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도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이 지난 5월 26~29일 고양시 등을 비롯한 16개 시·군 48개 경기장에서 1만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일 간의 경기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소년체전에서는 5관왕을 비롯해 풍성한 기록이 많이 나왔고, 경기도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22년만에 열린 제92회 전국체전과 올 5월 초 전국장애학생체전에 이어 이번 소년체전도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장 준비와 숙박, 자원봉사단 운영, 선수단 수송 등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전국단위 체육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할 사항이 있다. 첫째, 제일 먼저 시급한 것이 예산문제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동산거래 등이 줄면서 세입도 크게 줄어 재정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전국체전을 비롯해 그 다음해 전국단위 행사인 소년체전, 장애학생체전, 장애인체전 등 4개 체전을 모두 치루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무려 총 2천억원(시설비 1천700억, 운영비 300억)이 소요된다. 그 중 국비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책을 읽는다. 그 책을 통해서 글과 세상을 배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과 지식을 배운다. 때때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삶의 의미를 깨달을 때도 있다. 그리고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지혜와 삶의 방향을 찾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독서의 이유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무엇일까? 바로 변화이다. 우리는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감정의 변화, 지식과 지혜 그리고 긍정적 습관을 추구하는 개인의 변화, 높은 이상과 비전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회적 변화 중 하나 이상의 변화를 위해서 독서를 한다. 그런데 만약 독서를 통해서 어떠한 변화도 만들지 못한다면 이것을 독서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 지인이 책을 통해 인문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플라톤의 국가를 읽었다. 2달 동안 그 책을 열심히 읽고 만족감을 보여서 소감을 물어 보았다. 그는 내용이 어려워 소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을 완독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가 책을 읽은 행위가 진정 독서일까? 나는 그가 행한 것이 단순하게 글자만을 읽은 노동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독서를
현역 군인이 휴가 중 자살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육군 65사단 포병연대 임종범 병장. 임 병장은 지난달 31일 휴가 중 KTX를 이용해 고향인 포항으로 내려가던 도중인 오후 2시18분쯤 열차내 화장실에 들어가다 자살을 시도하던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손목에 자해를 해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에서 신발 끈으로 환풍기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다. 몸을 부르르 떨며 발작 중이던 이 남성을 발견한 임 병장은 즉시 그 남성을 안아 올려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객차를 향해 소리쳤다. 임 병장의 목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달려와 목에 묶여 있는 신발 끈을 풀어내고 피 흘리고 있는 손목을 지혈했으며, 이후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대구역 철도 경찰 구조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은 그 남성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출동한 철도 경찰에게 상황을 인계한 임 병장은 고향인 포항으로 가기 위해 신경주역에서 하차한 뒤에도 신경주역 철도경찰에게 다시 한 번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하게 진술한 뒤에야 귀가했다. 그 과정에서 자살을 시도한 남성은 가족들의 가출 신고로 지역 지구대에서 수배 중이었으며, 평소 정신 질환
▲ 안경환 命 편집국 정치부 차장 6월 11일자
용모·언변·글씨·판단력으로 인재 등용 기준 중국 당나라 태종이 인재를 등용키 위해 과거제도를 실시했다. 그래서 천하의 많은 인재를 얻었고 신언서판의 선정기준에 의한 인재관리에 힘썼다. 즉 인간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이었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몸과 외모(첫인상)가 첫번째 평가 기준이 된다. 아무리 신분이 좋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풍채와 용모가 모자라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당나라 인재등용에도 가장 먼저 신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言)이란 언변이라고 하지만 이 역시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이 많다고 할지라도 말에 조리가 없고 분명치 못하거나 하면 평가받기 어렵다. 그 말씨에서 친화력이나 통솔력의 능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란 그 사람의 지식수준을 가늠하는 것으로 문(文)이라고도 했다. 즉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문장력이 드러날 것이며 얼마나 많은 글씨를 썼느냐에 따라서 서체가 확립됐는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인격의 완성은 물론 인품까지 내다보았다. 판(判)은 상황 판단의 능력을 말한다.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적절한 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65)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평가가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는 것이다. 항상 웃는 얼굴에 사소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변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이 눈길을 붙잡는다. 먼저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선 많이 듣고, 속내를 드러내는데 판사출신답게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또한 외견과 달리 소신이 강하다는 의미에서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시절,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의견이 분분하고 당내 인사들이 ‘반값등록은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할 때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해야지 현명한 시민들 다수가 따라가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너무 온순한 인상으로 대세에 끌려 다니며 지나치게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경도돼 있다고 공격하는 쪽에서는 ‘환관’ 혹은 ‘내시’라는 말로 민망하게 한다. 이번 새누리당 대선과정에서도 박 전 대표의 충실한 조연으로 실무형에 그칠 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신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60)는 강골중 강골이다. 소신이 지나쳐 독선에 가깝다는 비난을 받지만 그의 추진력과 기획
노력이나 끈기와 관련된 고사성어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 말은 ‘어떤 큰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김효정은 자신이 목표로 삼은 일들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동양 여성 최초로 세계 5대 사막 레이스 대회를 완주했다. 호주에서 열린 사막 레이스에 참가했을 때 김효정은 자신의 등 뒤에 매달린 가방이 무거워서 어깨가 내려앉을 것 같았다. 그녀는 앞서 걸어간 이들이 만들어 놓은 모레 위의 움푹 파여진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사막의 태양은 이글이글 타올랐고, 사방에서 불어온 모래 바람이 콧속으로 들어왔다. 스카프로 입과 코를 칭칭 감았지만 모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아. 완주가 중요해. 꼭 이 사막을 나 스스로 가로지르고 말 거야!’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도, 앞에서 멀어지는 사람도, 아무도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 고독한 경기였다. 밤에는 잠깐 눈을 붙이고 낮에는 걷고 또 걸었다. 그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사막을 묵묵히 걸었다. 며칠 뒤, 그녀는 드디어 사막 레이스를 완주했다. 발톱이 빠지고, 발은
늦장을 부리던 올 봄도 그럭저럭 다가고 이제는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하리만치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우리 집 근처에 종묘상이 있어 봄이면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가족들끼리 배추며 오이, 호박, 고추 등 야채나 토마토, 딸기, 수박, 고구마싹 같은 모종을 한 두 포기씩 사서 들고 가는 모습으로 줄을 이었다. 게다가 도시에 살면서 부모님이나 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집에 다니러 온 사람들까지 뒤섞이며 절정을 이룬다. 특성상 모종이라는 것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바삐 서둘면서도 한동안 소식이 궁금하던 사람들도 급한 틈을 타 활짝 웃으며 나중에 옥수수 먹으러 오라며 얼굴 한 번 보여주고 가는 것도 이맘때다. 모내기를 하는 논에 따라가면 논두렁에 이어진 들에는 보라색 붓꽃이 피어있었고 산기슭에 조팝꽃이 하얗게 피면 쉬는 날 없이 밭을 갈아 이랑을 만들고 온갖 밭작물을 심으시면 얼마 가지 않아 밭에서 요술처럼 싹이 돋고 꽃이 피었다. 평소 부지런하신 아버지가 계셔서 우리 집은 언제나 남보다 앞섰다. 살면서 때를 놓치면 안 되는 일이 어디 모종 밖에 없을까. 학교 갔다 오면 늘 숙제부터 하고 놀아라, 장마철이 오기 전에 집 안팎을 단속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168명을 숨지게 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 사건의 범인 티모시 맥베이가 2001년 오늘, 사형에 처해졌다.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 주변에서 이날 300여 명의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이 폐쇄회로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맥베이는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형당했다. 맥베이는 처형 전날인 10일 연방청사 폭파사건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내 최악의 테러행위였던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사형반대론자들은 사행집형일 오전 4시12분부터 7시까지 168분 동안 테러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68명을 매분마다 기리면서 사형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교도소 외곽에서 벌였다.
1955년 오늘, 자동차 경주 사상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다. 프랑스 파리 남서쪽으로 215㎞ 떨어진 도시 르망에서 펼쳐진 ‘르망 24시간 레이스’. 이름 그대로 24시간 동안 펼치는 자동차 경주다. 경기를 시작한 지 3시간이 조금 지나 비운의 사고가 난다. 40살의 프랑스 레이서인 피에르 레베가 몰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차 한대를 들이받은 뒤 흙벽을 들이받았다. 곧바로 차가 산산조각나면서 엔진과 부서진 차체가 관중석을 덮쳤다. 이 사고로 레이서와 관객 8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사고차량과 같은 종류인 다른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퇴장한 채 경주는 계속됐다. 경기를 중지할 경우 관중의 동요로 앰뷸런스 진출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