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휴가철이다. 휴가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휴가지의 맛집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 맛집’ 하고 휴가지 이름과 맛집을 합성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휴가지의 맛있는 식당들 얘기가 즐비하게 올라온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면, 그 지역에 사는 친구들 또는 그 지역에 최근 휴가를 갔다 온 사람들을 수소문해야 했다. 아니면, 휴가지에 관한 최신 특집 기사나 여행 잡지를 뒤져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작년 여름에는 변산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가는 길에 1945년 설립 이래 꿋꿋이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군산 ‘이성당 빵집’에 들러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먹었다. 근처의 오래된 해물탕 집도 인기 만점이었다. 무더위로 짜증나기 쉽고 입나오기 쉬운 가족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휴가지의 특산품과 맛집 서너 군데 정도는 미리 머릿속에 입력해 놓고 떠나야 한다. 휴가철에 하나 더 준비해야 할 것은 휴가지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이다. 휴가지의 멋진 풍광은 그 자체로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는 ‘사랑을 하면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나 노래가사 등에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배신 등이 주로 엿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워질 수 있다. 김용택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했던가. 달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 이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느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한, 사랑할 그 여자다. /
불꽃같은 생을 살다가 요절한 수필가 전혜린(田惠麟·1934~1965). 그는 독일 뮌헨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1살 때인 1955년, 서울법대 3학년을 다니다 뮌헨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4년 남짓 독일에서 생활했지만, 그 기간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을 가장 많이 배우고 접했기 때문이다. 경기여중·고를 나온 그는 대학입학시험에서 수학 시험지를 백지로 냈다. 그러나 다른 과목 성적이 워낙 출중해 법대에 합격할 만큼 천재 소릴 들었다. 대학 입학 후 법학보다는 문학에 더 관심을 가졌다. 장래 목표도 법조인이 아니라 문인으로 바꿨다. 유학을 가면서 독문학과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연유다. 뮌헨은 그에게 인생의 전환기도 제공했다. 법학도 유학생 김철수와의 결혼, 딸 정화의 출산 등. 이 시기는 법관이 되라는 법률가 아버지의 요구를 피해 도피성격으로 독일에 간 이후 모처럼 평온과 행복감을 찾은 시기이기도 했다. 그곳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전개했다. 당시 뮌헨 문인들이 많이 찾던 카페 제로제(Seerose)에도 자주 나가 삶과 고뇌, 인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거기서도 인정받는 수재로 통했다. 59년 뮌헨대학을 졸업 후 귀국, 서울대 강사와 성균관
목적을 이룬 뒤에는 도와준 사람의 은공을 잊어버리거나 결심을 굳힘을 뜻하는데 중국 元史(원사)에 나온다. 정치가 안철수는 ‘건너온 다리를 불살라 버렸다’고 정치선언에 필사의 결심을 보였다. 다리를 부셔버렸으니 되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또 兵法書(병법서)나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보면 濟河焚舟(제하분주)라는 말도 유사한 뜻이다. 즉 건너온 배를 불태우고 물러설 수 없는, 필사의 싸움밖에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는 전략으로도 사용되는 말이며 이러한 말들을 인용해 자기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조선시대 학자 한분은 술을 끊고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했다. 술은 殺人之耽毒(살인지탐독) 麴蘖杯樽(국얼배준) 釜甑廬舍(부증여사) 保養精神(보양정신) 安享壽考(안향수고) 濟河焚舟(제하분주)로 ‘술은 사람을 죽이는 독이다. 술을 만드는 누룩과 술잔, 술병을 곁에서 모두 치워라. 술 만드는 솥을 깨버리고, 술 담는 장소를 없애버려라. 술을 끊어 내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살리라. 남은 내 인생 술 안 먹고 편안하게 살리라. 이번에 금주에 실패하면 다시는 물러설 때가 없다’는 말이다. 인용이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예나
6월 14일. 수많은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의 굉음이 온종일 울려 퍼지는 공사현장,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화성시 동탄면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2천400만㎡에 30여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목적으로 약 17조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자하여 2015년까지 12만여 세대를 건설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초대형 건설계획이다. 동탄 제2 신도시가 한창 조성되고 있는 신리천 주변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삵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의 사후 환경영향 공동조사 중에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배설물과 멧돼지, 쇠살모사, 도롱뇽 등이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한, 환경단체의 자체 조사에서는 삵 외에도 무산쇠족제비(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와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324-2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323-2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 다수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모두 누락되었다고 한다. 명백한 부실조사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경기도의회 후반기 마지막 1년을 책임질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그동안 겪은 우여 곡절을 생각하며, 매번 새로운 인물이 뽑힐 때마다 그러했듯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하지만 겪은 진통이 크고 새로운 의장 후보가 과거와 달리 소통을 강조하는 등 각오가 조금은 남달라 우려보다 기대를 더 갖게 한다. 특히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역할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사실 윤화섭 전 의장으로 인해 촉발된 도의회 파행은 4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주당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기에 사태를 수습할 기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조직이 지리멸렬 하다시피 했다. 또 특정 당원을 위해 기존 당론을 폐지하는 등 편법도 동원됐는가 하면, 이로 인해 여러 분파로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의사일정과 당의 결정에 여러 차례 파행도 초래했다. 이 같은 행태는 당연히 도민들에게 자리싸움과 파벌싸움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의장 후보 선출로 인해 이러한 모습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으로 보아 언제든지 수면위로 올라올 공산이 크다. 무책임한 정치 비방과 모략, 무용한 옛일 들추기 등이 걱정스럽다. 의장선거에
장마 소식과 함께 직장인들의 영원한 로망스인 하계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역시 여름휴가를 앞두고 몸매를 가꾼 이들이 그 동안의 노력을 뽐내기 위하여 마무리 작업에 열중일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휴가를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몸도 중요하지만 자신 신체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눈이다. 여름이 무더운 이유는 따사로운 햇볕이 주된 요인이다. 게다가 요즘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의 파괴가 급속히 진행되어 몸에 좋지 않은 직사광선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이 있는 경우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선글라스는 필수적으로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입과 장기다. 겨울철과 달리 음식물이 쉽게 상한다. 모든 음식은 웬만하면 조리해서 섭취하며,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음식이라면 아깝다고 하여 구태여 남은 음식을 먹지 말고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여름철은 식중독이나 장염, 맹장 등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와 체온이다. 여름에는 날이 워낙 덥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때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한 채 활동하고, 잠
교육을 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실정은 그렇지 않다. 백년은커녕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교과 과정이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또 교육은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학교는 입시학원의 역할을 한다. 창의성이나 인성을 키우고 사회 각 부분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 화성시가 ‘창의지성교육도시’를 내세운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으리라. 채인석 화성시장이 말하는 창의지성 교육은 지성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다. 지성교육은 인류의 다양한 지적 전통이나 문화적 소양, 경험과 체험, 사회적 실천을 바탕으로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다. 채 시장은 최근 지난해 23개교였던 창의지성교육 모델학교를 올해 42개교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학급당 25명 정원의 ‘스몰클래스’ 6개교(44학급) 조성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개교(48학급) 추가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교원도 50명 늘렸다. 학생들의 특별실 설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이에 필요한 예산도 적지 않다. 화성시는 2012년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올해는 2013년 200억원, 2014년 300억원, 2015년 350
<경기도> ▲정보화기획관 김태형 <경기개발연구원> ▲사무처장 김경희 ▲통일동북아센터장 김동성 <양주시> ◇4급 승진 ▲맑은물환경사업소장 윤항노 ◇5급 전보 ▲총무과장 신대수 ▲백석읍장 김태성 ▲양주2동장 이윤묵 ▲여성보육과장 황순임 ▲안전총괄과장 강수현 ▲보건행정과장 나휘복 ▲하수과장 전봉기 ▲총무과 박대근 ▲감사담당관 김정식 ▲민원봉사과장 김형열 ▲사회복지과장 이운노 ▲농업기술센터소장 이희섭 ▲환경관리과장 윤석배 ▲의회사무과장 이천학 ▲기획예산담당관 백관수 ▲민원해결과장 이근욱 ▲남면장 백운찬 ▲수도과장 직무대리 한태수 ▲양주1동장 직무대리 김용훈 ▲회천1동장 직무대리 이은택 ◇5급 승진 ▲광적면장 최상열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 김태한 ▲북부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안경엽
▲조영권(서울시교육청 비서실장)·영철(자영업)씨 부친상, 김대식(자영업)·최석곤(자영업)·안상규(회사원)씨 장인상 = 13일 오전 7시, 하계을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5일 오전 10시. ☎(02)970-8444, 010-8739-6456 ▲강우(전 하동교육장)씨 상배, 강양호(바이오엔텍부사장)씨 모친상, 김준재(대동건영부사장)·김형수(휘성문고 대표)·최구식(전 새누리당 의원)씨 장모상 = 14일 오전, 진주중앙병원, 발인 16일 오전. ☎(055)745-8000 ▲한경삼(덕신실리콘 대표이사)씨 장모상, 노정학(에스와이씨 근무)·정헌(전 알리안츠생명 근무)·정수(자영업)씨 모친상, 노동규(SBS 시민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 14일 오전 10시 천안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41)570-7266 ▲박창호(충북 단양경찰서장)씨 부친상 = 14일 오전 4시, 충주장례식장 2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043)842-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