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트 폭력의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다. 폭력은 기본이고 폭력을 넘어서 살인까지 일어나고 있을 만큼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연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데이트폭력이란 데이트관계에서 발생하는 강간, 성추행, 스토킹, 사이버성폭력,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문제 폭행 감금 납치 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통계를 보게 되면 5년간 신고건수는 3천6천여 건이 되며 그중 300여 건은 살인으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데이트폭력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모든 것을 일방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모든 의사결정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 즉, 성관계 요구, 휴대폰 수시로 보는 등의 사생활 감시하는 자, 상대방의 옷차림 헤어스타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강요하는 특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그 관계를 다시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데이트폭력을 인해 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메신저 내용이나 폭력으로 인한 진단서를 증거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 긴박한 상황을 모면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면 보복범죄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계속되는 데이트폭력의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긴 장마와 폭염이 잦아진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철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마음이 들뜨겠지만 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고 휴가를 떠나기전 빈집털이 등 범죄예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철에는 빈집털이 등 침입 범죄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집을 떠나기전 ‘우리 집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문단속 철저, 금품 안전한 곳 보관하기, 우편물 장기간 쌓아놓지 않기 등 스스로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맞춰 구리경찰서에는 본격적인 휴가철(7월24일~8월13일)을 범죄예방활동 강화기간으로 설정, 빈집털이 등 침입범죄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범죄지리정보시스템을 분석해 침입절도 및 성범죄 다발지역을 집중적으로 민·경 합동순찰 및 주민 접촉형 문안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가스배관을 통한 침입범죄를 최대한 예방하고자 침입예방물질 도포 작업 및 노란색 경고문을 부착하여 범죄예방 및 체감 안전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협력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한 순찰 스티커를 활용하며 범죄취약 지역을 구석구석 살피는 주민 접촉형 문안순찰을 적극 전개해 주
영화역의 복원사업에 한 번의 용역연구로 끝나고 더는 연구가 추진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연구용역 투자에 인색한 지자체를 대신해 복원에 활력에 불어놓고자 위치를 찾아본다. 영화역과 화성자료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있다. 영화역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는 화성성역의궤와 정리의궤(한글판), 정조 실록, 일성록, 수원부 읍지 등이 있고 그림은 화성전도(6폭 병풍)와 화성반차도(1910)가 있다. 근대 자료로는 광무양안과 지적원도(地籍原圖) 및 토지조사부가 있고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항공사진을 참고할 수 있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1801) 부편 1> 영화역편에는 ‘장안문의 바깥 동쪽으로 1리(400m)에 위치하고 정당과 삼문이 남향을 하며 규모는 52칸이라 기록하고 있다. 화성지(華城誌, 1831)에서는 영화역은 본부(관아)의 북쪽 3리(1200m)에 있고 규모의 합계가 64.5칸으로 기록되어 있다. ‘본부에서 북쪽 3리’는 행궁에서 장안문까지 거리가 ‘2리’이고 장안문에서 영화역까지는 1리가 되어 화성지나 의궤의 내용은 일치한다. 영화역도(迎華驛圖, 화성성역의궤 수록)에서는
노숙인(노숙자)은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크게 늘어났다. IMF 경제위기로 인해 경영하던 사업체가 파산하고 직장을 잃은 상태에서 빚에 쫓기거나 가정이 파탄나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아직도 역이나 지하도 주변에서 노숙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질병이나 사고, 가출이나 이혼, 가족과의 단절도 노숙의 원인이 된다. 어쨌거나 경제적 궁핍이 가장 큰 문제다. 얼마 전 MBC TV에서는 ‘노숙인 천국’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노숙자와 동네가게들의 상생을 보도한 적이 있다. 동네 가게들이 노숙인에게 물과 커피, 약 등을 공짜로 제공하면서 말벗이 되어 주는 등 자립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노숙인 돕기 운동을 ‘까리용’이라고 하는데 시작한지 1년 만에 식당, 약국 등 가게 500여 곳이 동참했고 여전히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동정과 편견 대신 공동체의 일원으로 여기는 것이다. 우리도 이 선진의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노숙자들도 변해야 한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공공시설을 점거해 누워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부랑자 취급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본보 7일자 1면의 사진이 바로 그렇다. 하루 10만명이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이달 말까지 수능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개편안이다. 이와함께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도입 여부도 다음달 내 결정하고, 8월중 수능 개편안과 고교내신 성취평가제 도입 여부와 수능 절대평가 과목도 현재 한국사, 영어에서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래저래 또 전국의 대입 예비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개편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게 됐다. 공부만 잘 하고 있으면 되지 무슨 걱정이냐는 핑계도 있을 수 있지만 수능만 끝나면, 정부만 바뀌면 춤을 추는 게 입시정책이다보니 지칠 대로 지쳤다. 이미 혼란을 예상했는지 이낙연 국무총리마저 수능절대평가 도입에 대해 신중함을 요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여러 차례의 공청회 과정을 거치겠지만 현행 한국사 영어에 이어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 가능성은 유효하다. 그러나 반경쟁을 염두에 둔 수능 절대평가 확대가 사교육비 절감에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교육 수요가 고교 내신 준비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각 대학의 입시방법 또한 변화될 조짐이어
몇일전 두레자연마을 입주가족들과 두레 일꾼들이 의정부로 나가 ‘덩케르크’를 관람하였다. 덩케르크는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항구 덩케르크에서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있던 40만에 이르는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이다. 덩케르크에 포위당한 연합군 40만은 전멸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전쟁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의 어선, 수송선, 요트 같은 민간선박들이 구조에 나선 것이다. 소형선박들이 도버 해협의 파도를 헤치고 포위되어 있는 군인들을 구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일 주일에 걸쳐 1천여 척의 민간 소형선박들이 자발적인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구조된 군인들이 무려 33만8천명에 이르렀다. 포위되어 있던 40만 중 거의 34만에 이르는 군인들을 작은 민간 배들이 구출해 낸 것이다. 처칠 수상은 이 작전이 끝난 후 의회 연설을 통해 “전쟁터에서 철수하는 것이 승리일 수는 없지만 이번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분명한 승리”라고 역설하고, 철수한 군인들을 기반으로 전열을 재정비
가로수 /박찬세 한 날 한 시에 심은 나무들도 제각각 다른 무늬의 그림자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한 날 한 시에 부는 바람에도 나무들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떨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나뭇잎에 흐르는 빗물에도 방울방울 다른 것이 어리겠습니다 - 계간 리토피아 여름호에서 말을 길러보지 않은 사람은 말의 얼굴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대충 같거나 엇비슷한 정도로 말들을 인식한다. 사과나무와 배나무는 약간의 공부를 통하면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사과나무를 사과나무 중에서 구분해 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한 나무에서 피는 꽃들의 얼굴을 구분해 낸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가능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세상에는 같은 무늬 같은 그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도 저마다 다른 무늬와 다른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같아 보이기도 하고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개별적인 모습과 향기와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내세워 국회의 동의나 환경영향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서 “새 정부가 사드 문제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그런 절차를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면서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달 29일 문대통령이 북한의 ICBM 발사 대응 조치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하자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여권에서도 “사드 배치는 북핵 억지에 효과가 없다.”는 반대 목소리가 많다. 청와대는 사드 임시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 “주민을 설득하고 투명하게 과정을 공유해가면서 배치할 것”이라고 한다. ‘임시’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배치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절 결론이 나오는 경우, “사드는 배치하되 다른 곳에 배치한다.”는 의미일 수밖에 없다. 국가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정부의 교체에 따른 불가피
세법은 납세의 의무와 납세협력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납세자에게 가산세를 부과한다. 세금 신고·납부를 하지 않거나, 과소신고를 하는 경우에는 내야 할 세금에 추가하여 10~40%의 무신고가산세와 과소신고가산세를 내야하며, 지연이자성격의 납부불성실가산세도 부과된다. 그러나 납세자의 의무 불이행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가산세를 부과하지 아니한다. ‘정당한 사유’란 일반적 추상적 개념이므로 구체적으로 어느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가가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납세의무자가 그 의무를 알지 못한 것이 무리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어서 이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사정이 있거나 또는 그 의무의 이행을 당사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고 할 만한 사정이 있을 때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본다. 최근 대법원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아 부과되었던 가산세가 취소된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장남이 건물 전체를 상속 받았으나 다른 형제들이 반발하여 유류분 청구를 하였고, 법원의 조정을 통하여 유류분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장남이 건물을 매각하고 전체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하였다. 다른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