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터져 나오는 소리가 ‘지방의회 무용론’과 ‘지방의원 자질론’이다. 땅 투기, 뇌물착복, 성추행, 폭행, 공무원에 대한 갑질과 인사청탁 등 온갖 추태와 비리가 줄기차게 드러나 자질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엔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물난리가 났는데도 해외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김학철 도의원은 국외연수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lemming)’에 비유했다.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망언까지 한 것이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어 우두머리 쥐가 절벽으로 떨어져도 함께 뛰어내린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것이다. 김 의원과 함께 박한범·박봉순 도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다. 연수를 갔던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도의원만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들은 왜 솜방망이 처벌만 하느냐고 볼멘소리도 했다. 뭘 잘한 게 있다고 남들까지 끌고 들어가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아주 틀린 소리만은
문재인 정부가 연일 복지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던 3천800여 개 항목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보험급여 대상으로 바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 의료비 부담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비급여진료 항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이 차질없이 실행되면 비급여 항목은 현재의 3분의 1로 줄고, 전체 환자의 연간 비급여 의료비 부담액도 13조5천억 원(2015년 기준)에서 4조8천억 원(2022년 기준)으로 64% 대폭 감소한다. 값비싼 의료비를 지출했던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다빈치 로봇수술 등도 급여혜택을 받게 된다. 어르신들 기초연금도 월 30만원으로 인상키로 하고 법률 개정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제1차 기초생활보장종합계획은 향후 3년 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약 90만명을 새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도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기초연금 인상에 21조8천억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에 9조5천억원이 소요된다. 건강보험 보장강화에는 30조6천억원이 소요되지만 우선 누적된 건강보험 흑자 20조 원의 절반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재
여행 /권이화 팔레스트리나를 들으며 장례미사가 끝났을 때 천사의 신발과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기대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새들은 백지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까, 그때 유성이 떨어지는 행간으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침을 맞으러 나간 새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고요한 새벽길을 달려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는 기도처럼 아름답고 나는 마리아도 없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작은언니는 어디까지 갔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느 날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버린 일은 견디기 힘든 고통일 것이다. 삶은 여행이라고 한다. 어쩌면 죽음도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새로운 여행인지 모른다. 그러나 레테의 강을 건너간 사람은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기에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것이리라. 죽음보다 더 긴 문장은 없다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아름다워서 눈물 나는 삶. 오늘을 더 뜨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다. 시인 자신을 부안한 형식이 자리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다. 이러한 시를 만나는 것도 읽는 것도 즐거운일이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영어의 로봇이란 말은 체코어로 ‘일한다’ ‘노예’라는 뜻을 가진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다. 로보타라는 말은 한 체코 극작가의 작품에서 로봇으로 바뀐다. 1921년 초연된 체코의 카렐 차펙의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서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극중 주인공 로숨은 해양생물학자인데, 여러연구를 하던 중 로봇을 만들게 된다. 로봇은 주인의 명령대로 고분고분 일을 잘한다. 그러다가 지능이 점점 발달해 마침내는 인간을 노예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아이 로봇’을 쓴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소설의 대가다. 그는 로봇 삼원칙을 제시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고,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한편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은 물론 로봇에 건네는 철칙이 아니지만 로봇 관련 업종에선 로봇 설계자와 제작자 운영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원칙과 덕목으로 통한다. 사전적 의미로 로봇은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하는 기계 장치가 첫째다. 산업용 자동화 기기가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사람 닮은 로봇이다.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두 발로 걷고 말도
지난 주말은 나에게 아주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안성시 선비마을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직장새마을운동경기도협의회와 Y-SMU포럼에서 개최한 농촌봉사활동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해주는 마사지와 염색으로 10년은 젊어졌다며 웃음꽃을 피웠고 학생들의 활동으로 칙칙했던 마을의 담장은 알록달록 단장을 했다. 학생들과 회원들은 1박2일간 마을 어르신들께 염색과 마사지를 해드리고, 마을회관 주변 울타리 설치와 화단조성, 벽화그리기와 마을의 주 농작물인 오이 수확을 돕는 등으로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1970∼1980년대 대학생이라면 농활은 꼭 다녀와야 할 필수 코스였다. 농활기간동안 학생들은 농촌지역에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면서 노동의 의미와 농촌의 실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교과서를 통해 배우던 농촌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과 토익준비, 어학연수 등 다양한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 중 취업활동에 도움되는 해외봉사 활동 등은 면접을 봐야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는 봉사는 ‘찬밥’이 되기 일쑤다. 대학생
민법상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할 목적으로 재산권을 목적으로 한 법률행위는 사해행위로, 채권자는 그 법률행위의 취소와 원상회복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국가를 상대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재산을 처분하는 것도 사해행위이므로 과세관청은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한가지 판례를 살펴보자. 일반적인 법인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중 세무조사공무원은 그 법인의 대표이사가 직원에게 주식을 명의신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식의 명의신탁은 증여로 보기 때문에 세무조사가 완료된 시점인 2013년 10월 16일에 과세관청은 그 직원에게 증여세를 과세했다. 한편 그 직원은 배우자와 함께 50% 공동지분으로 소유하던 부동산이 있었는데, 2013년 10월 11일에 직원소유 지분을 배우자에게 전부 증여해 이전등기를 마쳤다. 과세관청은 직원이 부동산에 대한 압류를 통해 세금징수를 피하려고 본인소유 부동산지분을 배우자에게 증여했기에 그 행위는 사해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직원은 증여 등기일이 증여세 과세일보다 빠르므로 세금추징사실을 알기 전에 한 증여이기 때문에 사해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당초에 그 부동산은 배우자 소유였는데 사정이 있어 부부 공동소유로 등기했다가 배
포스코건설은 18일 주상복합아파트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조감도 참조)’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더샵 스카이타워는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구역(이하 도화지구) 상업용지 8-5, 8-7블록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1개 동, 총 1천897세대 규모로 전량 일반 공급된다. 공급 면적은 100% 중소형으로 ▲74㎡ 876세대 ▲85㎡ 1천21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주상복합시설로 전 세대가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기 뛰어난 장점을 갖췄다. 특히 현장전망대에서는 현재 모습과 가상 체험을 통한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려 7천800여 명이 다녀갔다. 더샵 스카이타워는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경인고속도로 도화나들목과 가좌나들목이 위치해 서울 이동이 편리하다. 또 주변에 대학교 곳과 초·중·고 13개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지역 내 최고층인 49층 높이로 남구지역의 새로운 스카이 라인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센터 ‘앨리웨이 인천&rsqu
화룡시 진달래촌의 한 전통가옥에 들어서면 한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한다. 이것 저것 모두 다 한번씩 만져보고 싶고 개인 소장하고픈 마음도 굴뚝같이 차오르는 것이 동년시절 장난감에 집착하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친다. 논밭을 갈아엎을 때 사용했던 쟁기, 농경생활의 필수였던 소수레, 바람을 리용해 탈곡한 곡식의 이물질을 제거했던 풍차, 물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곡식을 찧는 방아였던 물레방아...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농기구가 집안 곳곳에 진렬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전통 농기구 박물관을 련상케 했다. 특히 현대식 농기계만 보면서 자라온 젊은이들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아득히 먼 과거의 생산현장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해 묘한 기분을 안겨주고 있었다. 이 농기구들은 모두 화룡시 룡성진 룡성촌 청년 신용철(34세)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7월 18일, 그를 만나 전통농기구 제작에 깃든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그것도 촌에서 자란 저도 알고보니 이름모를 농기구들이 많더라구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과 애한이 담긴 전통농기구들이 소리없이 잊혀져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저 나름대로 자료를 수집해 직접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