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공장의 조업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민원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60년대 후반 동네자전거 생산공장으로 시작한 기아차는 지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갖춘 대형공장으로 성장했다.
기아차공장이 광명시 소하동에 지역 발전과 함께 인구 40만을 육박하는 도시로 성장했으나 공장 주변 주민들이 각종 유해성 환경오염 민원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몇 십년의 세월 속에 그동안 지역에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갖고 공장에서 일하는 세대가 많다보니 말을 꺼낼 수가 없다.
광명시의 입장도 난처할 것이다. 그동안 유일한 세수는 거대기업이니 만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전체적인 불황속에서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지도 난처한 상황이다.
시는 50만으로 육박하며 발전해나갈 보금자리주택과 소하동 역세권 개발 차질 등 대도시로의 성장 과정의 진통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손을 먼저 들어줘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환경오염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하나씩 불거져 나오는 민원을 그냥 한낱 주민들 불평으로만 볼 수 없는 시점이다.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종시로 이전을 결단하게된 것도 KTX 운행 등으로 전국 주요도시가 반일 생활권으로 2~3시간에 이동이 가능해진 점이 이전을 결정하게 된 주원인이라 생각된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LH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이 지구지정 후 2년 5개월이 지나도록 총 20조원의 사업비 중 토지 보상비에만 9조원에 필요한 사업추진의 방향을 잡지 못하다 LH는 결국 사업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3월 경기도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17.3㎢) 남단 자족시설 용지 주변 4㎢를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 지구 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업추진의 갈피를 잡지못하고 주민들 피해만 가중시키는 보금자리 남단 자족시설 용지로 기아차를 이전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멀리 이주 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지역 환경오염도 방지하며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꾀하는 것이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 지역 주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