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망언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 2월22일 일본 시마네 현이 갑자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발표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13년 연속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토욕심 없는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만 고래로 한국땅이라고 각종 기록에 명백하게 나타나 있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태가 가증스럽다. 가뜩이나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망언을 툭툭 던지는 일본 정치인이나 관료들 때문에 피해 당사자나 국민들의 가슴이 멍들어 있는 터이다. 독도는 1900년 고종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울릉도와 죽도, 석도(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을 설치한다’고 공포(公布)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서의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다. 일본도 1877년 독도는 자기 나라와 관련이 없다는 문서를 만들어 내무성에 보냈다. 내각문서인 태정관(太政官) 지령에 “일본해에 다케시마(울릉도를 지칭)외 일도(一島·독도를 지칭)를 판도(版圖·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외로 정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이 내각 훈령은 일본 법령에 존속돼 왔다. 또 1951년 공포, 1968
고졸 출신들의 공무원 특혜 채용절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 출신 고졸 인재의 공직 진출 확대와 과열된 대학 진학률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최근 고용절벽과 공무원 선호 현상으로 대졸자들도 9급이나 7급 공무원시험에 대거 응시하는 현실에서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고졸 특채는 지난 2012년 도입돼 상위 30% 이내 성적을 보유한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필기시험(국어·영어·한국사)과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 2014년부터는 자격 조건의 폭을 넓혀 전문대 졸업자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28일간 인사혁신처가 지역인재 선발 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결과 170명 선발에 1천65명이 지원, 올해는 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공무원 응시자의 40~60대 1에 이르는 경쟁률보다는 훨씬 낮다. 그래서 공시생들은 특정 고등학교 졸업자라는 이유로 보다 쉽게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공무원 채용 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특별 채용 제도와는 달리 고졸 특별채용은 역차별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문재인 정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노향림 해에게서는 언제부턴가 종소리가 난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소리 앞에 무릎 꿇고 한데 모으는 헌 손들 배고픈 영혼들을 위한 한끼의 양식이오니 고개 숙이고 낮은 데로 임하소서 하늘이 지상의 빈 터에다 간판을 내걸었다. 무료 급식소, 무성한 생명력의 소리 받아먹으려고 고적함을 견디며 서 있는 길고 긴 행렬 깃털처럼 야윈 몸들을 데리고 될 수 있는 한 웅크린다. 아무것도 움직여본 적 없고 스스로를 쳐서 소리 낸 적 없는 몸짓이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동치는 해에게서는 수세기의 깨진 종소리가 난다. - 노향림 시집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온 우주는 하나의 그물망 속에 있다. 우리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떼어도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 속에 있다. 너와 나 그리고 태양과 바람과 풀과 나무와 그중에서 태양은 이 지구 상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것이다. 태양이 종소리를 낸다. 내 몸을 깬 조각조각의 빛줄기로 온갖 만물을 비춘다. 그 빛줄기를 먹고 자라는 생명들, 그것은 하늘이 지상의 빈 터에다 간판을 내건 무료급식소이다. 배고픈 영혼들이 받아먹는 거룩한 양식이다. 고적함을 견디며 서 있는 모든
조선시대 가장 많은 질병에 시달린 임금은 성종이다. 왕조실록엔 13세에 즉위한 그가 온갖 질병으로 고생했다는 언급이 무려 73차례나 있을 정도다. 병을 달고 산 성종은 그러다 결국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성종을 괴롭힌 많은 병들 중엔 서병(暑病)도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여름 감기’다. 실록엔 11세에 한명회의 집에서 얻은 서병이 매년 여름철만 되면 재발했으며, 심한 경우는 인사불성까지 갔었고 두통과 감기,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고 기록돼 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도 있지만, 사실은 예부터 의외로 주변에서 많이 앓는 질병이다. 특히 요즘은 성능이 좋은 에어컨 덕분에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병원마다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겨울 감기만큼이나 독하고 잘 낫지 않으며 중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도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우리를 괴롭히는 여름감기를 일명 냉방병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냉방병은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아니다. 피검사나 방사선검사 등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어서다. 다만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에 노출돼 재채기,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이는 현상이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에어컨이 보편화되면서
여름은 떠남의 계절. 인천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에서 보듯 여름은 휴가를 이용해 어디론가 떠나는 계절이다. 일상의 나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는 일. 또 다른 나를 찾아 미래를 설계하는 일. 모래알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잡한 곳을 찾아도 좋고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곳에 멍 때리며 시간을 멈추게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어떤 경우에는 업무의 연장인 듯한 일정도 있지만 그런들 어쩌랴.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니고 의욕이 지나쳐 욕심에 이르는 여정도 있지만 어느 한 곳에 머물며 그 지역 사람들과 손짓 발짓으로 교류하는 단순 무식한 여정도 해 봄직하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긴장되고 굳어 있지만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표정은 한결같이 밝아 보인다. 평소 내가 취급하는 업무 내용이 분쟁과 다툼 인지라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여행 가이드를 상상한 적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지난 5년간 여름휴가 여행은 다소 업무의 연속이었기에 이번에는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었다. 매년 젊은 변호사들과 함께 해외 법률 문화 탐방으로 미국 법정의 재판 방청과 판사실 방문, 로펌 변호사들이나 사무실 직원 면담을 통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식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안전교육을 받기 위하여 전문교육기관으로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 이는 교육 콘텐츠가 어린이 위주여서 다양한 계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는데 기인한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총 155곳으로, 이들 중 체험실 전용면적 900㎡ 이상인 중·대형 체험관은 37곳이며 정부가 2020년까지 추가로 중·대형 체험관 22곳을 신설하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안전체험관 대형화는 곧 시대감각과 재난유형에 맞는 알찬 프로그램 제공과 연결되기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상당수 안전체험관은 규모가 비교적 작거나 지진, 태풍, 화재 등 구체적인 재난상황 대비를 위한 체험시설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119내 소규모 안전체험관은 시설 노후화와 단조로운 체험코너 등으로 청소년과 성인층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으며 안전교육 영상은 수년간 사용되어 교체가 시급한데도 영상제작에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업체 수도 적고 영세하여 안전교육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필자는 소규모 안
▲신창윤(경인일보 오산주재 부장)씨 빙부상=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9일 오전 10시30분, 장지 수원승화원 ☎031-888-0114 ▲장덕호(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관장)씨 부친상= 8일 오전 8시,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31-329-5959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신임 인사차>
혹성탈출: 종의 전쟁 장르 : 액션/모험/드라마/SF 감독 : 맷 리브스 배우 : 앤디 서키스/우디 해럴슨/스티브 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으로 이어진 ‘혹성탈출’ 시리즈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리며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편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고, 이전 시리즈에서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했던 앤디 서키스가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 등 역대급 캐릭터들을 창조해내며 풍부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모션캡처 연기의 거장 앤디 서키스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군에 의해 가족과 동료를 잃은 후
조직 내에서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사람, 즉 ‘N-Virus’에 대해 얼마 전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그런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은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그런 사람은 태어나는가, 아니면 길러지는가? 아니면 그런 자질을 타고 난 사람들을 기르면 되는가? 지금 우리 사회처럼 인재가 드물고 인재가 필요한 때에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그런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N-Virus를 지닌 사람들이 한 시대에 대거 등장, 어두운 역사를 변혁시키고 밝은 역사를 일구어 낸 사례들이 있다. 일본의 경우 1868년 오랜 막부시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젊은 사무라이들이 있었다.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를 비롯한 30세 전후의 하급 사무라이들이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새 시대를 꿈꾸었던 그들이 새로운 일본 건설에 청춘을 던져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켰다. 그들이야말로 N-Virus를 지닌 삶들이었다. 미국의 경우는 독립운동에 인생을 걸었던 인재들이다. 워싱턴 장군을 필두로 알렉산더 해밀턴, 벤자민 프랭클린 등이 강철같이 뭉쳐 세계 최강의 군대인 영국군에 맞서 길고 긴 투쟁을 이겨내고 독립을 쟁취하였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