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 모두가 한 해의 수고를 격려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축복을 빌어주는 덕담을 건네받는 시기에 소방관들은 다시 한 번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고양시 일산에서 화재진압에 나섰다가 동료 소방관이 추락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만 7명의 순직사고다. 화재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은 무시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순직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발생했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현장활동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인력을 충원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말한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행정체계상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경찰·교육공무원과 달리 광역자치단체 소속의 지방공무원으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소방조직의 운영, 장비의 보강 및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충당은 순전히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몫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은 전체 소방예산의 1~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예산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다. 재정여건이 넉넉지 못한 대부분의 광역지자체는 분명 소방공무원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관건은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각종 공약의 실행방안이 어떠한 방법과 방향으로 설계될 것인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선인의 정책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이 향후 5년간 134조5천억원이며, 81조5천억원은 기획재정부가 세출구조조정 등을 통해 추가로 마련해야만 정책공약 실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주목하는 것도 추가 세입방안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한정된 재원 안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당선인의 정책공약이 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사회복지예산이 100조원 시대를 맞았다는 소식 뒤에 남겨진 재원부족의 문제를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 게다가 지난 19대 총선과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요구했던 무상보육 재정의 지자체 부담 완화 등의 주장에서 나타나듯 중앙정부의 재정계획이 지자체 재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 사례로 인천을 둘러보자. 인천시는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도 복리후생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다가 재정위기에다 심각한 유동성위기까지 직면하자 송도경제자유구역 6&
교과부가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생활기록부 미기재와 관련해 14일 경기도교육청에 교장 교감 교사 36명을 추가징계 요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내내 논란이 많았던 사안의 연장선상에서 또 칼을 빼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교과부가 정권 말기에 ‘무리수’를 둔다고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교육적 견해가 다른 경기도교육감에게 뜻을 같이하는 소속 교육자들을 징계해 달라고 요청하라는 것부터가 우습다. 이미 지난해 10월 1차 징계를 요청하라는 공문을 교육감이 거부했다. 장관 직권으로 회부된 지난 10~11일의 특별징계위에도 대상자 전원이 출석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뻔히 알면서도 추가징계를 강행한다는 것은 이왕 빼든 칼이니 갈 데까지 가서 누가 이기나 보자는 심사인가? 이건 교육 부처가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 풀어야 할 교육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괘씸죄 다스리기 혐의가 역력한 힘겨루기에나 역량을 탕진해서는 안 된다. 교과부는 그동안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거의 건진 게 없다.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 아니다. 물론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근본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교과부 지침은 허점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없어 허덕대는데 노인네 일자리는 무슨…’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누구나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돈을 버는 것은 물론 지출과 소비도 경제적 활동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을 써야 할 곳은 지나치게 많다. 노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한다. 추우면 난방을 해야 하고 아프면 약을 사먹거나 병원에 가야한다. 귀여운 손주가 오면 용돈도 쥐어 줘야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인들은 돈이 없다. 노후생활에 대비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장·노년세대의 대부분은 부모봉양과 자녀들의 양육비, 결혼자금에 허덕이느라 정작 자신의 노년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노후 설계를 할 여유가 없었다. 평생 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세대이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자신은 가족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부모봉양이라는 전통적 사회제도가 퇴락했다. 이로 인해 노인빈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 중 노후대책을 마련해 놓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녀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똥지게 /심호택 우리 어머니 나를 가르치며 잘못 가르친 것 한 가지 일꾼에게 궂은 일 시켜놓고 봐라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된다 똥지게 진다 -시집 <하늘밥도둑> 창작과비평, 1993 오랜 유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직업에 귀천이 뚜렷한 우리다. 유교 종주국인 중국도 우리보다는 열려있는 사회다. 모든 종교나 사상이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깊어진다는 좋은 면도 있겠으나 그 깊음이 자칫 교조로 빠지기도 한다. 서당엘 다녔던 시인이 불문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시인이 삶을 바라보던 깊디깊은 눈빛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소중하다. /조길성 시인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 골조를 짜면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2008년 폐지됐으니 5년 만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해수부 부활을 확인하면서 “설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다른 부처 기능배분과 함께 추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부산은 이미 축제분위기다. 부산언론은 해수부의 부산 설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정치권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해수부 부활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산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공약된 것으로 치부한다. 해수부는 정치적 공약사업이기에 앞서 날로 격화되는 수산자원과 해양자원개발 등에 능동적 대처를 위한 부처다. 바다경계와 대륙붕개발 등을 놓고 이미 우리는 싸움의 중심에 놓여있다. 독도를 둘러싼 분쟁은 언제나 폭발성을 안고 있으며, 우리 측 대륙붕 확장논리에 따른 주변국들의 시비도 잇따른다. 또 바다개발에 먼저 뛰어든 선진국의 앞선 발걸음을 쫓아가기 숨 가쁜 처지다. 이러한 때에 정치적 판단 혹은 사냥물 나눠먹기 식의 해수부 위치선정은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 해수부는 1996년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됐는데, 떼어놓을 수 없는 업무관계인 해양경찰청 외청을 설치했다. 지금 해양경찰청은 인천에 있다. 인천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을 마쳤다. 그런데 비대위원들 면면을 보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나름대로 지역안배와 계파안배 그리고 선수(選數)까지 고려해 구성한 것 같지만 그렇게 안배를 하다 보니까 문제를 드러내야할 민주당의 입장에선 오히려 문제를 잠복시킬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문제를 잠복시키면 문제는 더욱 곪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앞으로의 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개인적으로는 문희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사태가 꼬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문희상 위원장은 정말 무난한 인물이지만 지금 민주당의 상황은 ‘무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이 당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문희상 체제로는 민주당의 완전한 탈바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친노가 당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도처에서 감지된다. 우선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의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본인은 대선 패배
“내 피를 다 마셔요/ 내 살을 다 먹어요/ 그럼 나는 껍데기만 남겠죠/ 손톱으로 눌러 터뜨린/ 이처럼/ 당신한테 라면 그래도 좋을 것 같을 건/ 왜일까?” 사랑/양애경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온 몸을 송두리째 다 먹혀도 좋다고 한다. 아무리 강렬하게 표현하여도 모자라는, 인간의 영원한 화두, 사랑 그 실체는 무엇일까? 사랑이란? ‘이유 없이 주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믿음이다. 그리움이다. 설렘이다. 등등’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 어떤 가치보다 앞선다. 사랑에는 목적도 없으며 오직 그 완성을 지향할 뿐이다. 사랑이란 남과 여가 완전한 하나가 되기 위한 심신의 투쟁 과정이다. 사랑에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육체적 사랑인 에로스적 사랑, 좋아하는 마음만의 아카페적 사랑, 우애와 정신적 사랑인 필리아적 사랑이 있다. 작품 속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스토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어 영원한 사랑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사랑을 위하여 왕위마저도 버렸던 영국의 에드워드 8세, 윈저공과 이혼녀 심프슨 부인의 ‘세기의 사랑&
<인천지방경찰청> ◇경정 승진 ▲남동서 배석환 ▲지방청 정보과 임은식 ▲〃 생활안전과 김성곤 ▲삼산서 이정원 ▲지방청 광역수사대 손청용 ◇경감 승진 ▲부평서 조만철 ▲연수서 정지균 ▲지방청 경무과 김옥재 ▲| 청문감사관실 박희영 ▲〃 경비교통과 김일권 ▲서부서 윤대식 ▲계양서 이규홍 ▲남동서 김동성 ▲남부서 유용준 ▲강화서 이교호 ▲중부서 김창호 ▲남부서 이영호 ◇경위 승진 ▲지방청 경무과 김원기 ▲〃생활안전과 이연호 ▲〃 수사과 박승우 ▲서부서 김용훈 ▲지방청 생활안전과 김경인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 ▲김용삼 〃 검사혁신역 ▲조요한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본부장 ▲김웅겸 〃 경영본부장 ▲우상철 〃 홍보마케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