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서울 ▲현 대검 대전고검장 ▲사법고시 24회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前 대검 인천지검장·광주고검장
▲53세, 서울 ▲현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고시 26회 ▲우신고, 서울대 외교학과 ▲前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통일정책실장
▲58세, 경북 ▲현 경기도 자문대사 ▲외무고시 13회 ▲중앙고, 서울대 법학과 ▲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 스페인 대사
▲60세, 서울 ▲현 외교통상부 차관보 ▲외무고시 14회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 ▲前 국방부 국제협력관, 주 미대사관 공사
▲51세, 충남 ▲현 서울대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부여산업과학고,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前 대구대 실과교육과학과장, 서울대 농산업교육학과장 역임
일찍이 성현 공자는 그의 논어편에서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 하여 ‘배움의 즐거움’이야말로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로운 일임을 후세들에게 가르쳤다. 그랬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역시 지난해 여의도에서 양재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평생교육의 큰 집’이라는 대형 걸개 휘장을 외벽에 아주 오랫동안 걸어 놓았었다. 오가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여기가 대체 뭐하는 곳일까? 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학습민족’이라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국민들은 오랫동안 삶 살이 그 자체가 학습이었다. 학습의 중요성은 오늘날과 같은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그 의미가 부각된다. 세계적 장수국가로 불리는 이웃 일본은 최근 ‘21세기 비전 2030’에서 ‘평생이전직사학습체제(平生二轉職四學習體制)’를 발표하였다. 전 국민이 80세까지 평생 자신의 재능을 향상시켜야 하며, 평생 최소한 두 번 이상 전직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최소한 네 번 이상의
세상이 빛으로 가득한 화창한 봄날이다. 지난겨울 강추위를 이겨낸 나뭇가지가 초록으로 물들고 버드나무 끝에 매달린 버들강아지도 살이 올랐다.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길을 걷다가 꽃물결이 넘실대는 화훼단지에 들렸다. 화원은 봄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활짝 핀 진달래꽃 사이로 꼬부라진 할미꽃이 눈에 들어왔다. 참 오랜만에 보는 토종봄꽃이다. 밥주발 같이 생긴 화분에 수북한 흙더미를 헤치고 고개를 내민 꼬부라진 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자주색 꽃망울을 막 터트리고 있었다. 할미꽃은 가까운 야산이나 논둑길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농촌에서도 보기가 힘들다. 이른 봄 양지바른 곳에서 피는 할미꽃은 다른 봄꽃들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다. 추운 겨울이 채 가기도 전부터 새 봄을 맞이하는 할미꽃은 고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허리가 꼬부라졌다. 어려서부터 온몸엔 하얀 솜털을 뒤집어쓰고 잔뜩 휜 허리에 꽃망울은 언제나 땅바닥을 향하고 있다. 할미꽃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세 딸을 정성껏 길러 시집을 보낸 할머니가 큰딸과 작은 딸을 찾아 갔으나 문전 박대를 했다. 할머니는 어느 겨울날 가난하게 살고 있는 셋째 딸의 집을 찾아
오십 세 /맹문재 부치려고 하는데 손 안에 없다 집에 두고 왔는가? 길에 흘렸는가? 돌아가며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없다 안타까워 다시 쓰려는데 바람이 손을 잡는다 -맹문재 시집 <사과를 내밀다>에서 반백의 나이가 되면 꿈보다는 포기가 많다. 꿈은 청춘의 것이고, 그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이 남지 않고, 에너지도 고갈되거나 고갈되기 전의 상태라면, 새로운 도전과 시도보다는 남은 에너지를 적절히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좀 싱거워질 수 있다. 시인은 어떤 편지를 부치려 했을까. 그 나이에 연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연서라도 상관은 없다. 누군가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꼭 이 말만은 해주고 싶어서 편지를 썼던 것인데, 그걸 오는 길에 빠트린 것이다. 다시 쓰려니 부질없어 보인다. 인생은 물처럼 흐르는 것, 흐르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진정한 관심이고 애정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긴장감이 점증되고 있으나 수많은 세계인들의 시선은 로마로 쏠려있다. ‘베네딕토 16세’의 퇴임으로 제266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투표가 로마 시스티나성당에서 진행 중이기에 그렇다. 일부 방송국은 카메라 포커스를 시스티나성당 굴뚝에 맞춰놓고 새로운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흰색 연기를 기다리는 열성이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비밀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인 콘클라베는 ‘걸쇠로 문을 잠근 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700여 년간 계속된 전통으로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폐쇄된 공간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키 위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콘클라베는 1268년, 당시 교황이던 ‘클레멘스 4세’가 사망했으나 추기경단이 후임 교황을 선출 못하고 우왕좌왕한 데서 비롯됐다. 추기경들이 3년 넘게 시간을 허송하자 성난 로마시민들이 이들 추기경을 가두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나오지 못하게 했다. 꼼짝없이 갇힌 추기경들은 세상구경을 위해 서둘러 교황을 선출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나 이러한 콘클라베도 시대 변화에 따라 2005년부터 바티칸 숙소에 머물고, 산책도 허용됐다. 하지만 외부와의 연락은 여
지난 9일에는 미술전시관에서 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과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홍형표 문인화가께서 미술협회장으로 취임했다. 15일에는 수원문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린다. 고향 해남을 떠나 수원에서 살아온 지 어언 25년이 됐다. 타향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문학을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 문인들과 밤을 새우기도 하고 많은 행사도 참여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사람 냄새를 솔솔 풍길 줄 아는 문인들이 가족처럼 다가와서 행복했다. 사실 이러한 형제 문인들이 있었기에 힘겨운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다. 지난달 수원예총에서 2년간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경선으로 선출하다 보니 반대의견이 불분명하게 나오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임 안희두 시인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순옥 회장이 그간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해 많은 회원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 회장은 돌아보니 참 정이 많은 사람이고 부지런한 일꾼이었다.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 뜻하던 많은 일들을 손 놓고 물러나는 이 회장에게는 아쉬움이 참 클 것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못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또 열심히 앞장서서 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