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지초당(瓜地草堂), 추사(秋史)의 생부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이 한성판윤을 지내던 1824년 과천에 마련한 별서(別墅)다. 10여 년간 제주와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김정희(金正喜)는 1852년 8월 이곳에 내려와 1856년 10월 10일 서거하기까지 4년을 머물렀다. 그리고 대가(大家)의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다. 국보 세한도(歲寒圖)와 쌍벽을 이루는 추사 그림의 백미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도 이 시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봉은사(奉恩寺) 판전에 걸려 있는 현판 글씨 ‘판전(版殿)’ 또한 이때 쓴 걸작이다. 추사도 자신이 쓴 편액 중에 스스로 잘 썼다고 했을 정도다. 이 걸작은 서거 3일 전에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과지초당에서 수많은 시문과 글씨를 남겼다. 모두가 원숙한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들로 평가받고 있다. 추사가 말년을 보낸 과천에 그를 기념하는 <추사박물관>이 오늘(3일) 문을 연다. 그리고 박물관에는 추사 서신 3종 23통을 비롯해 추사의 금석문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여조인영서(與趙寅永書), 송자하입연시(送紫霞入燕詩), 추사 옹방강 필담서(秋史 翁方綱 筆談書), 경설합벽(經說合璧), 연경실집( 經室集)
자고이래로 주색(酒色)은 인간을 망치기 쉽다.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술을 삼가야 하는 동시에 색(色)을 조심해야 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약주라고 하였다. 그러나 술을 적당히 마신다는 것은 인생의 난사 중 난사(難事)다. 사람이 술을 먹고 그 다음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술은 과음하 기 쉽고 과음하면 사리를 그르치고 건강에 해가 되고 실수를 하기 쉽다. 절주(節酒)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술보다 더 이기기 어려운 것은 색(色)이다. 세상에 여색 때문에 패가망신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색에 미쳐서 나라를 망친 예를 우리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수없이 볼 수 있다. 옛날 중국인은 미인을 평할 때 경국(傾國), 또는 경성(傾城)의 미인이라고 하였다. 경국이란 한 나라를 기울게 만든다는 뜻이다. 여성 때문에 나라를 기울인 사람이 역사상 부지기수다. 여색에 혹하면 사리 판단을 그르치고 우리의 정신을 맹목으로 만들기 쉽다. 그러므로 인생의 대업, 사회의 큰일을 꿈꾸는 자는 주색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주색에 빠진 사람치고 큰일을 한 사람이 거의 없다. 지난
앞으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지자체는 평택시이다. 최근 평택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착공되고, 고덕산단 인근에 LG디지털파크산단 등 총 1천418만㎡에 이르는 8개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배후단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들 산업단지는 평택시가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사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평택시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평택항이다. 평택항은 1986년 12월 5일 동북아시아의 무역·물류 중심 항만으로 문을 열었으니 이제 개항 26년밖에 되지 않은 ‘청년항’이지만 전국 항만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 무역항만으로서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평택항은 국내 29개 무역항만 중 자동차 화물량이 1위다. 또 컨테이너 처리량은 4위, 총 화물처리량은 5위다. 전망은 더 밝다. 왜냐하면 평택항은 전기한 것처럼 앞으로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 일류기업이 평택으로 입주하면 당연히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서해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지만 홀대를 당하고 있다. 평택항은 국내 항만 중 최단기간 내 총 화물량 1억t 달성과 3년
6월 임시국회에서 일련의 경제민주화법안이 처리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른바 ‘갑의 횡포’로 촉발된 ‘을의 분노’에 당황한 여야가 국민들에게 몇몇 법안 처리를 여러 차례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법안에 대한 국회 내 시각차가 여전한 탓에 순조로운 통과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예컨대 대리점에 대한 갑의 횡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고 10배까지 물리겠다던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약속은 벌써 당내 반발에 부딪쳐 후퇴 조짐이 역력하다. 여기에 경기부진과 투자위축을 앞세운 재계의 입김까지 작용하게 되면 자못 기세를 올리던 경제민주화 법제화가 껍데기만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벌써 나온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면서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리거나 물타기 되는 상황이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추문, 개성공단 대책 등 요란하기는 하지만 국회에서 실효성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쉽지 않은 쟁점들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만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분명히 말해 두지만 경제민주화 법안을 이들 정치 쟁점에 묻어버린다거나 뒷전에서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은 비겁하다. 6월 임시국회에서 경
최근 지방자치단체 부채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인천에 이어 2위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인구로 보면 자치단체 중에서 첫 번째이고, 예산 규모로 보아 일반회계만 해도 12조에 달하고, 총규모로 보면 18조나 되는 경기도가 왜 총부채규모가 15조8천억원으로 총부채비율이 71%에 이르게 되었는가? 부채관리와 탈선한 기차 최근 보도되고 있는 총부채비율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채무와 산하 지방공기업의 부채, 민자(民資) 사업 부담(임대료·운영비)을 합한 총부채를 지방정부 예산과 지방공기업 자본을 합산한 액수로 나눈 것이다. 이에 경기도의 부채는 3조4천억원이고,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가 12조4천억원이 되어 규모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심각한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서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자치단체 중 부채 규모가 큰 지역을 보면 용인 1조3천800억원, 시흥 6천억원, 화성 5천억원, 김포 6천800억원, 하남 4천300억원 등인데, 신도시가 형성되고 아파트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성장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다가 막차를 타는 바람에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주군 북내면은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도선동 다문화가정 3가구와 부녀회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내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선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이주민 여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3월 된장 담그기 체험에 이어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위한 두 번째 방문이다. 체험은 60일간 소금물에 띄어 놓은 메주를 된장과 간장으로 가르는 작업과 고추장 담그기 과정을 동시에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된장과 고추장은 수개월 가량 숙성 후 도선동 주민들에게 판매될 계획이다. 면 관계자는 “지속적인 도농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시가 30일 서울 프라마호텔에서 개최된 ‘2013년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임금님표이천(쌀브랜드 부문)’과 ‘이천쌀문화축제(축제 부문)’ 2개 부문에 걸쳐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 프리미엄브랜드대상’은 지난 2월25일부터 4월2일까지 만 20세 이상의 여성소비자 6천424명이 온라인 투표방식을 통한 대상 후보군을 1차적으로 선택한 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이번 프리미엄브랜드대상에는 520개 기업체와 158개 지자체 등 각 기업체와 지자체가 자랑하는 최고의 상품들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수상을 통해 쌀 브랜드 부문에서 ‘임금님표이천’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 했다. 또 이천쌀문화축제는 명품 이천 쌀을 비롯한 각종 이천의 특산품을 소재로 매년 가을 설봉공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제15회 이천쌀 문화축제’는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23일까지 설봉공원에서 5일 간 열릴 예정이다. 김경희 부시장은 “‘임금님표이
이천의료사회적협동조합이 협동조합학교를 개설해 추진위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협동조합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이천의료사회적협동조합에 따르면 의료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켜가자’는 의미로 시작된 지역 건강 공동체 운동으로 지난 4월23일 20여명의 1차 추진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차 모임을 가졌다. 또한 최근 추진위원 및 시민교육을 위해 협동조합학교를 불교회관 2층에 개설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이천의료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6월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가며 12월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행복주택 사업의 시범지구가 발표됐다. 행복주택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주택공약으로 개발제한구역 등 도시외곽에 지어진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보완·대체하기 위한 서민주거방안으로, 최종 5년간 20만호 공급이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이 사업전반을 맡는다.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서울 오류·목동지구 등 7곳이 선정됐다. 이들 지구에는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인 공공 임대아파트 1만50가구와 업무·상업시설 등 복합주거타운이 건설된다. 시범 사업지는 서울·경기지역 철도역사 및 폐철도 용지 4곳, 홍수 때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유수지 3곳이 각각 선정됐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에 학교·상업시설 등 주거편의시설이 충분히 구비된 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배분, 임차수요, 사업 추진 일정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골랐다. 행복주택은 전체 공급 물량 중 60%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20대와 30대에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를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과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각각 20%씩 배정한다. 국토부는 7월 말까지 지구 지정과 지구계
수원교육지원청이 지난 29일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2013 교사 인문학 아카데미’를 열고 ‘인문공부로 하여금 삶의 동력이 되게 하라’는 주제의 첫 강좌를 열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예산 및 장소 지원으로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수요일 초·중·고교 교원 250여명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013 교사 인문학 아카데미’는 ‘역사와 문명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라는 대주제와 ‘통찰과 지혜의 인문학, 소통과 통섭의 인문학, 희망과 매혹의 인문학’이라는 소주제에 따라 총 8개의 강좌로 문학, 철학, 교육학, 역사 등 다양한 영역의 인문학 강사진을 구성해 고품질의 차별화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국회 교육장은 “수원의 선생님들이 최고의 선생님들이 되게 하기 위해 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설했다”며 “연수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지혜 습득으로 교사 자신은 물론 우리 학생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