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 청년 정책 가운데 ‘일하는 청년’ 시리즈가 있다. ‘일하는 청년 연금’은 월급여 250만원 이하 도내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가 매월 10~30만원씩 연금통장에 저축하면, 경기도 예산에다 퇴직연금을 추가로 지원, 10년 후 최대 1억원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도내 중소 제조업체 재직자 중 월급여 200만원 이하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가 월 30만원 정도 임금을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며,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도내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월급여 250만원 이하의 청년 근로자에게, 도가 연간 120만원 수준의 복리후생(건강관리, 문화생활, 자기계발에 필요한 비용)을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도의회가 이 세 가지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내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졸속으로 계획된 사업’이라며 관련 예산 205억5천만원 전액을 삭감한 것이다. 남 지사가 강하게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더해 도내 17개 대학도 ‘경기도 청년정책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삶에도 숨통이
올 11월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9년 만에 60만명이 붕괴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59만3천527명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는 2017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60만5천987명)보다 2.1%(1만2천460명) 줄어든 것으로,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천468명 줄어든 44만4천874명(74.9%), 졸업생은 2천412명 늘어난 13만7천532명(23.2%)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는 7년째 하락 중인데 2000학년도에 89만6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009~2011학년도에 잠깐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했으나 이후 7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능 지원자 감소 추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미 학년별 학생 수와, 수능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60만명 붕괴가 점쳐졌었다. 특히 올해 고1 학생이 응시하는 2020학년도엔 40만 명대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이외의 일부 지방대학들은 가뜩이나 정원 채우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학생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
군산한일교회는 권의구 목사가 시무하는 아름다운 교회이다. 권 목사는 두레장학생 출신으로 인격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목사이다. 나는 좋은 목사를 만나게 되면 마음이 훈훈하다. 좋은 목사들을 만나게 되면 한국교회가 이러니저러니 하여도 장래가 밝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지난 4일 권 목사 부부와 함께 고창에 있는 한 포도밭을 방문하였다. 도덕현 유기농 포도원은 탄소순환농법으로 순전히 퇴비로만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에 4천 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광경을 보고 감탄하였다. 이 포도나무는 12년이 된 나무로 300평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농장을 찬찬히 둘러보고 농부 도덕현씨가 포도 농사에 남다르게 성공하는 비결이 흙 가꾸기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흙 가꾸기의 비결은 완숙된 퇴비를 만드는 데 있었다. 포도밭 한켠에 쌓인 퇴비장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나는 퇴비가 쌓여 있었다. 퇴비더미를 삽으로 파보니 속에서 흰색 덩어리들이 향긋한 냄새를 뿜고 있었다. 자고로 최고의 농사꾼은 퇴비를 제대로 만들어 그 퇴비로 흙을 먼저 가꾸는 농사꾼이다. 포도나무 한그루에 4천 송이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농사꾼 도덕현의 비결이 퇴비 가꾸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죽음은 맛볼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덥석 먹어야 하는 것이었네 죽음의 맛을 반추하는 건 히히히히힘든 일이네 그 순간의 기억과 허무에 싸여 무얼 계획하고 싶지도 않네 느닷없는 교통사고는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예예예예예고도 없이 언제든 다시 내 목을 끊어 버릴 수가 있다네 지금도 뉴스를 틀면 ‘죽었다’는 소식이 판치지 않나 나는 죽음 곁에 살고 있었네 나는 죽음을 방관했지만 죽음은 죽 나를 지켜봤던 것이네 게다가 날 놀리기까지 했던 것이네 -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죽음! 이보다 심각한 철학적 명제가 있을까요. 삶과 동전의 양면이면서도 우리는 평소 죽음에 대하여 한없이 무지한 게 아닐까요. 거기에는 은연중 죽음에 대한 공포나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죽음이 어떤 규칙이나 예고 없이 흡사 도둑처럼 덮쳐왔을 때 비로소 죽음에 대한 성찰은 깊어지나 봅니다. 아마 그런 경우는 가족이나 친지의 죽음으로 겪는 상실감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겠지요. 갑작스런 교통사고! 그 느닷없음으로 화자는 얼마나 공포스러웠으면 &lsquo
우리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핵보유국이란 국제법적 용어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일 수 있는 용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핵보유국이라는 것은 국제법적 차원에서 핵보유국 용어 사용여부를 인정받아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되고 대신 핵 능력을 가진 국가로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는 핵무기를 비대칭성 무기라고 부른다. 여기서 ‘비대칭’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핵무기에 대해 그 어떤 재래식 무기로 맞대응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핵무기의 숫자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미국처럼 엄청난 수의 핵무기를 가진 국가와 북한과 같이 수십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국가 사이의 핵무기 수의 격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핵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2차 공격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이기 때문이다. 즉,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핵 공격을 감행했을 경우, 핵 공격을 받은 국가가 상대 국가에게 다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00기의 핵무기를 가진 국가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보행자가 늘었다. 우선은 도보로 등하교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산책로가 있는 공원 가까이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끔 마주치는 학생도 있다. 한 여학생을 여러 번 마주쳤는데 학생은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다. 길이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겸해 있어 자전거 통행도 제법 많은 곳인데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만 보고 걷는다. 마주 오는 자전거가 신호음을 울려야 조금 비켜서는 시늉을 하고는 이내 눈은 전화로 간다. 게임을 하는지 웹툰을 보는지 혼자 웃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한다. 며칠 후 학생과 자전거가 부딪힐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자전거가 비켜서면서 사고는 면했지만 서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앞을 보고 다녀야지, 휴대폰만 쳐다보고 가니까 위험해지는 거라고, 그러다 큰일난다며 야단을 치고는 중년의 자전거 주인은 놀란 가슴 추스르며 자리를 떠났고 학생은 몇 마디 투덜대고는 이내 휴대폰 삼매경이다. 등하교시에 보면 이런 청소년은 비일비재하다. 옆에 친구를 두고도 서로 전화만 바라보고 걷는다. 아니면 이어폰을 착용하고 볼륨을 높여서 자동차가 경보음을 울려도 듣지 못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외에도 따돌림, 사이버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사회에 스마트폰 문화는 깊이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의미가 본래의 편리하고 유용한 스마트폰이 아닌, 특정 한사람을 괴롭혀 그 피해를 당한 학생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가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교폭력의 유형 중 한 가지는 한 학생을 타겟으로 삼아 카카오톡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새벽시간대에 단체방에 초대하고, 무리지어 그 학생을 향한 인간적 모독, 욕설 등을 메시지로 보내고 단체 톡 방에서 나가버린다. 그러면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던 피해 학생은 잠에서 깨어 혼자 남겨진 단체톡방에서 비참하게 그 메시지를 읽게 된다. 이처럼 학교폭력의 유형은 다양해지고 날이 갈수록 더욱 집요하며 악랄해지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가해학생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위와 같이 따돌림 받는일에 대해서 선뜻 부모님이
현 정부 출범이후 선정된 국정과제 100개 항목 중, 경찰의 주요업무인 ‘사회적 약자보호 활동’이 치안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그동안의 경찰활동의 추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종 범죄들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며, 젠더폭력·아동·노인 학대 등 우리의 가족일 수도 있는 사회적 약자 범죄 치안수요 등으로 이에 대한 경찰의 대책이 필요한 데 배경이 있다 할 것이다. 또한 사회가 변화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들이 많아지면서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사회 등 여러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전의 치안은 경찰만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경찰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치안이 되어야 한다. 경찰의 일반적인 활동이 아닌 공동체치안활동을 통해 사회 안정망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주민의 삶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경찰의 예방치안활동이라는 방어막에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는 주민의 참여 치안활동은 엄청난 시너지가 될 것이다. ‘평화는 힘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말이
지난 달 말 통계청은 2016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관심을 끄는 내용은 가족 해체 현상으로 인해 2026년부터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대세가 된다는 예상이다.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1천937만 가구인데 가구원수 규모별로 보면 1인가구가 27.9%로 가장 많았고 2인가구(26.2%), 3인가구(21.4%), 4인가구(18.3%), 5인이상 가구(6.2%)순서였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인가구는 0.7%p, 2인가구는 0.1%p 증가했다. 2015년에도 1인가구가 우리나라 가구원 구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니까 2년 연속 1인가구가 우리나라의 대표 가구원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1인 가구 대부분은 생활여건이 어렵다는 것이다. ‘고독사’는 1인 가구의 대표적인 비극이다. 또 생활이 어렵고 병약한 1인 가구주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이 범죄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에는는 445만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런데 1인가구는 103만 가구(명)나 된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이 중 중장년층(40~64세)이 약 46만명으로서 전체의 44.7%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청년층(20~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다음주부터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립유치원들은 오는 18일 1차 집단휴업을 한 뒤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25∼29일 닷새간 2차 휴업을 벌인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휴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1천98곳의 사립유치원에 휴업동참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한 500곳 중 100여 개 유치원이 휴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90%가량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현 정부의 사립유치원 지원은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더 나은 유치원 환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니 학부모들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휴업의사를 밝한 한 사립유치원장의 얘기다. 그러나 휴업불참 의사가 있는 한 유치원장은 “집단휴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부모들의 고충만 늘어날 뿐으로 휴업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상반된 입장이지만 사립유치원 내부에서도 이처럼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을 2022년까지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은 사립유치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