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갑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28일 백혜련(45·여) 전 대구지검 검사를 전략공천하고, 뇌물수수 혐의에서 벗어나 무죄판결을 받은 박주원(53) 전 시장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이곳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한 새누리당을 제외하고는 통합민주당 백혜련, 통합진보당 조성찬, 무소속 박주원 후보간 4자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공천 경쟁이 새로 영입된 백 전 검사와 비례대표의원, 한국노총위원장, 도의회 대표의원간 치열한 4파전에서 여성후보 전략공천으로 교통정리됐다. 여기에 예전의 새누리당 소속 박 전 시장이 뇌물수수 무죄판결의 명예회복을 벼르고 지난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28일 홍보현수막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포스트 천정배’를 노린 터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의원 출신들로 양자 공천대결에 비교적 평화전선을 구축해온 김석훈(53) 전 당협위원장과 친박계 김명연(48) 전 의원도 사정이 급해졌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박 전 시장의 출마로 인해 득표력 분산이 예상되면서 새누리당 소속의 시의원들이 ‘적전분열로 당에 피해를 주지 말라’며 사실상 출마 철회를 요구하
▲ 김보미 편집국 편집부기자 <의원면직> 2월 20일자
遇不遇者時也 일이 잘 되고 안 됨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인간의 운명에는 잘돼 가는 경우와 잘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것은 모두가 시대에 따른 것이므로 비록 불우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비관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하며, 때를 얻었다 하더라도 함부로 뽐내거나 경솔히 해서는 안된다. 즉 좋은 환경을 만났다고 절대로 교만하거나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고 옛 사람들이 여지없이 지적하고 있다. 우(遇)란 잘나간다는 것을 말하며 불우(不遇)란 글자 그대로 불우하다는 말이다. 공자는 사람의 운명이 잘돼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는데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人有十年旺 鬼神不取謗(인유십년왕 귀신불취방)란 말이 있다. 사람마다 십년의 왕성한 운수가 있으니 이렇게 운수가 좋을 때는 귀신도 움츠리고 어찌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시대에 때를 만난 이들 가운데 정치인들이 있다. 선거에 수없이 떨어지고 고난의 긴 긴 세월을 보냈다 해 인동초(忍冬草)라 말하며 이제는 꿈을 접고 정치판을 떠난다며 하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멀리 떠난 사람이 때가온 것일까. 어느 날 다시 돌아와 그가 꿔왔던 꿈을 이룬 것을 십여 년 전에 우리는 분명히 봤
게르니카(Gernika)는 스페인 동부 바스크지방의 한적한 도시로 알려졌다. 과거 비스키야 왕조의 수도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족에게는 정신적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여유로웠던 게르니카도 역사의 소용돌이는 피할 수 없어 스페인내전에 휘말렸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등 참여지식인들의 참여로 유명한 스페인 내전의 불행은 외세의 유입이었다. 내전 종료후 철권통치를 휘두른 독재자 프랑코는 히틀러를 끌어들였고 1937년 4월26일 나치 공군은 평화스러웠던 게르니카를 폭격해 무고한 양민 300여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무고한 양심의 처참한 학살에 세계는 분노했고, 지식인들은 울분을 토하며 자신이 가진 무기로 참상을 전파했다. 그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가 있었다. 그는 총 대신 붓을 들었다. 그리고 광기(狂氣)어린 전쟁의 공포와 인간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의 처절한 배신감을 화폭에 담아냈다. 20세기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이렇게 탄생했다. 다소 난해한 입체파 그림이라 낯설어하는 미술의 문외한이나 피카소의 화려한 여성편력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그림이 주는 경외감과 스토리에 고개를 숙인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만 0~2세, 만 5세 영유아 모두에게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부모들의 보육료 신청이 쇄도하면서 ‘3월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는 뉴스와 전국 민간어린이집이 지난 27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휴원 하기로 하면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맞벌이 부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주말내내 헤드라인 뉴스로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혹시 포천시’도 하는 시민들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시의 어린이집 시설 및 이용현황, 그리고 동맹휴원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상황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포천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인가정원이 194개소에 9천148명이나 이용자는 6천787명에 불과해 2천361명의 여유시설이 있다. 0~5세 아동의 전체 인구수 7천804명을 감안해도 모든 영유아가 이용하고도 남는 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포천시는 아동의 수가 인가정원 보다 적어 어린이집간 아동확보를 위해 보육료를 경감해주는 등 경쟁이 치열해 오히려 보육시설의 인가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도시 보육대란이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그동안 농어촌지역은 소득이 낮아 80%이상의 아동이 보육료 지원을 받아왔으나 대도시의 경우 보육료 지원대상이 그동안 50%에
인간의 삶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해결돼야 한다. 주택은 먹고 입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며 점유형태에 관계없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공급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배분되는 시장경제 원칙이지만 중앙정부 주도로 시행돼 왔다. 정부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과정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주도의 물량중심 주택공급이 공간적 수급불균형과 미분양 사태를 초래했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100%를 상회했음에도 중앙정부는 지역수요보다는 양적인 공급목표를 달성하려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 1∼2인 소형가구 증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등의 다양한 주택수요가 요구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살펴보면, 전체 가구수 대비 1·2인 가구수는 전국의 경우 1995년도 29.5%에서 2010년도 48.1%이며, 경기도는 1995년도 25.4%에서 2010년 41.9%로 증가했다. 정부주도형 주택정책은 다양한 수요가 증가함에도 지역수요를 감안한 합리적인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주택정책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에 대한 공간계획과 지역적
각 정당이 19대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등 이제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번에는 정말 좋은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각 정당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놀아나는 거수기 국회의원은 필요없다. 이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 정치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지역의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가. 무엇이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한 일인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정을 챙길 줄 아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도내 19대 국회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소방재정 국비지원 확대,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의 지방 이양 등 8개 도정 핵심 현안을 공약화 해달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정기열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대표, 정재영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표는 ‘제19대 경기도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란다!’란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성실한 추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경기도와 도의회가 밝힌 핵심 도정 현안은 모두 8대 과제 37개 사업이다. △지방소비세율 인상 △주택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도를 넘는 듯 하다. 그러나 공천작업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들을 대거 공천하거나 구태 정치인을 그대로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정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국회는 지난 27일 본회의를 열어 4·11총선 의석수를 현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렸다. 반면 여야는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에 대한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은 어이없게도 법사위 정족수 미달로 무산시켰다. 국회 폭력 사태 등을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도 뚜렷한 이유없이 처리하지 않았다.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민생 법안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막판까지 혈안인 모습이다. 국회의원 증원은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야합이다. 국민 대다수는 지금의 299명도 과도하게 많다며 힘겨워한다. 줄여도 확 줄여야 마땅하다는 게 국민정서인 것이다. 국회의원이 1명 늘어나면 그만큼 국민부담도 늘어난다. 국회의원에겐 세비와 의정활동비, 그리고 보좌진 인건비 등으로 1인당 약 6억원의 혈세가 지원된다. 눈에 안 보이는 혜택까지 풍성해 항공기·철도·선박 등의 무료 이용 등
졸업식이 ‘무사히’ 끝났다. 돈 뺏기나 밀가루 뒤집어쓰기, 알몸기합 등의 ‘통과의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나?’ 싶기도 하다. 이제 3월이다. 입학식을 하게 되면 적어도 1년 가까운 세월은 졸업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보면 거의 그렇지 않다.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청, 경찰의 ‘삼엄한’ 분위기에 얼어붙었기 때문에 조용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교육청에서는 대체로 각 학교의 졸업식 추진계획을 조사하고, 학교폭력 사전예방교육을 하도록 요구했다. 돈을 빼앗을 경우 금품갈취 혐의로,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 혐의로,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는 강제추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알몸을 휴대전화로 촬영·배포하는 행위는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규정해 집중 단속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심지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녀가 졸업식 뒤풀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졸업식에 참석해 학생들이 학부모의 책임 아래 귀가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