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 세상의 기척을 다시 쓰다란 시인축구단 글발 시집에 수록 한 때 김중식 시인의 시가 우리의 가슴을 강타하고 우리 삶의 자세에 대해 깊은 물음을 던진 적이 있다. 과감한 시어들이 폭발적으로 우리를 뒤흔들고 시를 읽은 감동이 후폭풍처럼 우리에게 몰아쳐온 적이 있다. 우리가 먼 곳으로 왔다고 하지만 결국 삶으로 노를 저어 그 높은 곳에 이른 것도 아니고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아 권태로울 때가 있다. 궤도를 이탈하지 못했다는 것은 자발성이 부족하고 현실 속의 안주이다. 내가 다람쥐 쳇바퀴를 돌리듯 일상의 바퀴를 돌려가고 있을 때 그 모든 틀을 깨고 일상 밖으로
김학규 용인시장이 31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시장의 부인과 차남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전후로 건설업자들로부터 각각 1억6천여만원과 8천여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이 개입했는지, 그리고 직무관련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김 시장은 “가족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용인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부인과 아들의 일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 시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결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본보보도(8월 31일자 7면)에 의하면 김 시장은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해가며 결백하다고 항변했다.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가진 특정정치인의 정치적 감정... 집요하게 진행된 언론을 통한 여론재판이 너무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힌다. 또 ‘개인간의 금전거래행위마저 야당시장과 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인 것처럼 두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언론에 보도되도록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 우리는 본인은 물론
급기야 부모가 있는 집에서 잠자는 일곱살 여자아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을 가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사건 발생 몇시간만에 붙잡힌 용의자 고모씨는 어린아이 가족과 평소 알고 지낸 20대 남성이다. 불과 열흘전에 전자발찌를 찬 40대 전과자가 자녀들을 유치원 통학차량에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온 이웃 동네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에 대한 끔직한 기억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가정주부 피살사건 직후에 정부여당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성범죄 우범자 관리와 감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돌이켜 보면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 당국은 서둘러 대책을 내놓고, 다시 문제가 생기면 재탕·삼탕 자료까지 끼워넣은 ‘엄포용’ 혹은 ‘과시용’ 발표만 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번 나주 사건 직후에도 행정안전부는 성폭력 우범자 전담 인력과 112 상황실 인력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성범죄자들을 다스리는 법의 잣대가 느슨한 것은 아닌가 뒤돌아봐야 한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형사법관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심 선고 기준으로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체 사건 피고인(2010년 482명, 2011년 468명
지난 89년 해외관광의 완전 자유화조치로 그동안 개방화, 세계화에 동참할 수 없었던 일반 국민들에게 획기적 조치가 내려진 지도 23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우리 국민들에게 국제관광에 대한 기대치를 상승시켰으며, 지구촌 전체와 호흡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케 했다. 이제 관광은 개인에게는 자아실현을 위한 방편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가에게는 경제·사회·문화적 측면뿐 아니라 평화의 실현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간과 관광의 만남은 의식주(衣食住)만을 갈구하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 것인가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 준다. 과거 우리는 관광을 통해 견문확대의 기회로 이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지식과 교양을 넓히고 심신을 수양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또 서로간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서로가 이해하고 교류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관광형태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폭이 날로 심화돼 관광산업이 사치성 향락산업으로 전락한 시기도 있었다. 실제로 작금의 현상도
<화성시> △동부출장소 건설교통과장 김홍규 △매송면장 이병열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 김용준 △〃 조사기획과장 임광현
▲김한길(민주당 최고위원ㆍ국회의원)씨 모친상, 최명길(탤런트)씨 시모상 = 2일 오전 7시17분,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0호, 발인 4일 오전 9시 ☎(02)860-3591 ▲최상훈(SK㈜ 부회장단 사장)씨 빙모상 = 1일 오전 7시2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95
△민화식(안산시의회 사무국장)·이덕수씨의 장남 병찬군과 장인규·최연순씨의 장녀 윤희양= 9월8일(토) 오후 1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0-2 경복궁웨딩문화원 4층 ☎(031)475-8300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청소년들의 안보의식과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CCTV관제센터를 견학하고 관내 군부대에서 병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병영체험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국가안보의식이 날로 약해지고 있어 이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마련됐다. 또 각종 재난 및 범죄로부터 학생들과 주민을 보호하고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견학함으로써 학생들의 시민의식을 높이고 안전한 계양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7일에 진행되며 초등학생 40명이 부모와 함께 계양구청 CCTV관제센터를 견학한 후 관내에 있는 507여단 3대대를 방문해 병영을 체험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병영체험에는 학생들만 참여하게 되며 모의서바이벌과 화생방 기기체험 및 심폐소생술, 안보강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구 자치행정과로 전화(☎032-450∼5144) 또는 이메일(coree16@korea.kr)로 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40명을 접수한다. 한편 구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 후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월 1회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계양구의회(의장 이용휘)는 지난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2년 연속 의원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2013년도 의정비 기준액보다 약 110만원 가량 덜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의정비동결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과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용휘 의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과 체감경기 역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구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의정비를 동결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회의 의정비 동결이 결정됨에 따라 2013년도 의정비 심의를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이 과정에 필요한 예산 등도 함께 절약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