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분노하기에도 지친다. 국경을 넘어와서 불법어로행위를 하는 자국민들을 관리 단속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 이상한 나라 중국에 지친다. 더 맥 빠지는 것은 자국의 영해 내에서 공무를 수행 중인 공무원이 불법어로작업을 하던 중국 어민들에게 공격을 받아 죽거나 중경상을 입어도 중국정부에 형식적인 항의만 할 뿐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이 한심스런 정부다. 자국의 시위대에겐 인정사정 없이 무력을 사용해 해산시키고 사법조치하는 정부지만 이상스럽게도 국경을 넘은 중국의 범법자들에겐 관대하다. 중국이 그렇게 두려운가? 대한민국은 엄연히 중국과 대등한 독립된 국가다. 그들의 일개 변방 성이 아니다. 그런데 참 우리나라 정부는 관대하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불법어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 이청호 경사가 중국선원들의 공격으로 숨지자, 잠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듯 했으나 바뀐 것이 없다. 지난 30일도 그렇다. 이날 오전 불법 어업을 하던 중국인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한국 단속요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방 40마일 해상에서 어업감독 공무원 4명이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활동을 발견하고 도주하려던 어획물 운반선을
지난달 29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건물에서 고교 2학년생 김모(17) 양이 투신해 숨졌다. 독서실에 있던 김 양의 공책에는 ‘나는 죽는다. 집에 가면 자세한 유서가 있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집에서 발견된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나의 자살을 학교폭력과 연관짓지 말아 달라. 리스트컷 증후군(손목을 통해 자살 시도)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중학교 2학년생의 자살 이후 9명의 학생이 투신해 7명이 숨졌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자살이 유행병처럼 번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입시 지옥’에서 허덕이는 중고생들의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중고생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19세 이상 성인보다 높다. 서울의 중고생 가운데 무려 43.4%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여학생(50.3%)이 남학생(37.2%)보다 높았다.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 30.6%와 비교해 보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최근 1년
4월 21일 새벽시간 비가 올듯한 날씨가 행사 참관을 조금은 걱정이 되게 했다. 이날은 안동시(안동시의회) 초청으로 안동 시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 날이다. 오전 5시를 몇 분 넘긴 시간에 의회사무국 직원 몇 명과 같이 시의회 앞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은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행사장인 안동 시민운동장에 도착했다. 낮은 야산에 둘러쌓인 시민운동장은 비로 인한 엷은 안개, 행사장 음악소리와 어울어져 특별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개막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가늘게 뿌리는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안동 시민운동장 안으로 들어섰다. 정면으로 보이는 행사안내 전광판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시민체육대회’란 전광판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행사 개막식 참관을 위해 본부석에 올라가니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장과 이숙희 운영위원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이숙희 위원장과 나란히 지정석에 앉아 그 동안에 있었던 의정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드디어 오늘 행사의 꽃인 지역별 입장식이 시작됐다. 안동시는 약 17만 인구에 24개 읍면동의 도·농 복합도시이다. 개막식 입장은 그런 복합도시의 기능을 살려 군악대, 시기를 선두로 풍산읍, 중구동, 와룡면, 명륜동, 북
황득희(수원시당구연맹)와 강호규(고양시당구연맹)가 2012 용인백옥쌀배 제9회 경기도오픈 3쿠션 전국당구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황득희는 지난달 29일 수원시 유플러스당구클럽에서 열린 대회 2일째 32강전에서 김용철(수원시당구연맹)을 17이닝 만에 40-22로 꺾고 16강에 오른 뒤 이용진(서울시당구연맹)을 40-2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당구 3쿠션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도 간판 선수인 황득희는 이로써 지난 대회 부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얻었다. 또 강호규도 이날 32강과 16강에서 서현민과 이충복(이상 서울시당구연맹)을 각각 40-16, 40-35로 제압하고 8강에 동행했다. 황득희와 강호규를 비롯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조재호(서울시체육회)와 지난 대회 3위 엄상필, 세계랭킹 6위 김경률(이상 서울시당구연맹) 등도 8강에 합류했다. 한편,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고 경기신문과 경기도당구연맹, 용인시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본선 8강전부터 결승%tyon@
경기지역 노동계가 민주통합당에 참여한 한국노총의 공식 입장과 달리,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새누리당 김문수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이는 4·11총선 당시 한국노총과 경기노총을 비롯해 시·군지부까지 나서 정책연대 수준을 넘어선 야당후보 지지 및 선거운동, 당원 모집 등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던데 반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선 것이어서 ‘양다리 걸치기’ 논란을 초래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수원의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에서 김 지사에 대해 사실상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허원 경기지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12월에 있는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는 현정권과 다른 친노동자적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제, “김문수 지사는 실력·담력·매력 등 ‘3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본부장은 이어 “김 지사야말로 브라질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노동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처럼 우리 노동자,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모쪼록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당히 후보가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과대포장 제품에 대한 특별점검을 오는 14일까지 실시한다. 구는 점검반을 편성해 관내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점검항목은 ▲완구, 문구류 등 어린이 선물제품의 포장 공간 비율 ▲주류(와인)건강보조식품 등 고가의 선물제품의 포장횟수 ▲기타 화장품 및 각종 잡화류 등 고가의 선물제품 등을 집중 점검한다. 검사기준은 육안으로 간이 측정해 과대포장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 검사기관에 의뢰한 뒤 기준 초과된 품목에 대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게된다. 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으로 많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 과대포장 점검을 실시하게 됐으며 과대포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책거리의 책가 안에 진열된 문방구와 청동기, 도자기 등은 거의 중국제로 조선후기 중국 사행에 동행했던 역관들이 북경의 골동품 시장인 유리창(琉璃廠)에서 수입한 것이다. 당시 한양의 종로거리에는 중국제 물건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거래됐다. 조선후기 사대부 사이에 유행한 중국 서화 골동과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새로운 풍조에 대하여 정조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당시의 상황이 잘 그려지고 있다. “근래 사대부 사이의 풍조가 매우 해괴하니, 반드시 우리나라의 법식을 벗어버리고 멀리 중국 사람들이 하는 짓을 배우려 한다. 서책은 잠시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의 그릇과 가구까지 모두 중국산을 쓰면서 이로써 다투어 고상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묵병(墨屛)과 필가(筆架), 교의(交椅), 탁자, 청동의 솥과 술잔, 술동이 등 갖가지 기기묘묘한 물건들을 좌우에 늘어놓고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면서 억지로 탈속하고 우아한 태를 부리는 것들이란 이루 다 적을 수 없을 지경이다” 조선후기 사회에 일어난 중국 골동품 수집 취향은 마치 17~18세기 유럽 사회에 열풍처럼 퍼졌던 ‘쉬누와즈리(Chinoiseries)’ 현상에 비견된다. 당시 유럽에서는 중국 도자
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본인은 우리 사회가 선거철 동원됐던 많은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선다면 세상이 바꿔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에는 바른생활을 배우고, 사춘기인 중학교 때는 도덕을, 성장기인 고등학교 때는 윤리를 배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기대와 희망은커녕 본인의 잘못은 감추고 뉘우칠 줄 모르며, 자기 밖에 모르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바른생활, 도덕, 윤리를 배운들 무엇하겠는가. 모든 것이 총채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오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쇄락해져 가는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당장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도덕이 조화를 이루는 내면적인 성장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값지게 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공동체 실천을 소중히 여길 때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게 되며, 미래가 보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생겨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특정 시민단체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활인들이 모여 올바른 방향을 찾고, 실천하는 덕목으로 살아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비리를 저지른 한 두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진데, 올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볼 때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의식이 부족하고 제도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는 청렴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청렴(淸廉)이란 한자의 뜻을 풀이 해보면 ‘푸를청 청렴할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약용 선생이 집필하신 <목민심서>를 보면 목민관이라면 갖춰야 할 규율과 실천방안으로, 특히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
외신은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비웃는다. 시카고 트리뷴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IOC위원 자격을 문제삼고 “IOC는 결코 반칙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같은 규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당선자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장 표절했으며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문대성 당선자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 만연된 표절은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다. 19대 총선 여야 당선자 가운데도 문 당선자외 4~5명이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표절 의혹 대부분은 누가 보아도 베낀 것이 분명할 정도로 오류나 실수가 아닌 고의적 냄새가 확연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와 가요계의 표절은 관행이나 현행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학계는 해석의 차별성, 연구방법의 차이, 실험의 확대 등의 미명아래 선후배들, 나아가 제자의 논문까지 베끼고 있다. 박사논문이 이지경이니 석사논문이나 학사 졸업논문은 누가 짜깁기를 잘하느냐의 스킬(기능) 경연에 지나지 않다는게 대학가의 한탄이다. 가요계는 그동안 공연윤리위원회가 표절을 심의하면서 2소절 이상이 유사하지 않으면 표절이 아니라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