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核)은 동전의 양면 같은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원자력발전과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핵은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핵(核)과 무기(武器)라는 단어가 합성해 핵무기(核武器)로 바뀌면 그 파괴력에 얼굴이 굳어진다. 특히 북한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국가 전반에 거쳐 주름살로 작용한다. 북한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더욱 우리 가슴을 짓누른다. 또 핵강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에다 북한마저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지하는 우리의 처지를 더욱 불안케 한다. 최근 미국의 안보전문가이자 석학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한권의 책을 냈다. ‘전략과 비전’이라는 제목의 저서에는 과거 카터대통령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담당관을 지내며 지구촌 안보문제를 쥐락펴락했던 그의 날카로운 분석이 실렸다. 저서에서 브레진스키는 지구촌 초강대국인 미국의 쇠퇴를 전제로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다른데서 안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해결방법으로 ‘스스로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아직은 군사적으로 낯선 중국이나 러시아의 핵우산에 들어가야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1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는 50여개국 정상, 수행원, 기자단, 민간 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 될 내용들은 “핵 안보란 비 국가 행위자를 비롯한 테러리스트 그룹에 의한 불법적인 핵물질 탈취 및 거래, 이를 통한 원자력시설 등에 대한 테러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 개념”이라고 한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사태 이후 핵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증대되고 있어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의해 악용되지 못하도록 핵안보 (nuclear security)강화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개별국가의 핵물질 보호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각국 정상 차원에서 핵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협력을 논의하고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 한자리에 모여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는 중요한 자리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50여개국 정상들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핵테러 없는 세상’이라는 국제사회 공통의 과제 달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경찰은 이번 회의를 위해 경호안전, 대테러, 집회시위, 교통관리 등 전 분야에 걸친
이육사 뮤지컬을 구경 가던 지난 주말, 날씨가 왜 그리 을씨년스럽던지……. 계절은 봄 깊숙이 발 딛었지만 맨 바람 세게 불어 추풍(秋風)과 다름없었다. 따뜻한 곳에서 정종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3시간 가까운 공연을 관람한 후 잠시나마 조국, 광복, 국운(國運) 등 대견스러운 생각을 했다. 본명이 이원록(李源祿)인 시인은 수감번호 64번을 따서 육사를 필명으로 삼았다. 한때 황태자 소리를 듣던 박철언 씨도 출감 후 펴낸 책 제목이 ‘4077, 면회 왔습니다.’ 4077은 수인(囚人)번호. 보통 사람들은 지긋지긋 해서 그 숫자를 버릴 만도 한데……. 전문(全文)을 외우는 시(時)는 거의 없는데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어대다 무릎을 꿇어야하나?] 육사의 절정(絶頂)은 겨우 외우고 있다. 서정적이지만, 웅장한 언어! 시인으로도 매력적이지만 특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인이 지켜온 ‘일관된 저항의식’이다. 우리는 쉽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말하지만 그런 덕목을 요구받는 당사자 들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 인사들이야 자신의 가진 것 일부를 뚝 떼어서 사회 환원이란 듣기 좋은 명분을 내세우면 그럴
재미있는 실험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있다. 이 비디오는 한 무대 위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두 개의 팀으로 나눠 각각 자기의 팀원에게 농구공을 어지럽게 주고받는 것을 찍은 것이다. 실험 감독관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한 팀을 지목한 뒤, 과연 몇 번의 패스가 성공했는지를 맞추어보라고 문제를 낸다. 비디오가 상영되고 얼마가 지난 후 감독관은 비디오를 멈추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패스 성공 횟수를 묻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거의 모두 정확한 답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감독관은 다시 묻는다. “화면에서 고릴라를 보셨습니까?” 참가자들은 대부분 어안이 벙해진다. “무슨 고릴라?” 감독관은 비디오를 처음부터 다시 같은 속도로 재생한다. 두 팀이 각각 서로의 팀원에게 농구공을 패스하는 사이, 검은 털옷으로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무대 중앙으로 천천히 나타났고, 심지어는 자기를 봐달라는 듯이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동작까지 한 후 무대 한쪽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분명히 찍혀 있었다. 미국의 유명한 인지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의 이른바 ‘투명 고릴라’ 실험에서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이 실험은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를 보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초 EBS에서 방영된 ‘치매를 부탁해’라는 방송을 본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치매의 심각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먼저 치매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네 달째 하던 가게 문도 닫고 모든 가족이 전국 곳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 이야기가 소개됐다. 치매로 인한 실종자는 2011년 5천777명이었다고 한다. 이어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 말을 거는 아내를 보며 나날이 한숨이 늘어가는 남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남편 역시 ‘또 다른 숨겨진 환자’라고 이 프로그램은 지적한다. 우리 주변에는 치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흔하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 10명 가운데 한 명이 치매라고 한다. 치매 환자 부양가족은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산다. 따라서 치매는 이제 남의 가족 일이라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처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본보 19일자 1면에 따르면 현재 도내 노인 치매 환자
여야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됐지만 경선부정에다 공천취소, 돌려막기 등 온갖 추태와 잡음으로 얼룩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장담한 공천개혁이나 인적쇄신은 오간 데 없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도리어 지역유권자를 무시하는 낙하산 땜질 공천에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 온 계파공천이나 밀실공천 등 사천(私薦) 논란만 거세다. 특히 여야의 후보자 면면을 보면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혹평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이 231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결과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41.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물갈이 내용을 보면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다.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을 정리한 자리에는 어김없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로 채웠다. 또 물갈이한 곳을 정당인이나 관료 법조 출신들이 차지해 서민과는 거리가 먼 ‘기득권’ 인사를 배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편향된 역사관, 성 추문 등의 문제점이 노출된 일부 후보자들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부실공천’이란 비난도 자초한 셈이 됐다. 여기에 한 지역에서 탈락한 후보자를 다른 지역에 재배치한 ‘돌려막기 공천’도 기승을 부렸다. 민주통합당도 19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요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되면서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로 유기농의 경우 일반상품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임에도 판매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것은 인류의 영원한 꿈일 것이다. 이 때문에 동서양을 불문하고 아주 옛날부터 건강과 장수에 관한 속설은 수없이 많다. 이러한 속설에는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종교에 가까운 자연식이나 채식주의 등이 힘을 얻고 있는 세상이다. 채식주의자들은 비과학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사람의 성격도 먹거리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면서 채식으로 우울증, 조울증 등의 치료가 가능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돼 학습능력도 좋아진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라고하는 사람들까지도 종종 이런 주장에 동조해 일반인들은 그 말에 현혹돼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우울증 예방과 활발한 성격 형성에 작용하는 세라토닌이라는 물질은 식물성 식품의 섭취보다 동물성 식품을 섭취해야 인체 내 많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도쿄대 의학부 마츠자키 도시히사교수는 45년간 일본인 1억2천만명을 대상으로 식생활에 대
△이춘화씨의 장남 김태성(경인일보 사회부 기자)군과 김영일·임복순씨의 삼녀 윤희양= 24일(토) 오후3시, 수원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 ☎(031)254-0040
전교생이 62명밖에 되지 않았던 ‘작은 학교’ 포천노곡초등학교(포천시 이동면)에 1년동안 전교생이 103명으로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들, 교사를 비롯 학교 전체의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 나간 것. 이같은 기적은 지난해 3월 부임한 김현철 교장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부터 시작됐다. 김현철 교장은 부임 후 ‘Happy 노곡 Tomorrow’라는 자체개발 슬로건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감성계발을 통해 학력과 창의·인성을 집중 육성한 결과, 2011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국1위를 달성했다. 또한 자체 교직원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획기적인 업무 경감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료 간 장학활동, 배움 중심의 수업 연수, 가족 같은 직장분위기 조성 등 교사들의 감성을 계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사들 사이에서 ‘근무하고 싶은 학교’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읽기’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일환으로 독서를 습관화시켜 실제로 노곡초등학교에는 1년에 1천권의 책을 읽은 학생들을
강남 차병원 만성통증센터 의료진이 지난 18일 포천시 일동면을 찾아 무료로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안강 소장을 비롯 20여명의 의료진은 이날 허리통증, 무릎통증, 어깨결림, 척추협착 등으로 오랜 기간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80여명의 노인들을 치료했다. 이날 일동면에서 7번째 무료 의료봉사를 펼친 강남 차병원의 무료진료는 매번 100여명의 환자가 점심시간도 잊은 채 차례를 기다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료를 받은 한 주민은 “인근에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큰 병원이 없어 의료봉사단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안강 소장은 “통증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피부나 근육을 절개하지 않고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 안전하다”며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