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큰 아름다움은 없다 /김영환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강보에 쌓여서 절대순수의 그 입으로 울음을 토할 때, 지상의 모든 소리는 몸을 낮추고 주춤주춤 물러서는 것이었다 동인시집 <겨레와 시/1995년 정경출판사> 고인이 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라 하신 그 말씀이 늘 잊히지 않는다.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은 자기만의 울음을 가지고 있다. 그 울음 중에서도 태어나는 순간의 울음보다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그건 자기 선언인 것이다.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아름다움은 세상에 정말 없을 것이다. /조길성 시인
살고 싶다. 제갈공명은 삶을 연장하기 위한 기도를 올린다. 제단을 쌓고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위연의 실수로 제단은 무너지고 기도는 공염불이 된다. 분노한 강유가 칼을 들어 위연의 목을 치려하지만 공명은 이를 말리고 탄(歎)한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일은 사람이 꾸미지만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는 의미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 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생명은 절대적으로 연장하고 싶은 품목이다. 직업 따라 평균 수명이 달라질까. 그렇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면 장수(長壽)할까. 원광대가 최근 10년 동안 조사한 결과를 보면, 장수직업은 종교인으로 평균 82세다. 그 다음이 교수와 정치인으로 79세다. 그 뒤를 법조인(78세), 기업인(77세), 고위공직자·예술인·작가(74세), 언론인(72세), 체육인(69세), 연예인(65세)이 잇는다. 장수에 관심이 많은 일본이 1925년부터 50년 동안 사망한 각계각층의 인사 3천500여명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다. 그 가운데 직업과 사망 나이를 보면 이렇다. 1위는 종교인(75.6세), 2위는 기업인(73.2세), 3위는 정치인(72.8세), 4위는 의사(71.5세), 5위는 교수(67.7세
가까이 살면서 하루가 멀다 하듯이 자주 보거나 만나고 지내는 것은 친척 이상이고 형제 이상의 친분을 쌓게 된다. 하지만 형제가 울타리 안에서 서로 싸운다 해도 외부에서 얕보거나 덤비는 자가 있으면 형제는 한 몸이 되어 이를 막는다. 그리고 아주 좋은 벗이 있다 하나 막상은 돕는 바가 없다(兄弟于牆外御其務每有良朋烝也無戎) 금세에 무릇 사람은 형제만한 이가 없다고 했으니(凡今之人莫如兄弟) 물과 피를 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6.25전쟁 때 부모형제를 잃고 여기저기 묻혀있는 시신을 찾는 비참한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어떤 이는 말하길 ‘타인을 두려워하고 기피해도 형제는 매우 걱정하며 언덕과 습지에 쌓여 내팽개쳐진 시신 속을 뒤져가며 형제를 찾아 나선다’(死喪之威兄弟孔懷原濕矣兄弟求矣) 하였으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古典(고전)에 兄弟爲手足 夫婦如衣服 衣服破時更得新 手足斷時難再繼(형제위수족 부부여의복 의복파시갱득신 수족단시난재계)라 하였다. 형제는 내 몸의 손과 발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은 것. ‘의복은 해지면 다시 사 입을 수가 있지만 수족은 떨어져 나가면 다시 이을 수가 없다’는 말로,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한 몸에서 태어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려 온 한 고교생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학생은 1년 이상 만성적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렸고, 그 과정에서 ‘자살 고(高)위험군’ 판정을 받았고, 자기 주변을 정리하며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죽고 싶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주변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10명 중 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등교거부와 자살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시기가 더 앞당겨져 몇 년 내로 학교폭력의 중심축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포함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이들에겐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또한 부모, 교사, 친구 등의 이야기에 쉽게 분노하고 얼굴을 붉히거나 슬픔에 잠긴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툴툴 털어놓게 하고 같이 고민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성인범죄가 늘면 청소년범죄도 늘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폭력과 범죄이고
경기도의 재정난이 정말로 심각하다. 도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감액추경, 내년도 실·국 가용재원 반 토막에 이어 이번에는 홍보성 사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 같다. 도 관계자가 “행사성 경비 사업을 줄이기 위해 실·국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소위 ‘홍보성 사업’들도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살림이 어려우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법이다. 도는 주택 거래절벽으로 취득세를 포함한 지방세 수입이 9천405억원 감소하는 등 세입 감소로 인해 3천875억원을 감액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감액추경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조1천748억원보다 51%가량이나 줄어든 5천743억원의 내년도 실·국 투자재원을 책정, 실·국에 배분했다. 이로 인해 도 살림은 초비상 상태다. 올해 경기도 세수결함이 4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1조500억원 이상의 재정 결함에 직면해 있다. 내년에도 세입 목표대비 약 6천억원의 세수결함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신청사가 내년에도 착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낙동강, 금강을 녹색으로 뒤덮었던 ‘녹조라테’가 급기야 남한강까지 올라왔다. 녹색연합은 26일 팔당댐 상류인 여주보의 유해 남조류 수치(634cells/㎖)가 기준(500cells/㎖)을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한강에서는 유해 남조류 발생이 거의 없었던 터라 충격이 크다. 녹조는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강조해온 정부의 주장이 근본적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수도권 상수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니 불길하다. 일기예보대로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 식수원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전국의 하천 대부분이 심상치 않은 녹색으로 변하고 악취를 뿜어내고 있으니 심란하기만 하다. 이젠 더 이상 4대강사업과 녹조 발생의 상관성을 환경단체의 비과학적 주장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유해 남조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이포보 상류에서도 지난 21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주보 상류에서는 이보다 보름이나 앞선 7일부터 유해 남조류가 검출됐다. 이 정도면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강천보 상류 한 곳만은 올해도 불검출이지만 정부 주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오히려 4대강 사업과 녹조 발생의 인과성을 전제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장단
지금 세계는 산업화 시대를 넘어 창의적인 지식과 역동적인 창조과정을 전제로 하는 이른바 ‘탈산업화’ 시대로 진입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세계적 차원의 대전환 흐름에 맞춰 지역사회의 논리는 어떠해야 하며 또 어떠한 방법과 패러다임으로 발을 맞춰야 하는지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일국의 기존 지역사회가 국가의 중앙 주도적 산업화 전략에 정합적인 형태로 호응해 왔다면, 이젠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되어버린 탈산업화 경향에 걸맞은 지역사회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산업화 시대의 지방자치제는 일국의 ‘토건국가’적 경제정책 기조에 맞춰 방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대형 공공사업을 일으켜 왔다. 이로 인해 도시의 양상은 획일화되어 그 고유의 지역적 특색을 상실했으며, 또 공공사업 이외의 고용창출 수단 역시 부재했다. 결국 산업화 시대의 지역사회는 ‘생활의 장’으로서도 매력을 잃고 또 황폐화됐던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지식주도형 창조경제 체제로 진입한 지금은 대량생산을 위한 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과 환경, 그리고 복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시대로 전환했음을 알 수
남양주시의회 남혜경 의원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꼼꼼히 기록한 의정일기 ‘할 말은 한다! 왕따의원 남혜경’<사진>을 출판했다. 책 머리말에서 남 의원은 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새로운 정치인의 등용을 막지 말고 남양주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시의회에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신선한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록에는 남 의원의 대표발의 조례와 주요발언 및 시정질문, 청소년대표단 유럽연수 보고서 등이 수록돼 있다. ‘할 말은 한다! 왕따의원 남혜경’의 출판을 기념하는 ‘왕따의원 남혜경의 작은 콘서트’는 평내동 주민자치센터 3층 청소년문화교실에서 오는 9월4일 오후 6시 개최될 예정이다. 남 의원은 “지방의회의 역사가 20년 넘었지만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됐다”며 “기초의원으로서 직접 겪었던 경험담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고 정치에 나설 정치지망생들에게 선배 정치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lhw@
▲박치열(수원주류판매㈜ 회장)씨 별세, 박광재(수원주류판매㈜ 대표이사)씨 부친상 = 26일 오후 8시, 빈소 수원시연화장 2층 진달래실, 발인 28일 오전 8시, 장지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새례로 158-33 용인공원 ☎(031)218-8781 ▲김홍전(인천일보 전 편집국장)씨 별세 = 26일 오전 6시54분,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303호, 발인 28일 오전 8시 인천시립승화원 ☎(032)472-0873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