신경림 시 ‘가난한 사랑 노래’ 중에서) 아,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새빨간 감’을 남겼구나, 우리 선조들은. 그래, 할아버지도 추운 겨울을
만월 /배영옥 어머니는 먼 남쪽으로 밥 지으러 가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식은 아랫목은 다시 데워지지 않았다 식구들끼리 달라붙어 서로 몸 뒤채며 체온을 나눠 가지다가 문득, 달그락달그락 그릇 씻는 소리에 문 열고 마당 내다보니 차고 맑은 우물 속 어린 동생에게 밥 한 술 떠먹이고 싶은 고봉밥그릇이 떠 있었다 -- 배영옥, 「뭇별이 총총」, 실천문학 2011 세월의 작은 마디가 또 훌쩍 지나간다.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졌다. 동쪽이 서서히 밝아진다. 새들의 방문이 늦어졌다. 석양은 서둘러 창가로 내려앉는다. 어두워진 귀갓길, 달이 환하게 웃고 있다. 종이같이 얇고 창백한 달은 아직 모자란 조각을 모으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달빛에 지친 몸을 쬐인다. 자꾸만 동그랗게 굽어지는 몸을 힘겹게 펼쳐내며 마른 손으로 찌개도 끓이고 나물도 무쳐서 한 상 차려놓으시고, 아랫목에 밥 묻어둔 채 깜박깜박 졸음에 겨워하시던 어머니. 무딘 손끝으로 전화번호 꾹꾹 눌러 언제 오냐고 보채시던 어머니. 빈자리, 데워지지 않는 자리 달빛으로 내려와 꼭꼭 여며주시는 손길이 그리운, 시리고 맑은 가을이다. /이명희시인
인간은 쉽게 자기 정당화의 덫에 걸린다. 이를 위해 스스로 현실을 왜곡하고 자기의 기억마저 왜곡하기 일쑤다. 때문에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라고까지 불린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이 같은 인간심리를 일찍이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라 규정했다. 요즘 자치단체장들의 발길이 전에 없이 분주하다. 지역 내 행사가 많은 탓도 있지만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가 그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내심 내년 선거에서 단체장 출마를 꿈꾸고 있는 후보자들은 발길보다는 머릿속이 복잡하다. 특히 공직에 몸담고 있는 자천타천 후보군들의 속내는 더욱 남다르다. 은연중 정당공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가하면 지역민들과 경쟁자들의 눈에서 벗어나 공천을 따내기 위한 ‘은밀한 작업’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의식 속에 본인 스스로 자신을 선거에 내몰고 있다. 마치 자기 최면이라도 걸 듯 내년을 준비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서 지역 내 하마평도 무성하다. 그리고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는 데 많
경기도의회 지방분권특위의 연찬회가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려 필자도 특위 위원인지라 연찬회에 참여했다. 의회가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여는 것에 거부감이 강함에도 불구하고(상임위의 제주도 연찬에는 불참했다) 굳이 제주도까지 간 것은 이유가 있었다. 제주도가 대한민국 유일한 자치도이며 자치경찰이 있어 그 운영 실태와 성과를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특히 관심이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국적 조직을 갖춘 국가 기관들 중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관할 하에 없는 유일한 기관이 경찰이며, 따라서 도로의 차선 변경이나 신호등 등 경찰과 관련된 일을 하려면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필자가 차를 운전하고 다녀보면 차선이 불합리하게 그어진 곳을 수시로 볼 수 있다. 차선만 잘 그어도 접촉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심지어 교통의 원활한 소통도 가능한 곳이 많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고양시 백석동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진입로의 차선 구조이다. 진입로로 들어가면 차로가 두 개인데 들어가는 차로는 한 개뿐이라 들어간 후의 차로 두 개가 거의 의미가 없다. 들어간 후 차로가 백 개면 무엇하겠는가? 이런 구조를 우리는 소위 병목이라 부른다. 그 결과, 특히 퇴근시간이
〈고양시〉 ◇4급 승진 ▲공보담당관 이경재 ◇5급 승진 ▲인적자원담당관실 박혜영 ▲행정지원국 김기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는 민생 현안보다 해묵은 이슈로 정치권은 연일 대결과 파행으로 이어졌다.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대선 초기부터 제기된 댓글공방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윤석열 국정원 정치·대선개입 의혹 전 특별수사팀장의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장 직원수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쟁점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첫째, 국정원 원장의 ‘진술거부 지시공문’에 대한 윤 전 팀장의 증언은 ‘허위 또는 착각’으로 판명됐다. 윤 전 팀장은 “국정원이 원장의 진술거부 지시공문을 체포된 직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해서 검사가 전달하면 범죄행위라고 생각해 변호인들이 와서 전달하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국정원은 “검찰이 국정원직원법을 위배해 사전 통보 없이 직원을 체포했고, 직원들이 직무상 비밀을 진술하는데 있어 원장의 진술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라 조사 중지 및 석방이 필요하다”는 공문만 검찰에 보냈다. 즉 국정원은 원장의 진술허가가 없었다는 취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검찰은 전달할 의무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