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서 SNS를 통해 장문을 하나 받았다. SNS를 떠돌고 있는 ‘병아리인줄 알고 살았던 독수리이야기’ 가운데 가장 공감되는 깔끔한 글이었다. 이야기를 간추리고, 재구성하면 이렇다. 닭의 무리 속에 어울리던 ‘어떤 닭’이 푸른 하늘을 고고히 비행하는 독수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독수리를 보는 순간 ‘어떤 닭’은 갑자기 날갯죽지에 힘이 들어가고 땅을 박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동료 닭이 “섣불리 독수리를 따라하려다가 몸을 망치는 수가 있어”라며 주저앉혔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 닭들과 노닐던 ‘어떤 닭’ 앞에 다시 독수리가 나타났다. 모든 동물을 제압할 듯한 눈빛과 근엄한 자태, 그리고 나뭇가지를 움켜진 옹골진 다리는 ‘어떤 닭’이 항상 꿈속에서 그리던 이상형이었다. 이번에도 ‘어떤 닭’은 숨겨진 본능이 일깨우는 감각에 따라 날개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날개를 퍼덕거리려 했으나 역시 옆 자리의 친구가 “아서라, 다친다”라고 말리는 통에 또다시 닭장 안에서 졸고 있는 무리 속으로 돌아갔다. 또다시 하릴없는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어떤 닭’은 동료들과 어울려 맑은 물이 흐르는 이웃 냇가로 놀러갔다. 그리고 동
구리시 토평동 A교회가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 교회는 교회를 신축하기 위해 B목사 이름으로 토지를 산 뒤 교회로 명의를 이전했다. 그린벨트 토지는 교회명의로 구입할 수 없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법원은 명의를 신탁한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했다. 상황이 이러 한데도 구리시는 이를 간과했다.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이 교회가 토지를 구입한 시기는 2003년 1월2일. 그 당시 이 일대 땅은 토지거래 허가지역에 묶어 있었다. 그런데도 B목사는 구리시로부터 토지거래허가를 거뜬히 받아 냈다. 물론 관련 서류를 갖추고, 규정에 맞춰 토지거래를 받았으므로 절차상 하자는 없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농민이 아니면 그린벨트 토지 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쉽게 납득이 안 간다. 목사를 농민이라고 하면 곧이 들을 사람이 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이 교회의 명의 신탁 행위가 드러난 지난 2007년, 구리시는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과징금이 자그마치 10억원을 넘는 큰 규모다. 어떻게 해서 과징금 부과가 누락(?)됐는지 의혹제기는 당연한 일이다. 특히
마이클 샌델은 저서‘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진정 자유로운 국가라면 시민은 돈으로 의무를 면제받기는 커녕 돈을 들여서라도 의무를 이행할 특권을 얻으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 병무청에서는 국가안보의 강한 저력을 키우기 위한 동원훈련이 한창이다. 3월부터 매주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병무청은 훈련부대까지 가는 방법, 개인사정으로 인한 훈련연기가 가능한지 등 동원훈련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으로부터 걸려온 문의전화로 사무실은 한마디로 시끌벅적한 장터를 방불케 한다. 이러한 동원훈련이 무엇이며, 우리 지방청의 특성상 동원훈련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평시에 군(軍)은 현역병으로만 편제 운영하다가 실제 전쟁이 발발하거나 국가비상사태 발생 등으로 동원령이 선포되면, 군 조직을 새로 창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확장하여 예비군을 충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동원훈련’은 이런 전시편제에 맞추어 동원되는 예비군에 대해 2박3일간 실시하는 평시 훈련이다. 병무청은 매년 동원소집계획에 따라 소집부대별 동원소요에 맞추어 시군구 단위 배정지역 내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전산으로 동원지정을
우리나라에는 정권의 교체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징후가 있다. 바로 부정부패 사건들이다. 정권 말만 되면 어김없이 수면 하에 있던 각종 부패 사건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연간무역 1조 달러, G20 개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자랑하지만 왜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가? 우리는 과연 선진국인가? 선진국에 비해 우리는 공직자의 청렴성을 갖지 못했다. 매년 국제투명성기구는 세계 각국의 청렴성을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수년째 10점 만점에 5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국가들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부패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반쪽짜리 선진국일 뿐이다. 이 문제의 핵심에는 공직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직자가 되기 위해 길게는 수년 동안 시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공직에 대한 선망은 공직이 본래 갖고 있는 고귀함, 즉 이타성이나 공공성 보다는 직업으로서의 안정성과 권력성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큼을 부인할 수 없다. 자연히 공직에 있어서의 본질적 가치는 희석되고 특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공직자가 지향해야 할 핵심가치인 ‘공(公)’은 자신의 사적 이익을 벗어나 전체를 배려할
‘2012 인천광역시장배 전국 초·중·고·대학생 당구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로데오당구장과 연수구 동춘2동 소재 길형주 당구클럽에서 열린다. 한국대학당구연맹과 대한중고당구연맹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6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며, 캐롬(3C), 포켓8볼 등 2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인천 당구 꿈나무의 육성과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대회 개회식은 조동암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임용진 한국대학당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9시30분 로데오당구장에서 열리며, 개막식 행사로 예술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Q. 저희는 인도에서 염료를 FCL로 수입해 보세창고에 보관후 BWT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세창고에서 B/L을 분할해 여러 고객사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경우 한-인도 FTA 협정을 적용받아 저희 고객사가 관세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아래의 ‘대한민국과 인도공화국 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제2.5조의 원산지 규정과 아래 제4.5조의 원산지증명서의 효력 등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 보세창고에 도착한 단일의 BWT물품에 대하여 발급된 단일 원산증명서가 있고, 해당 협정이 정하는 원산지규정(원산지 물품, 유효한 원산지증명서 제출, 직접운송원칙 준수)를 충족하는 경우라면, 동 BWT물품 중 국내구매자가 결정된 물품(판매량)에 대한 B/L분할에 맞춰 해당 원산지증명서를 분할하여 수입신고시 제출하면 한-인도 CEPA협정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 경우 원산지증명서 상에 표시 중량 등을 기준으로 잔량관리가 필요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수입통관절차에 대하여는 통관(예정)지 세관 수입통관부서와 상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규정은 FTA포털(http://fta.customs.go.kr) < FTA일반 < F
1948년 오늘, 제헌국회는 대통령책임제와 국회 단원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했다. 제헌헌법은 일본 헌법과 바이마르 헌법을 모방해 3권 분립을 규정하고 대통령은 국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또 미국식 대통령제에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가미하고 지방자치를 규정했다. 두 달 전 5.10 총선거로 성립된 제헌국회는 헌법기초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양원제와 의원내각제를 채택했다. 그러나 이승만의 강력한 주장으로 대통령책임제와 국회 단원제로 수정된 것이다.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국내외에 독립을 선포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 쫓겨 1948년 오늘 국회에서 첫 헌법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