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푸위안(富源)현의 한 탄광에서 지난 5일 가스 폭발 사고가 나 광부 17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탄광 안에는 66명이 채탄 작업 중이었다. 푸위안현은 윈난성 최대 석탄 산지로 100여 개의 탄광이 몰려 있다. 이곳에서는 탄광 사고가 빈발해 지난 2006년 11월 32명, 작년 3월 9명의 광부가 가스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탄광을 비롯한 각종 광산에서 일하다 숨진 중국 광부들은 2009년 2천631명, 2010년 2천433명, 2011년 1천973명에 달했다.
올해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연변 지역 관광객 수는 963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5% 늘어난 129억1천만위안(한화 2조2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변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로 가는 관광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계절별로 특화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연변은 봄에 진달래민속관광축제와 사과배꽃문화관광축제, 여름에 두만강문화관광축제, 가을에 단오민속관광축제, 겨울에 빙설관광축제 등을 중심으로 사계절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연변(延邊)임업과학연구원은 고가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충하초를 인공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동충하초 재배 연구를 진행해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했고 올해 7월 양산 체제를 갖추고 연간 2t 규모의 정식 생산에 나섰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벌레지만 여름이 되면 벌레 몸에서 풀이 자라나는 약초다. 중국에서는 면역 강화, 신장기능 강화, 조혈 기능, 노화 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자연산인 동충하초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70%가량이 서식하고 인도, 태국 등지에 소량이 자란다”면서 “포자, 균사체, 자실체의 3단계 성장 과정을 거치는 동충하초 인공재배 연구에 성공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구리시 토평동 일대 그린벨트가 세계적 디자인도시로 탈바꿈한다. 구리시가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유치를 위해 제안한 친수구역 지정 제안을 국토부가 전격 수용했다. 사실 국토부는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그러나 국토부가 종래의 입장을 180도 바꿔 친수구역 지정을 인정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시로서는 획기적인 일로, 큰 경사를 맞았다. 그 이면에는 박영순 시장을 비롯 시 관계자들의 끈질긴 대정부 설득이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국토해양부는 친수법에 의한 관련 부처 간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친수지역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오는 2016년까지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이 일대에 조성하게 된다. 수도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의한 친수구역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시행자는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다. 이에 앞서 박영순 시장은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사업제안에 따른 배경과 입장을 설명하고 도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약속 받았다. 이로써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은 국내외 관심사업으로 떠오를 전망
제18대 대통령을 결정할 유권자는 4천만 명이 넘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선거인 수는 4천52만8천52명이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10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돼야 알 수 있지만 과거보다 유권자 수가 급증했다. ‘박근혜-문재인’ 맞대결 구도 속에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적극 지지 선언으로 판세가 혼미해지자 각 선거캠프는 숫자를 놓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각 캠프가 고민하는 내용이나 정치공학적 분석은 대동소이하다. 우선 연령별·지역별 유권자 분포도가 각 캠프를 울고 웃긴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19세(1.8%), 20대(16.4%), 30대(20.3%), 40대(21.9%), 50대(18.9%), 60대 이상(20.7%)의 연령별 분포도를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결과나 각 캠프 전문가들은 ‘30대 이하 야권후보 지지강세, 50대 이상 여권후보 지지강세’로 분류한다. 과거 30대 이하 투표율은 45% 수준인 반면, 50대 이상은 60%를 넘어선 까닭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가 눈길을 쏟는 연령층은 887만여 명에 달하는 40대(代)로, 이들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대뿐 아니라 40대에도 강한 영향력을 행
좋은 대통령 만들기 위해선 정치에 대한 시민 관심 필요 대선이 어느덧 십일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점가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 후보와 관련된 신간만 100여 종 출간되었고, 정치와 관련된 책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대선 후보들은 하나같이 경제민주화, 사회복지와 관련된 대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시민이 좋은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책 한 권이 나왔다. 바로 미국의 대표 지식인 하워드 진의 신간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하워드 진 지음. 김민웅 옮김) 출간이다. 미국의 대표적 지식인 하워드 진은 2010년에 작고했지만 오늘날 살아 있는 지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잡지 ‘The Progressive’에 올렸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촘스키와 더불어 세계적인 실천 지성으로 통하는 하워드 진이 젊은 시절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썼던 글들이 담긴 책이므로, 그의 정치철학의 변화와 완성을 엿볼 수 있을
금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건설교통위원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장남교였다. 장남교는 경기도 건설사업소 주관 하에 오래되어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의 낡은 다리를 대치하기 위해 임진강에 건설하고 있는 교량이다. 그런데 공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9월 22일, 마지막 교각 한 구간의 거더를 설치하던 중 이 거더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장남교 공사에는 두 가지 공법이 도입되었다. 하나는 ILM 공법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PCT(Pre-stressed Composite Truss) 공법이라는 것이다. ILM 공법은 거더를 지상에서 한 칸씩 만들어 밀어내기 방법으로 교각 위에 위치시켜나가는 방법으로서 시공상의 공법이라 할 것이다. PCT 공법은 일본에서 개발된 복합 트러스 공법을 약간 변형시켜 국내에서 특허를 낸 구조상의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PCT 공법이라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안전성이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최대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공법임을 알 수 있다. 즉, 단순 트러스 구조나 여타의 다리 구조물은
떠난 자리는 남은 자리 끈 떨어진 슬리퍼 한 짝 머리카락 몇 올 걷히고 나도 씻어지지 않는다 칼에 베인다 쥐똥나무는 가지 끝에 움트는데 노을은 홀로 오래 탄다 빈 몸이다 - 시집 『여기 있어요』/2011년 시안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가 생각난다. 구두의 주인은 가고 구두라는 사물만 남았으나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고단한 노동의 시간을 미루어 짐작하고 구두 주인의 성실성까지도 읽을 수가 있다. 그렇게 떠난 자리는 곧바로 남은 자리가 된다. 떠난 자리에 “끈 떨어진 슬리퍼 한 짝 / 머리카락 몇 올 남아” 떠난 사람의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슨 일이 있었을까? 분명 거센 폭풍의 시간이 지난 뒤 텅 빈 고요가 남아 출렁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비어서 꽉 찬 풍경과 수많은 상념들이 걸어 들어온 것이다. /박홍점 시인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300명이다. 이 숫자를 놓고 국민들은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민들은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에 비해 너무 많은 세비를 받고 있고, 국회의원이 받는 대우가 너무 많다는 데 공감한다. 받는 대우나 보수에 비해 하는 일이 적은 국회의원, 특히 당연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과 국회 개혁 법안에는 게으르지만 국회의원 머릿수를 늘리기 위한 ‘누더기 법안’과 위헌 소지가 있는 포퓰리즘 법안, 그리고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한 세비 인상안들은 일사천리로 처리했음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시급한 민생법안은 뒤로 미루면서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정치개혁특위에서 올라오자마자 먼저 심사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민생을 외면하고 여야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국회의원 수는 팍 줄여야 한다는 성토가 국민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 국면을 맞아 여야 모두 국회의원 머리수 줄이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게 실제로 이루어질지, 줄였다가 언제 다시 슬그머니 숫자를 증원시킬지 모르지만 아무튼 환영할만한 일이다. 국회의원 정수의 감축 논의는 새누리당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 같은 장소에서 8일 시차를 두고 격돌했다. 선거전 반환점에 해당하는 이날 두 후보의 광화문 유세는 양측의 세 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래서인지 많은 유권자들은 누구 유세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몰렸느냐는 것이 최대 관심사였다. 경찰 추산으로 박 후보 지지자는 1만5천여 명, 문 후보 지지자는 1만1천여 명이 몰렸다고 한다. 이제 대선 분위기가 양자 대결구도로 본 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다. 두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상대 후보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동시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의 ‘민생정부론’과 문 후보의 ‘정권교체를 통한 새정치론’이 맞섰다. 박·문 두 후보는 ‘광화문 대전’을 시작으로 수도권 부동층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양당의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대선일이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주 초 실시될 각계의 여론조사 결과에 각 당은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느냐 마느냐 말도 많았던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