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고려역사재단이 지난 월요일 출범 기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고려시대의 역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종합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역사재단으로서 향후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 단군 이래 강화도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과,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돼온 고려 역사의 의미를 교직(交織)시키면서 뿌리 튼튼한 연구 및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아 나가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인천시가 강화라는 역사공간과 고려시대의 특성에 주목하여 강화고려역사재단의 출범을 주도한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주지하다시피 고려의 역사는 개방성과 역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던 시대가 고려시대다. 사회상도 엄격한 신분제의 굴레에 묶여 있던 조선보다 상대적으로 역동적이었다. 대몽항쟁을 위해 강화로 왕도를 옮겼던 기간에도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수많은 보물을 남길 정도로 문화적 수준도 높았다. 이러한 개방성과 역동성은 인천이 지향해야 할 21세기 가치와 부합한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은 역사 자산에 대한 심층 연구를 통해 더욱 단단한 바탕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초대 대표를 맡은 고려사 전공 역사학자 박종기 교수(국민대)는 고
포천시는 지난 1일 시청 대강당에서 ‘2013 포천시 기업체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200여명의 구직희망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내중소기업 6개업체에서 참여해 기업소개와 채용기준을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통해 구직자에게 실속있는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포천시에서는 구직자의 취업 알선과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및 관내 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오는 5일 오후 2시 포천종합체육관에서 ‘당신의 손을 잡(job)아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2013년 무궁무진 포천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맞춤형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상담, 프로필사진 무료촬영, 행운의 타로카드 무료체험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내실 있게 개최할 예정이다.
▲유수영(기획재정부 홍보담당관)씨 빙모상, 김윤정씨 모친상 = 1일 오후 7시30분, 평촌 한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 ☎(031)384-1248 삼가 명복을 빕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이들이 권문세도를 누려오면서 절개와 지조를 지킨 이들이 있으나 반대로 변절하거나 후대에 부끄러운 일면을 남겨놓은 이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여러 외침으로 軍亂(군란)과 政變(정변)들이 있을 때 나라를 지켜야할 교목세신들이 썩은 고기 냄새에 개미떼 달라붙듯 자기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날뛰는 일들은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이다. 아주 가까웠던 일제강점기에서만 보아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정조대왕의 시에 喬木白江宅 文衡家宰孫 出爲關西伯 休忘二字言(교목백강댁 문형가재손 출위관서백 휴망이자언)가 있다. ‘교목세신 백강의 집이 대제학 이조판서의 손자로다. 평안도 관찰사 되어 나가니 두 글자의 말을 잊지 말게나’ 하였다. 교목세신에게 내린 흔치 않은 임금의 시다. 정조는 李徽之(이휘지)란 신하에게 이 시를 내렸는데 向陽之地 向陽花木(향양지지 향양화목)으로 가장 신임이 두터웠다. 그것은 여러 대를 거쳐 중요한 벼슬을 지내면서 나라와 운명을 같이한 집안이었다. 시 내용 가운데 두 글자란 정조가 가장 사랑한 백성들의 평안이었으니 우리에겐 이러한 임금의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근당 梁澤東(한국
‘조삼모사(朝三暮四)’는 ‘아침에는 4를 주고 저녁에 3을 주면 좋아하지만, 아침에 3을 주고 저녁에 4를 주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는 사자성어다. 즉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오늘날의 사회에서 이미 보급되어 사용하고 있는 이 물질문명을 줄이기에는 조금 멀리 왔나 싶기도 하다. 줄일 수 없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자제품에 대하여 좀 더 숙지하고, 그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할 필요성이 있다. 소방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간이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방화(放火)를 제외한다면, 가장 많은 화재 요인은 ‘전기’를 주요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물질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국민의 안전의식은 그 발전 속도에 발맞추어 따라가고 있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배우고, 익숙해지는 경향이 많다. 그 예로, 지난 여름 전력공급단계가 주의·경계 단계를 발령한 적이 있는데, 그제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가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에 대하여 깨닫고,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최근 부산지역 정치권은 분주하다. 지난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동남권 신공항 조기건설’을 중심화두로 내세웠다. 새 정부 구성을 앞둔 상황에서는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입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서 신공항 관련 용역 조기발주, 해수부 입지 절충안 제시 등으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해양경제특별구역’을 부산으로 가져갈 법안을 만들어야겠다고 한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미래과학창조부와 해수부의 세종시 배치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곧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부산지역에서 반발했기 때문이란다. 한국에서 가장 큰 항만도시가 부산이란 것을 모르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하나 항만도시가 부산밖에 없는 게 아니란 것도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최근 서용교(부산 남을·환경노동위·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해양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해양경제특구법)’의 국회 처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해당지역의 언론에서 부산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일꾼으로 소개된다. 든든한 지역선배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물론 지역정치권이 힘을 실어
경기도가 ‘세계 차 없는 날(매년 9월 22일)’을 맞아 30일부터 10월6일까지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선정해 도내 각 지자체와 녹색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소식이다. 즉 일주일간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정하고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뭐, 내용은 언제나 어디서나 똑같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탑시다’ ‘자가용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도청 공무원조차 승용차를 끌고 와 관공서 근처에 주차시키고 출근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행사가 있다. 지난 9월30일 끝난 ‘생태교통 수원2013’ 행사다. ‘미친 짓’ ‘정신 나간 시장과 공무원’이란 극언까지 들어가며 시작한 이 행사는 기적과도 같았다. 세상에 하루도 아니고 한달씩이나 마을에서 자동차를 모두 빼내겠다는 발상을 한 사람이나, 그런 제안을 받아들인 주민들. 물론 처음엔 극심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대부분이 취지를 이해해 동참했다. 이 시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이다. 많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이 행사를 벤치마킹해 갔다. 그러나 실천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행궁동 사람들이 위대하다. 지난
한국인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UN 가입 191개국 가운데 161등이다.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33.2%는 1년 내내 단 한 권(만화책 포함)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독서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러고도 세계 10위권 경제, 20위권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10여 년 전부터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이 부쩍 강조되었다. 학교도서관이야말로 교수-학습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요람이라는 주장이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도서관이 곧 학교 교육의 심장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초·중·고교에 학교도서관이 지어지고, 빈약하기 짝이 없던 장서가 어느 정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에 대한 관심은 딱 거기서 멈춰버린 듯하다. 본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2천256곳 중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곳은 2천243곳으로 특수학교를 제외한 99% 이상의 학교에 도서관이 설치돼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내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2천243교 중 25% 이상인 596교에는 사서교사나 사서 등 전
우스갯소리 하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문답(問答)을 주고받으며 낄낄거렸던 추억이다. 질문은 이랬다. “개가 천을 물고 절로 가는 것이 뭐게?” 갸우뚱. “그것도 몰라? 개천절이지.” 까르르 깔깔 낄낄. 각설하고. 그 개천절(開天節)이 내일이다. 하늘이 열린 날.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단기) 원년 음력 10월 3일. 국조(國祖)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한 날이다. 일본 군국주의와 그 뿌리인 대한민국 주류 사학자들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신화(神話)로 전락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지금도 쓰고 있는 단군조선 말이다. 하나, 개천절의 ‘개천(開天)’을 엄밀히 따지면 단군조선보다 124년을 소급해야 한다는 설(說)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비, 구름, 바람을 거느리고 처음 하늘을 열어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신시(神市)를 마련했던 날을 기원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로 인간세계와 교류를 시작한 상원 갑자년(上元 甲子年) 음력 10월 3일이 개천절의 시원이라는 것. 하여, 이를 축하하기 위해 제천행사를 치렀으니 고구려의 동맹(東盟), 부여의 영
척, 하며 가는 길 /천선자 너에게로 가는 길은 막다른 도로이다. 사방이 벽으로 쌓인 도로이다. 꺽꺽 차오르는 목구멍에서 오리소리가 난다. 이십사 시간 산소 없이 살아간다.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한다. 그건, 그냥 사는 거다. 살아주는 거다. 삶의 깊이가 꼭 발목까지만 닿는 얇고 딱딱한, 그 자리에 서서 한 길 어둠만 퍼 올린다. 금이 간 마음의 동공이 도로가에 실핏줄을 남긴다. 메마른 두 눈에서 돌알이 커 가는데 눈물이 난다. 눈물은 안개로 남아 막다른 도로 위에 눕는다. 사는 척, 하는 거다, 이젠 척, 척, 하며 습관적으로 산다. 꽉 막힌 좁은 도로에서도 척, 하면 길이 열리더라. -출처-『도시의 원숭이』 / 리토피아 2013년 밥 먹고 잠자고 숨 쉬고, 그냥 살았는데 벌써 가을이다. 일상에 떠밀려 바쁘게 살았는데 손 안에 아무것도 없다. 바쁜 척, 사는 척 했는데 어쩌면 죽어가고 있었을까? 죽은 척 누워있는 몸 위로 총알이 비껴가고 죽은 듯 누워있는 새를 건드렸더니 푸드득 날아오른다. 한 무더기 토사물을 뱉어놓고 젊은 연인들은 자리에 앉아 자는 척, 취한 척, 하더니 내려야할 정류장에 황급히 내린다. 그때 그들은 뭘 할 수 있었을까? 막다른 골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