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텅비고 온몸에 힘이 빠져서 더는 움직일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삶은 무엇으로 위로받을까. 작가에게 주어지는 해외 전시는 가끔씩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거리를 산책하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특히 느긋한 속도로 걷다가 발견하는 거리가 주는 순간의 풍경은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 센강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소문난 마레지구는 과거에 귀족들이 살던 집을 원형을 간직한 채로 실내를 개조하여 상점과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겉모습은 로코코시대의 아름다운 건물이고 간판은 작지만 들어가 보면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자리한다. 특히 거리에 아담하고 특색있어 디자이너가 이름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 부티끄에 들어가 보면 시대와 유행을 초월해서 다양하고 개성있는 소품들이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란 뜻의 20세기 초 벨에포크에 유행되었던 모자도 지금까지 디자이너 손에 의해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 시절 모자를 쓰고 이리저리 돌다 보면 어느덧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동안 상점의 점원은 아무 말없이 웃으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자기 일을 하면서 지켜보기만 한다. 퐁피두 현대 미술관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그야말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현직 여검사의 용기있는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시작된 이 운동은 문화예술계와 경제계, 학계 그리고 종교계까지 확산됐다. 그리고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낙마시키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폭로가 얼마나 더 계속될지는 모른다.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중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2012년 김형태 전 의원(당시 새누리당)의 제수 성폭행 구설, 2014년 박희태 전 의원(당시 한나라당)의 여성 캐디 성추행 사건 등 고위공무원이나 의원들에 의한 성추문은 많다. 따라서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직자들 중 떨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 국가를 맑고 평등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따라서 각계로 더욱 확산돼야 한다. 물론 음해성, 장난성 고발은 엄단해야 한다. 이처럼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성희롱이나 성추행·폭행을 당하면서도 대처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여성들인 요양보호사가 그들이다. 가해자들은 노령에 중증질환을 앓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및 집중 홍보를 통해 보이스피싱 검거율이 대폭 상승하였으나 날로 진화하는 수법으로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과거 노인층에 집중되어 있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근 전 연령대로 확대되며 그 피해액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에서만 작년 한 해 1천529건이 발생하였고 그 피해액만 127.7억원에 이른다. 연령대별 피해 유형을 보면 사회 초년생인 20대에서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해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서는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피해가 가장 많았다. 경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으니 돈을 이체하라고 하면 무조건 사기이다. 이럴 경우 소속과 성명을 물은 뒤 전화를 끊고 해당기관의 대표전화번호로 전화해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상대방이 알려준 전화번호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위장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색을 통해 직접 확인한 전화번호로 통화하여야 한다. 또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신용등급 상향 또는 수수료 명목의 선입금 요구한다면 이 또한 모두 사기이거나 불법 대부업체이다. 등록 대부업체에서는 선 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용등급은 그 어느 누구도 임의로 상향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저금리 대출 문자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은 오는 3월 13일(화) 오전 7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제85회 초청강연회를 개최합니다.이날 강연회에서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 정약용의 언론관(言論觀)’을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경기도내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이 함께 하는 이번 강연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랍니다. 회비 2만원. ☎(031)231-8850 ■ 일 시 :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초청 강연회 ■ 장 소 :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 ■ 강 사 :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사)경기언론인클럽
지난 6일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에서 ‘제5회 경기 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 시·군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이 열려 의원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회째를 맞는 경기동부권시·군의회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은 주민참여소통 분야, 지역현안해결 분야 등 10개 분야에 대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우수 의원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총 18명이 수상했다. 여기에서 남양주시의회 곽복추 의원은 주민참여 소통분야에서, 남양주시의회 이도재 의원은 의정활동 개선분야에서, 남양주시의회 신민철 의원은 행정감사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광주시의회 박현철 의원은 지역현안분야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구리시의회 장향숙 부의장은 의정활동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종합
■ 도내 의원들 연이은 수상 ‘영예’ 부천시의회 강동구 의장과 의왕시의회 기길운 의장, 오산시의회 장인수 부의장이 7일 수원 팔달구청에서 열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139차 정례회의에서 ‘2018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방의정 봉사상은 전국 기초의회의원 중에서 의욕적인 지방의정을 통하여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해 헌신 봉사한 의원을 대상 으로 그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7대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여기에서 강동구 부천시의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방의정의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의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신뢰받는 의회상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길운 의왕시의장 역시 제5·6·7대 의왕시의회 3선 의원으로서 남다른 리더십과 탁월한 지도력,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의 화합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의왕시 지역사회 발
▲김용하(한샘 생활용품사업부 상무)씨 부친상= 7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9일 ☎02-2227-7547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충환 경기도체육회 총괄본부장 ▲배민한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임용채 수원시체육회 사무차장 ▲양동근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팀장 ▲조대현 화성시장 예비후보
생일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 마음은 물가의 가지에 둥지를 튼 한 마리 노래하는 새입니다. 내 마음은 탐스런 열매로 가지가 휘어진 한 그루 사과나무입니다. 내 마음은 무지갯빛 조가비, 고요한 바다에서 춤추는 조가비입니다.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들보다 행복합니다. 이제야 내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생일’ / 비채 영국의 시인 ‘로제티’가 스물일곱 살 때 쓴 시이다. 독신 여성으로 연시를 주로 쓰며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살다 갔다. 이제야 삶이 시작되었다니 무슨 말인가. 바로 사랑이 찾아왔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이 오고부터 마음은 무지갯빛 조가비처럼 춤추며 출렁이는 사과나무의 휘어진 가지보다 부풀었으며 먹이가 풍부한 물가의 가지에 둥지를 튼 새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생일날만큼은 무조건 행복해지길 기대한다. 사랑은 온 세상을 꿀벌이 붕붕 대는 꽃밭으로 변하게도 한다. 몸이 태어났던 날이 아닌 사랑이 찾아온 날이 이제야 생일이며 그때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되었다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김은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