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봄비 내리고 나는 출근을 한다. 팍팍한 도심의 도로를 피해 내리천 둑방길따라 봄을 품어보는 시간. 넉넉한 품으로 대지의 뒤엉킨 가슴팍 묵묵히 녹여낼 줄 아는 봄 앞에, 양팔 벌려 그 봄 맞으려는 내 모양새가 어설픈 어리광인 줄 알면서도 해마다 4월이면 하게 되는 나만의 봄맞이, 꽃놀이 행사가 되었다. 평택에서 팽성 방향 넓은 도로를 달리다 근내리 한적한 길로 접어들 때쯤이면 벚꽃들의 미소가 드문드문 번지기 시작한다. 바람조차 느리게 거니는 한적한 시골의 정서만으로도 그 길은 시속 60㎞의 제한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동창리와 대추리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아기자기한 장식이 어울리는 다리하나를 건널 때쯤이면 도로가 환해지기 시작한다. 내리천을 왼쪽으로 끼고 추억처럼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도로. 도로는 벚나무 가지마다 벚꽃 잎 흐드러지게 피우고 하늘을 양껏 열어놓았다. 술렁이는 봄바람에 떼를 지어 오르내리는 물 오른 분홍꽃잎들의 날갯짓. 파닥이며 연거푸 바람을 타는 저 벚꽃들의 한껏 풀어진 자유라니. 그야말로 봄날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봄은 언제나 색깔 달라짐에서 시작되었다. 겨우내 물고 있던 목련의 털복숭이 겨울눈이
6·13지방선거/문답풀이 사전투표제도 Q.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신고를 해야 하나요? A.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으며, 사전투표 기간 중에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하면 됩니다. Q. 사전투표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선거인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전자적 방식으로 손도장을 찍거나 서명을 하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우편봉투를 받게 됩니다. 교부받은 투표용지와 우편봉투를 가지고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후 이를 우편봉투에 넣어 봉함한 다음 투표함에 투입하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기초의원 선거구(세종시와 제주도는 광역의원 선거구) 관할구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 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회송용 우편봉투 없이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후 투표함에 투입하면 됩니다. Q. 무인 또는 서명입력기에 무인 또는 서명은 왜 하나요? A. 투표용지 교부 전 무인을 하는 것은 공명선거 보장의 일환으로 선거인 본인이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중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일반투표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이나 날인 또는 무인하는 것과 동일한 절차입니다. Q. 동일인이 다른 사전투표소에서 이중으로 투표할 우려는
<안양대>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장 최양미 ▲한국어교육센터장 이현희 ▲아리비교과센터장 이제선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주임교수 이홍재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 상담학과 주임교수 김진희 ▲대학원 교육학과 주임교수 이영 ▲안양대신문사 주간 김영신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차장
현금의 흐름과 소득의 발생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소득은 소득이 발생하는 기준시점을 세법에서 정하고 있지만, 현금은 바로바로 결제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물건을 외상으로 판매한 경우, 세법에서는 물건이 이전된 날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보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외상대금이 입금된 시점에 돈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조세 심판 사례를 살펴보자. 청구인은 아들에게 부동산을 부담부증여 방식으로 증여했는데, 세무서는 증여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청구인이 갑법인에게 자금을 대여하고 이자를 매달 수령하고 있으면서, 이자소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발견해 과세통지를 했다. 청구인은 갑법인에 자금을 대여해 준 것은 맞지만, 근래에는 법인 담당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등 대여금 회수가 불가한 상태가 됐다면서, 과거에 이자명목으로 돈을 받기는 했으나,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고, 수령한 돈도 원금에 미달하므로, 실질적으로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무서는, 갑법인으로부터 2년 가까이 매달 이자가 입금됐고, 갑법인이 실제로 대여금을 상환할 여력이 없다는 증거가 없으며, 20
최근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피해 고발 움직임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피해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이 노출되는 두려움과 피해 조사를 받는 과정의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다. 피해를 입고도 망설이고 있을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피해자 지원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가명조서’ 제도가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개인 신상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로 피해 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상 기재를 생략할 수 있어 피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신변보호’ 제도가 있다. 신변 위협으로 귀가 등 일상생활이 곤란한 피해자에게 보호 시설 연계 및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위험이 긴박한 피해자에게는 한시적 경호를 실시하는 신변경호 제도다. 또한 대상자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위험장소 주변을 순찰하는 맞춤형 순찰 제도와 시계 형태의 위치추적장치를 대여하고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여 휴대폰으로 수시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부모라도 우리 아이가 갑자기 눈을 뒤집고, 입에서 거품을 내며, 손발을 덜덜 떨고, 애타게 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무척 당황하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대개는 열성경련으로 벌어지는 사태인데 미리 약간의 상식을 알고 있으면 아이가 경기할 때 부모가 흘릴 눈물을 아낄 수 있다. 열성경련이란 뇌에 다른 이상이 없으면서 열이 심한 것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인데 대개는 체온이 갑자기 올라갈 때 주로 나타난다. 어린 아이들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6개월에서 만 5세까지 많이 발생하고 5세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열성 경련을 하는 아이들의 부모도 어릴 때 열성 경련을 경험한 경우가 흔하다. 경기를 할 당시는 머리를 옆으로 위치하여 침이나 토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하고, 안전한 바닥에 눕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경련을 하는 동안 다른 주위의 물건에 부딪혀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는 것이 좋고 의식이 없는 아이는 기도 흡인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해열제는 먹이지 않는 게 좋다.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별다른 조치 없이 몇 분 만에 끝나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열성 경련이라도 10분 이상 지속되
기초연금 제도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의 노후소득과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7월에 도입되었다. 2017년 12월 현재 약 487만 명의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수급자수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초연금 수급률은 66% 수준으로 법정 수급률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수급실익이 없는 기초생활 수급자, 소재를 찾기 힘든 거주불명등록자 등을 감안하면 실질 수급률은 더 높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어르신들이 수급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수급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어르신들께 기초연금 수급기준 등에 대해 개별안내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는 지난해 기초연금을 몰라서 못 받는 어르신이 없도록 맞춤형 신청 안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였고, 그 결과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인원인 53만 명의 어르신들이 처음으로 기초연금을 받게 되었다. 특히 유선·출장 등을 통한 1:1 개별 안내를 대폭 강화하였다. 먼저, 65세 도래 어르신 52만 명에게 전수 신청 안내를 하고, 16만6천 명에게 1:1 개별 안내한 결과 65세 신규 수급자 26만 명에게 수급의 혜택을 드렸다. 그리고, 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1일자 본보 보도에 의하면 성남지역 시의원 출마자들과 지역위원장들 간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여·야 할 것 없다. 출마자들이 지역위원장을 공개 비난하고 탄원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집단탈당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성남시의회 2선 의원으로서 행정교육체육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덕술의원은 “공천서류 준비 중인데 공천자를 공표했다”며 “유신시절, 5공 시절보다 더 한 짓거리”라고 자유한국당 성남수정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으로 인해 입당했던 당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있다 또 지지자들은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는데 현재 1천30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하다. 차상도 시의원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인 민주당 분당갑지역위원장을 비판했다. 출마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마지역을 변경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지역에 들인 공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성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위원장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공천 잡음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공천잡음을 없애고 공정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 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수가 2010년 1월 이후 8년여 만에 최소였던 2월의 10만4천 명에 이어 다시 10만 명대에 머물면서 ‘고용 쇼크’ 상황이 두 달째 이어졌다. 3월 실업자 수 역시 125만7천 명으로 1월부터 3개월 연속 100만 명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정부의 일자리 지원 정책과 지표상 경기회복에도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력이악화하는 것을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것 같다. 고용상황 악화의 원인으로는 건설경기 부진과 최저임금인상이 우선 꼽힌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건설 부문 투자가 급감해 지난해 일자리 증가세의 3분의 1을 떠받쳐온 건설업 고용이 갈수록 부진했다. 통계청의 설명도 비슷하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석 달간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9만9천 명, 2월 6만4천 명, 3월 4만4천 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또 영세 자영업자 상인이 다수 포함된 도·소매업에서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