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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양심 운전만이 선진 교통문화로 가는 길

 

‘양심(良心)’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말한다.

1997년 MBC에서 방영했던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를 기억하는가? 양심 냉장고는 차량 소통이 적은 심야시간대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양심운전자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TV에선 양심운전자를 찾기 위해 개그맨 이경규 씨가 신호기 주변에 숨어 심야시간 도로 위를 달리는 수백대의 차량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단 한 대의 차량도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시청자들이 지쳐갈 때쯤 경차 한 대가 적색 신호를 보고 정지선에 멈추어 섰고, 파란색 신호로 바뀌는 것을 확인한 뒤 서서히 출발하였다. 이에 이경규 씨는 황급히 뛰어나가 양심 운전차량을 정지시켰고, 이내 창문을 내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굴을 내민 주인공은 다름 아닌 거동이 불편한 40대 장애인 부부였다.

이를 시청한 국민들은 온몸에 소름 돋을 만큼의 큰 감동을 받았으며 ‘도대체 누가 장애인인가?’라는 게시글들과 더불어 칭찬이 쏟아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비양심 운전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부끄러운 교통문화를 보여주는 계기도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13년 현재 우리나라는 1조1천635만 달러의 세계경제(GDP) 순위 15위로 경제와 함께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빠르게 성장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와 의식수준은 높아졌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교통문화 수준은 과거에 비해 더 낮아지는 것 같다. 지금도 도로 위에서는 안전운전은 뒤로하고 “빨리! 빨리!”만 외치며 성급한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고 욕심만 채우는 비양심 운전자들이 주변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또한, 승객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버스, 택시들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교통문화 수준은 아직도 후진국에 머물러 있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와 사망사고 중 90%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교통법규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와 사망사고를 1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법규 준수는 부탁이 아니라 운전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실천이다. 지금이라도 우리 모두 양심운전을 실천하여 교통사고가 없는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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