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어린이들의 소방서 견학 횟수가 부쩍 증가한다. 이들은 소방차 구경과 함께 각종 소방시설 체험 위해 찾고 있다.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의미를 새겨봐야 한다. 견학온 아이들은 한결같이 호기심이 대단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이들을 대상으로 시설 설명에 들어가면 뽀로로 만화를 보듯 세세한 부분까지 꿰뚫어 적막함이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교육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만큼 교육효과가 크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화재 시 대피요령 등을 교육하면 금새 만족스런 행동까지 연출해 강의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소방교육의 수혜자가 많을수록 보람의 정도가 커질 것이다. 하지만 충족되지 못함이 현실로 안타깝다. 소방서마다 체험교실, 소방서 견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나 제한된 시간과 장소의 한계는 안타까움이다. 현재 수혜자는 인근 유치원, 비교적 큰 규모의 보육시설 원아들이며 원거리에 있거나 영세 보육시설 등은 기회가 닿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가 있을까. ] 현재 분당, 화성, 의정부 등 소방서 3곳만이 보유한 119 이동안전 체험차량을 확대운영하는 방안이다. 이 소방기구는 시간 및 공간 등
살다보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한 이런 감정은 사치라고 쉽게 넘길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돈, 건강 이런 일로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인간은 한없이 나약해진다. 이때 문득 의지하고 싶은 것이 종교-신앙이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고 있다. 가짜 약을 먹어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어딘가 의지하고 싶은 본능 때문이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고통을 준다고는 하지만 ‘하필 나에게만 왜 이리도 혹독한 시련을…’ 이렇게 신을 원망하면서 부정할 때도 있다. 가끔은 성직자들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직자란 종교적 직분을 맡았을 뿐 그분들에게 신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다. 신부, 목사, 스님에게 천주와 예수, 부처를 찾는다면 그분들에게도 짐이 되고, 당연히 실망하는 법이다. 종교를 아주 큰 범주에서 문화라 한다면 성직자들은 단순한 문화의 전달자인 것이다. 어떤 종교이던 간에 나름대로 가치 있는 법이다. 고모 한 분이 재혼을 했다가 또 사별을 하고 일남 이녀의 가장으로 오만 풍상을 다 겪었다. 아들이 어렵게(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만 졸업)세무사 시험에 합격한다.
아버지는 교사, 어머니는 여성교육 활동가였다. 딸은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개혁에 관심을 갖게 된다. 21살 때 독일 사회민주당에 가입한 그녀는 독일의 진보적 여성운동을 발전시킨 선구자가 된다. 그녀는 사회민주당의 여성 분야를 이끌었고, 1891년부터 1917년까지 주도해 여성신문 ‘평등’을 발행했다. 클라라 제트킨(1857~1933)의 이야기다. 제트킨은 1910년 제2 인터내셔널의 노동여성회의에서 여성권리 신장을 위한 날을 제안한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다음해 3월19일 독일·오스트리아·덴마크 등에서 첫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치러진다. 3월19일은 1848년 프로이센 왕이 노동자 계급을 무마하고자 여성 참정권 등을 약속한 날이다. 이어 1913년에는 날짜가 3월8일로 바뀌어 더 많은 나라로 확산됐다. 1908년 3월8일, 미국 뉴욕의 럿거스 광장에는 여성 1만5천여명이 모여들었다. 먼지 자욱한 공장에서 하루 14시간 힘들게 일하던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인상,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세계 여성의 날에는 이렇게 일하는 여성들의 피와 눈물, 평등을 향한 갈망과 투쟁이 배어 있다. 유엔은 ‘국제 여
3월은 일제 강점 하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만세 시위가 일어난 달이다. 도내에서도 수원, 화성, 안성 등지에서 들판의 불길처럼 뜨겁게 번져 올랐다. 이로 인해 제암리와 수촌리 등이 무자비한 보복을 당했고 많은 애국지사들이 투옥되고 고문을 당했으며 순국했다. 수원의 이선경 열사도 이때 체포돼 투옥됐고 고문을 당해 순국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나이다. 그런데 우리는 유관순 열사는 알아도 이선경 열사는 모른다. 지역에서 조차 그를 몰랐다. 독립유공자 포상도 받지 못했다. 이선경 열사는 1902년 당시 수원면 산루리 406번지(현 수원시 팔달구 중동)에서 태어나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18년 4월 30일 서울의 사립 숙명여학교에 입학했다. 1919년 3월 5일 서울 학생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속돼 3월 20일 방면된 바 있다. 이선경은 임순남·최문순·박선태·이득수 등과 함께 비밀 결사조직인 혈복단(血復團-후에 구국민단으로 개칭) 멤버로 활약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혈복단의 목표는 ‘한일합방에 반대해 조선을 일본 제국 통치하에서 이탈케해 독립국가를 조직할 것과 독립운동을 하다가 수감돼
프로야구 인기가 곤두박질치게 됐다. 프로야구 투수들이 마운드가 아닌 검찰청에 줄줄이 소환됐다. LG트윈스의 박현준 선수와 김성현 선수가 완강히 부인하던 승부조작 개입 혐의를 결국 시인했다. 이중 김성현 선수는 구속됐고, 박현준 선수는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수사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반이 충격의 나락으로 더욱 깊숙이 빠져드는 느낌이다. 검찰은 혐의가 드러난 LG 이외에 3-4개 구단, 4-5명이 경기조작에 더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계로선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야구계의 승부조작설이 나온 건 이미 오래됐다고 한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프로야구에도 승부조작이 있다”는 말들로 설왕설래했다. 하지만 프로야구계는 진상파악보다는 파문 확산이 두려운 나머지 쉬쉬하고 말았다니 실로 안타깝다. 스스로 바로잡을 수 없는 잘못은 외부에서 강제로 바로잡게 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 사이에 조작은 은폐·확대됐고, 선수들은 무감각해진 죄의식 속에 브로커 등 조작집단과 한통속이 됐다. 투수 뿐 아니라 타자도 조작에 가담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하니 파문이 어디까지 번질지 알
55년만의 한파로 온 세상이 꽁꽁 얼었던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제 그동안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생활주변 축대·옹벽, 공사장 붕괴 등으로 인한 사고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틈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시기가 요즘이다. 해빙기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 전환기에 지반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다가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하면서 머금고 있는 수분양이 증가하여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이 약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평균 9.8% 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5년간(2007~2011) 해빙기간 중 공사장, 축대·옹벽 등에서 총 63건의 사고로 39명의 사상자(사망 15명, 부상 24명)가 발생했다. 유형별로 보면, 절개지·낙석위험지역 35건(56%), 공사장 12건(19%), 축대·옹벽 12건(19%), 기타 건축물 등 4건(6%) 순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39명중 90%인 35명이 건설공사장
◆ 공연 △국립발레단 ‘지젤(Giselle)’(3.15~16)=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440~2) △ASAC 기획연극 ‘연애시대’(3.24~25)=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031-481-4000) △아동극 ‘뿡뿡이 버블쇼’(~3.18)=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31-441-5424) △친정 엄마와 2박 3일(3.10~11)=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031-783-8000) △연극 ‘이야기꾼 호랑호랑이’(3.10~25)=부천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032-320-6339) △콘서트 ‘이문세 붉은 노을’(3.9~10)=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200) △음악회 ‘퀸텟 잼 연주회’(3.9~11)=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031-481-4039) ◆ 전시 △실학박물관(~3.31)=‘곤여만국전도, 조선의 세계관을 바꾸다’(031-579-6000)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3.21)=‘커피가 좋아 I Like Coffee’(032-500-2044) △안양 롯데갤러리(~3.19)=‘어른들의 동화- NEVERLAND’전(031-463-2715~6) △경기도문화의전당 소담한갤러리(~3.11)=에드워드 커티스 ‘위
1.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8.0) 2.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쌤앤파커스) 3.해를 품은 달 2 (정은결·파란미디어) 4.해를 품은 달 1 (정은결·파란미디어) 5.세도나 스토리 (이승헌·한문화) 6.남자의 물건 (김정운·21세기북스) 7.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쌤앤파커스) 8.화차 (미야베 미유키·문학동네) 9.해커스 토익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 10.나는 꾼이다 (정우현·위즈덤하우스) /자료제공〓교보문고
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글 | 책읽는수요일 | 544쪽 | 1만5천원 KBS 1FM ‘출발 FM과 함께’의 간판 코너였던 ‘명작에게 길을 묻다’. 영혼을 일깨우는 클래식의 맑은 선율과 인간의 생을 관통하는 명징한 명작의 메시지들은 클래식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저자는 방송에서 소개했던 작품들의 빛나는 구절을 통해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서정적인 해석을 덧붙여 숱한 세월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명작들의 진가를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2006년과 2007년에 출간됐던 ‘명작에게 길을 묻다 1, 2’의 개정판이다.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네온비 글 | 애니북스 | 212쪽 | 1만원 상상할 수도 없는 찌질한 주인공 ‘기춘씨’의 DARK한 연애행각을 통해 독자들을 경악(!)에 빠뜨렸던 연애 만화가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그것도 연재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한 후일담과 후기, 그리고 부록을 얹어서 왔다. 기춘씨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죽마고우 백수 현동, 기춘씨의 고백을 튕겨내고 오히려 현동에게 마음이 끌리는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