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표준 건강보험 모델”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느끼기에, 여전히 병원비 부담은높다. OECD 국가들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평균 8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62.7%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 비중이 많이 높은 편이다. 국민건강보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 탓에, 비급여(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항목이 보장되는 실손 보험에 의지하게 된다. 실제로, 실손보험 가입자가 3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현 정부는 2017년 8월, 건강보험 적용 보장률을 기존 70%까지 올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일명 문재인케어)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MRI·초음파 및 상급병실 급여화, 선택진료비 폐지 등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 진료·검사 등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기존에 건강보험이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가입한 실손 보험은 보장성 강화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공단은 지난해, 보장성 강화로 민간보험사가 얻는 반사이익을 추정하는 연구를 실시하여 올해 실손보험금 지급액 감소 효과 6.15%를
지난 4일 포천시청 회의실에서 한탄강 개발 사업 자문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그 자리는 박윤국 포천시장과 시의 관계자들, 개발 계획의 용역을 맡은 업체, 그리고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람들이 가지는 일종의 첫 번째 상견례와도 같은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박윤국 시장은 친환경적이면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개발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위촉된 자문위원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환경 생태학자가 2명, 건축 설계 사업자가 2명, 한탄강 주변 주민 2명, 수자원공사 직원 1명 등이 포천시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자문위원들이었다. 자문위원들의 면면을 보면서 스토리 발굴과 작성을 할 수 있는 인문학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으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관광이라는 것은 결국 관광자원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관광객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스토리텔링 또는 스토리 메이킹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대유행인 것은 각자 개인이 만들어 낸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이 공감해주고 ‘하트’나 ‘좋아요’를 통해 당신의 이야기가 나에게 의미
성역 의궤에 의하면 창룡문은 “용인, 광주로 영남까지 통하는 길이며 문밖에는 나무가 많아 민가는 없다.”라고 묘사하고 있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현재는 도로가 북쪽으로 뚫려 이문을 이용하는 사람은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창룡문 밖은 또 하나의 도심이 있어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창룡문에 대해 수원화성의 동문(東門)으로 풍수지리상 좌청룡이며 방위 때문에 사신(四神) 중 동쪽을 의미하는 용(龍)의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신을 정할 때는 주체자를 기준으로 방위를 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화성의 주체인 행궁을 중심으로 보면 창룡문은 정면에 위치하여 남쪽이 된다. 그러므로 사신사상(四神思想)에 의해 수호신을 이름에 사용하려면 용이 아닌 주작(朱雀)이 들어가야 한다. 정조가 청룡문 대신 창룡문이라고 한 것은 동쪽의 방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홍재전서(弘齋全書)에서는 ‘창룡문은 그 형상에서 취한 것’이고 ‘화서문은 그 방향을 분별한 것’이라 기록하고 있다. 창룡문의 이름은 방위와 관계가 없고 자리한 땅의 형상에서 나온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 최원재)는 22일 수원 지역을 방문한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이사장 박기병)와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전세계의 각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동포 언론인 및 편집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21일부터 ‘동북아시아 정세변화와 신평화체제 가능성을 향한 재외동포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이날 진행된 인천경기기자협회와의 교류는 이번 심포지엄의 일환으로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소속 회원 40여 명이 수원 지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교류는 오찬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협조로 수원월드컵경기장 견학이 진행됐으며, 오는 31일부터 예정돼 있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G-FAIR KOREA와 관련해 동포 언론인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수원 화성행궁의 단체 참관도 진행됐다.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이날 수원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계룡대, 동학사, 목포시, 신안군 등을 순회하며 국내의 소식을 동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원재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는 11월 17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여는 에버랜드가 취향별로 골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핼러윈체험코스를 마련했다. 우선 26일 오후 7시 10분부터 에버랜드 블러드시티3 특설무대에서는 호러와 디제잉이 결합한 신개념 클럽 뮤직파티 ‘호러클럽 피어 더 나이트’가 열린다. 이태원, 홍대 등 클럽에서 활동 중인 DJ 비쿼즈(BEQUZ), MC 욱시(WOOXI)가 출연해 라이브 음악과 화려한 조명,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디제잉쇼를 펼친다.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이태원에서는 에버랜드 좀비들의 깜짝 어택 이벤트가 특별히 진행된다. 이태원 제일기획 사옥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좀비 어택에서는 실제 에버랜드 블러드시티3에 출몰하는 좀비들이 등장해 시민들과 포토타임을 진행하고, 선착순 200여 명의 시민에게 좀비 분장 체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즉석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다음 달 17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에버랜드 이용권도 선물로 증정한다.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앞 광장 무대에서는 으스스한 음악에 맞춰 좀비들이 ‘칼군무’를 펼치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공연이 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이름도 생소한 이병은 백만 명 중 한 명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하는 매우 희귀 질환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비하여 빠르게 퇴행성 뇌 질환이 진행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며 발병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제도 없어 국제보건기구 등도 ‘대단히(extremely) 희귀한 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희귀질환은 7찬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수는 약 2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뇌전증, 루게릭병 등 926종의 희귀질환이 등록되어 있고, 약 50만 여명의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희귀질환은 어떻게 분류하는 것일까. 나라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20만명 이하의 유병률을 가진 질환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당 의약품 분류를 위해 2만명 이하의 유병률 질환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정의한다. 희귀질환은 이처럼 많지만 이중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은 10%도 안된다.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된 질환 또한 20여 개에 불과하다. 희귀질환은 대부분 유전성·난치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치료제 마저 가격이 비싸 치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이승하 오죽했으면 죽음을 원했으랴 네 피고름 흘러내린 자리에서 꽃들 연이어 피어난다 네 가족 피눈물 흘러내린 자리에서 꽃들 진한 향기를 퍼뜨린다 조금만 더 아프면 오늘이 간단 말인가 조금만 더 참으면 내일이 온단 말인가 그 자리에서 네가 아픔 참고 있었기에 산 것들 저렇듯 낱낱이 진저리치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을. - 시집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 문학사상·2018 시인의 윤리성은 고통을 발견하고 표출하는 곳에서 발현된다. 이러한 시적 노력은 참혹한 고통 속에도 생은 값진 것이니, 좀 더 참고 견뎌보자는 정언이다. 시적 주체는 ‘오죽했으면 죽음을 원했으랴’ 타자의 고통과 직접 소통한다. 시인은 제 고통을 차단하고자 했던 타자의 한계상황과 끊임없이 정동하며 묻는 것이다. 이승하 시인은 표제작인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에서 이렇듯 새로운 대속적(代贖的) 고통관을 제시하고 있다. ‘네 피고름이 흘러내린 자리에서/꽃들 연이어 피어난다’는, 이를테면 ‘너’의 ‘참음’의 영향이 미래의 가능성으로 부활한
옴부즈만(ombudsman) 제도는 여러 기능이 있을 수 있으나 행정권의 확대·다양화 및 재량권 증가에 따른 권리 보호의 불충분에 대하여 의회의 개입을 통한 행정 구제 제도의 결함을 보완함으로써 국민의 권리 보호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행정 옴부즈만제도는 현대 행정국가화 현상의 심화에 대응한 행정 통제와 국민권리 보호 차원에서 도입됐다. 최초의 옴부즈만 제도는 1809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려는 제도’로 시행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행정부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자 이에 대한 통제와 국민의 권리구제 차원에서 세계 각국에 널리 보급돼 있다. 옴부즈만 제도는 세 가지의 성향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시민사회의 옴부즈만이기 위한 전제이기도 하다. 첫째, 옴부즈만 제도는 정부의 잘못을 정부 스스로 시정하는 하나의 제도로서 시민 위주 성향을 갖는다. 인간은 누구나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감정의 지배를 받으므로 인식과 판단에서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올바르고 좋은 의견을 제시하면 반대하거나 화를 내다가도 잘못을 깨닫고 그 의견을 따른다. 또 어떤 사람은 계속해
경기도가 보행안전 위협 요소 제거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다중이용건축물 주변에 설치된 이동편의시설과 교통안전시설이 대상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채 방치됐기 때문이다. 비장애인 보행에 위협이 될 정도라면 장애인들은 오죽 힘들었을까, 할 말이 없다. 이처럼 생활 속에 심각하게 널린 장애물들은 4천956건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도가 시민감사관 20명과 함께 지난달 2~27일까지 14개 시·군에 있는 전철역과 관광지, 종합병원,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다중이용건축물 30곳 주변 도로를 감사한 결과 드러났다. 대상은 보도·점자블록, 음향신호기 등 이동편의시설과 횡단보도 신호기,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이다. 심각한 문제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전무(全無)하다는 점이다. 대중 교통의 대표주자인 버스정류장만 봐도 그렇다. 점검대상 170곳의 79%인 135곳이 휠체어 진·출입이 어렵고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없다. 뿐만이 아니다. 도로면 배수덮개는 틈새가 넓어 휠체어가 빠질 위험이 크다. 점검대상 439곳 가운데 76%인 334곳이 이 모양이다. 또 있다. 점자블록 2천440곳, 음향신호기 569곳, 자동차진입방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엔 22일 오전 미세먼지가 몰려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우리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미증유의 미세먼지가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근본 대책을 세우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중국 발 미세먼지에 대한 긴밀한 국가 간 협조와 함께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거하라는 것이다. 특히 디젤차량을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 일환으로 2035년까지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과 건설기계 동력을 디젤 등 화석연료에서 수소·전기로 전면 교체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특히 수소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였는데 올해 7월에 1천898대로 증가했고 연말에는 6천400여대(누적기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천200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의 경력한 의지는 내년 예산에서도 드러난다. 수소승용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