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불륜 등 직업도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국무원 인적자원 사회보장부(인사부)는 직업도덕에 반하는 주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골자로 한 ‘사업단위근로자 처분 규정안’을 마련,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규정안은 집이나 돈을 주면서 배우자 이외의 상대자와 장기간 성적 관계를 유지하는 행위, 도박에 탐닉하는 행위, 산아제한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 가족 부양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폐기 처분 차량 또는 해당 차량의 부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에 나선다. 중국 공상행정관리총국은 폐차를 불법적으로 재활용하는 탓에 안전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각 산하기관에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폐차 연한이 되기 직전에 차량 등록지를 다른 도시로 옮기거나 폐차 직전의 차량에서 일부 부품을 떼어내 기재된 날짜를 바꿔 정상 부품인 것처럼 유통하는 경우가 허다해 사고 발생과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상총국 관계자는 “각 산하기관과 함께 중고차와 부품 시장, 정비업소 등을 조사해 불량품을 찾아내고 해당 업주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가 시내 버스 요금을 오는 10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면제한다. 청두시는 시내 44개 주요 노선의 버스 요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지하철 요금도 20% 할인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내버스 무료화 조치는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민생개선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청두시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청두시가 이런 조처를 취한 것은 앞으로 중국에서 민생개선에 초점을 맞춘 시혜적 정책이 확산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홍콩, 태국, 한국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중국 국가여유국 산하 중국관광연구원과 온라인 여행사 셰청(携程)이 공동 발표한 올해 국경절 연휴 인기관광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최고 인기 해외여행지로 홍콩이 뽑혔다. 다음으로 태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몰디브, 미국, 캄보디아의 순이었다.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국내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샤먼, 시안, 칭다오(靑島), 쑤저우(蘇州)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9월30일~10월7일) 기간 가장 많은 시민이 여행을 떠난 도시는 상하이(上海)로 나타났다.
개 한 마리가 어떤 물체를 보고 짖어대면 다른 수많은 개들이 그 소리만 듣고 덩달아 짖는다는 말로, 한 사람이 무엇을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퍼뜨리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실처럼 떠들어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한(漢)나라 왕부(王符)는 총명해 많은 공부를 했으나, 벼슬이 싫어서 일찍이 은거생활하며 저서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말하길 천하를 제대로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은 어진 사람을 얻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군주는 어진 사람의 언행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언행에 현혹되거나 치우치지 말고 잘 가려서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한 사람의 거짓된 말을 전하게 되면 수많은 사람의 입을 거치는 과정에서 반드시 와전돼 그것이 진실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 같은 병은 참으로 오래된 것이다(一人傳虛 萬人傳實 世之疾 此因久矣哉, 일인전허 만인전실 세지질 차인구의재). 중국의 사대미인 중 한 사람으로 이름난 서시(西施)가 오랫동안 심장병을 앓고 있어 그 아픔으로 항상 이맛살을 찌뿌리고 있었는데, 이를 본 추녀들은 서시가 하는 짓이 모두 좋은 것이라 여기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슴을 억누르며 얼굴을 찌뿌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들은 동네 사람들은 아연 실
동양에서 용(龍)은 절대권력의 상징이다. 권력의 신성성과 초능력적 파워, 범접 못할 권위를 포함하는 용의 이미지는 현재에 까지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우리 정치권에서는 대권경쟁을 용들의 전쟁으로 비견하고 대권후보들의 치열함을 승천을 위한 용틀임으로 풀이한다. 오경(五經)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주역(周易)은 용을 4가지로 분류한다. 우선 잠룡(潛龍)은 작은 연못에 몸을 숨기고 자신의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단계이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와룡(臥龍)으로 불리며 초야에 묻혀있음을 연상하면 쉽게 풀어진다. 다음 단계는 현룡(見龍)인데 점차 이름이 알려져 주변에서 자신을 찾기 시작하는 때이다. 다시 공명을 예로 들면 와룡의 명성을 들은 유비가 삼고초려에 나서는 장면이 상상된다.3번째 단계가 비룡(飛龍)이다. 절대권력을 쥐고 세상을 재단할 수 있는 막강함을 자랑하는데 ‘용중용’이라 하겠다. 누구나 꿈꾸는 단계이지만 머물기는 힘들게 보인다. 마지막이 항룡(亢龍)인데 모든 부귀와 권력이 높아질 때로 높아져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단계다. 달이 차면 기우는 만월(滿月)이 연상된다. 공자는 특히 항룡에 대한 경계심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는데, 너무 높아져서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대단했나 보다. 태풍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기 전까지 언론에서 지나친 보도로 긴장감을 준 건 아닌가 하고 내심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다. 지나친 보도가 국민들의 심사를 불안하게 하고 긴장감을 주지 않나 해서였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많은 이들이 고통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태풍 피해는 비단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집안에도 찾아왔다. 병원에 계시는 큰 형에게서 한 통의 장문의 문자가 왔다. 작은 형이 일군 2만4천평의 인삼밭이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다는 것이다. 작은 형님은 전남 해남 고향 땅을 지키며 농사일을 해오고 있다. 벌써 20년째 농장을 하고 있는 형님 내외를 만날 때마다 고된 그들의 삶을 읽으면서도 어느 때와 다름없이 농장에 만족해하며 정직한 농업인으로 성장하고 있어 내심 박수를 보내곤 했다. 얼마 전에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형님께서 고향 땅 사람들 중에서 10년 만에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니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은 그게 끝이었다. 큰 형님은 간단한 수술을 받긴 했지만 장기간 병원에 계셔야 했다. 병원에서 작은 형님의 태풍 피해 소식을 듣고도 이러지도 못하는 큰 형님의 마음은 오죽하셨을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10월12일부터 3일간 자라섬과 가평읍 일원에서 9번째 개최된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1년을 준비하고 1년을 기다리며 1년동안 마음을 설레게 하는 국가대표 축제다. 예로부터 가평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특산물인 ‘잣’이다. 그리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명지산, 화악산, 운악산, 축령산, 유명산 등을 꼽는다. 이들 5개산은 산림청 지정한 100대 명산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호명산과 호명호수, 그리고 한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용추계곡, 조무락골, 칼봉산 자연휴양림, 자라섬 오토캠핑장 등이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잣과 산, 계곡은 물론 포도, 사과, 쌀 등 친환경 농·특산물과 잣막걸리, 청평호반을 포함한 가평8경, 자라섬, 재즈, 캠핑, 짚-와이어, 자라섬씽씽 겨울축제 등 다양한 녹색상품들이 가평을 대표한다. 이토록 가평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주는 것은 바로 자라섬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강에 떠있는 자라섬은 동도·서도·중도
흰 빛깔이 닳아 없어진 낡은 사기 접시들, 우리 집에 너희들은 새 것으로 왔었지. 그동안 우리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 주변을 둘러보면 버려야 할 것들이 수없이 많다. 닦아도 빛나지 않는 용기들, 유행이 한참 지나버린 옷가지들,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사물들을 여기저기 쌓아놓고 공간은 나날이 좁아진다. 분명히 버리는 게 합리적인데 왜 그것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그것이 나와의 첫 대면, 즉 내가 오래전이었지만 새로 산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반짝이던 사물들이 제 빛깔을 잃어가는 동안 어린 아이들은 키가 자라고 가족 구성원 중 누눈가는 더 이상 사물과 상관없는 곳으로 갔다. 아파트 화단의 나무는 몇 개 나이테를 더 그려 넣어 구름에 가까워졌고 얼마나 많은 귀뚜라미들이 도착한 계절을 알리다 갔을까? 아이들의 반찬투정, 식구들의 투덜거림 따위를 듣느라 흰 접시는 낡아 갔을 것이다. 걸음마를 배우듯 이것은 사루비아, 이것은 칸나, 이것은 자작나무…… 사물들의 이름을 일일이 짚어가다가 어느 사이 훌쩍 서로 우회하는 법을 배우고 입 다물고 말하는 법을 배우고……지금 이 순간도 배우는 중이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