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기지역 공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2일 안양·용인·평택시 등에 따르면 안양시는 ‘2017년도 지방공기업경영평가’ 상수도 분야에서 5년 연속으로 ‘가’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안양시는 노후관과 노후계량기 교체, 구역누수탐사 등을 꾸준히 추진해 지난 2012년 유수율이 89.9%였던 것을 92.3%로 끌어올렸고 정수장 시설전반을 보강해 식수공급 안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사업 추진, 수도요금 이사정산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스마트폰 결제, ARS납부, 수도관 교체비용 지원, 기초수급가정 요금감면을 시행하는 등 서민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 온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때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인도시공사 역시 ‘가’등급을 받아 3년만에 최하위 등급에서 최우수등급으로 4단계나 수직 상승했다. 용인도시공사는 투입한 사업비 대비 수익률인 영업수지비율이 지난 2015년 대비 2016년 2.8% 상승했으며 8억 원이던 흑자액도 5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도 9
바람의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김선우 봄꽃 그늘 아래 가늘게 눈 뜨고 있으면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좋아 먼지처럼 가볍고 물방울처럼 애틋해 비로소 몸이 영혼 같아 내 목소리가 엷어져가 이렇게 가벼운 필체를 남기고 문득 사라지는 것이니 참 좋은 날이야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참 근사한 날이야 인간이 하찮게 느껴져서 -시집 ‘녹턴’ 저마다 잘났다고 아우성인 세상에서 이렇게 하찮은 것을 옹호하는 시라니! 존재의 무화까지 느껴지는 이 시를 읽으며 나 또한 가벼워지는 영혼을 입은 나비 같다. 시인의 눈이 바람이나 봄꽃과 먼지, 물방울, 나비 같은 하찮은 곳에 머물 때 비로소 얻어지는 이러한 시는 치열한 수행 끝에 던지는 선시처럼 명쾌하고 의미심장하다. 바람에게도 옹이가 있었던가? 바람은 몇 천 년을 건듯 불어야 옹이를 앉힐 수 있는가? 몸이 영혼이 되려면, 가벼운 필체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려면, 드디어 하찮아지려면 몇 개의 옹이를 품어야 하는지. 그러므로 바람이나 봄꽃이나 먼지 등에게 옹이와 같은 무게와 힘이 덧입혀지는 것은 착각일까? 인간이 하찮게 느껴져서 근사해지기까지 시인은 얼마나 많은 무게를 덜어내야 했는지&h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 때문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킨다. 또한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 부동의 암 예방 식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밝혀졌다. 또한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부에 탄력을 줘 잔주름을 예방하고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 기미 없애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아울러 함유한 칼륨은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마토는 오랫동안 기피 식물로 유명했다. 16세기말 남미의 토착식물이던 토마토가 유럽에 들어갔으나 당시 상식을 가진 지식인들조차 토마토를 기피했다. 원산지 남아메리카가 성경에서 나오는 에덴동산이며 선악과가 바로 토마토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홀대의 대상이 된 것이다. 거기에 토마토를
전국 순수 인구증가율 1위 도시, 청년도시 김포의 대중교통 정책은 지금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민에게 ‘교통이 편리한 도시’라는 자부심을 드리고,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핵심조건이 바로 교통정책의 성공이다. 김포시 교통정책의 목표는 ‘대중교통이 최선의 교통수단이다’라는 말로 압축될 수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차를 두고 아파트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고촌, 풍무, 사우 등 신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도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전입자의 상당수가 서울과 인천에 생활권을 두고 있어 광역차원의 교통수요가 크게 증가되고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 수요와 교통정책 공급의 속도 사이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어떻게 줄이고 해소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40만을 넘어 인구 60만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이 우리 재정으로 만들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고 버스노선체계의 개편이다. 우리 김포시는 시민들에게 더 좋은 교통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험적인 새로운 교통정책들을 선도적으로 추진
“문자문맹은 생활의 불편을 가져오지만 금융문맹은 그 사람의 생존이 달려 있다” 1987년부터 4회연속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의장을 맡았던 앨런 그린스펀의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금융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내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경제·금융교육 방향 설정 및 국제비교 등에 활용하기 위하여 OECD산하 INFE(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가 마련한 조사방법에 따라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1천820명을 대상으로 2012년, 2014년, 2016년 총 3차례의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하였다. 금융이해력이란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이해하고, 금융지식을 실제 활용하며 금융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금융이해력 수준(66.2점)은 OECD국자 중 중위권이고,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정도(47.7%)가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66.7점)에 미달하는 등 미흡한 실정으로 나타났다. 유대인은 아이가 13세가 되면
어린이보호구역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다. 그런데 법규정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규정속도를 시속 60㎞로 잘못 인식하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최근 적잖게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끔직한 사건을 접하는데, 도로 위에서도 일부 운전자들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등하굣길은 어린이들이 많이 오고 가는 구간이어서 어른들이 조금만 주의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잠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보면 경찰관으로서 더욱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이보호구역은 필요가 인정되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주변도로의 일정구간을 지정하여 차량속도, 신호주기 등 교통체계를 어린이 중심으로 바꾸어 운영하는 구간이다. 교통안전공단 연구에 의하면 교통사고 발생시 시속 60㎞일 때 보행자가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99.9%였지만, 시속 30㎞에서는 17%로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갑작스럽게 확인되는 보행자를 보고 대처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시속 30㎞다. 광명경찰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의 하나로 도로 위의 빨간 신호등이라 불리는 아이들의 가방에 ‘30㎞ 교통안전커버’를 덮어주고
학교밖청소년지원에관한법률에 의하면 ‘학교밖 청소년’이란 초·중등교육법 제2조의 초등, 중등,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 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으로 정의된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서 제적당한 비행청소년만을 뜻하는 용어는 아니다. 최근 조사된 학교밖청소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일반학업중단 청소년이 58.7%, 비행 학업중단 청소년이 41.3%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 가정형편으로 통학이 어려운 학생, 따돌림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 등 자의이든 타의이든 이들은 학생의 신분을 포기하고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규교육과정에 속해야 일반적이고, 일반적인 과정에 속하지 않다고 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경찰업무를 하다보면 학교 밖 청소년을 종종 접하게 된다. 대부분 범죄와 연관되어 경찰서의 선도프로그램등에서 만난 이들에게는 저마다 사정이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학생들을 발견하면
필자는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지만 일자리 전문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일자리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일자리관련 직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사업에는 투자가 미흡하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일자리기획가를 모집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일자리기획가란 직업이 생소할 수 있다. 서울시의 설명에 따르면 일자리기획가란 지역자원과 현장 수요를 반영해 ‘좋은 일자리’, ‘창의적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안된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연계-발전될 수 있도록 코칭, 멘토링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필자는 서울시의 일자리기획가 모집을 통해 일자리관련 코칭이 필요한 사람과 매칭하는 일자리기획단 사업은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사업이 일자리전문가에 대한 직업적 분류와 정의를 세분화하고 필요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과 맞물려 운영이 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전문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직업이 일자리상담사이다. 하지만
본보는 7월28일자 ‘월 1만원? 부끄러운 경기도 참전명예수당’ 제하의 사설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친 국가유공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형편없이 적은 경기도의 참전명예수당을 지적했다. 그동안 경기도는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유공자 중 65세 이하인 유공자, 무공·상이·고엽제 등 보훈처에서 수당을 별도로 받는 유공자에게는 참전명예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경기도의 참전명예수당 대상이 ‘참전유공자 모두’로 확대된 것은 지난달 9일부터였다. 그런데 그 수당이라는 것이 고작 월 1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1년 수당을 모두 합쳐도 12만 원, 하루 330원 꼴이다. 이러니 차라리 수당을 반납하겠다는 참전용사도 있을 정도였다. 사실 참전수당을 지급하는 11곳의 전국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의 월 1만 원은 최저금액이다. 도내 기초지자체보다도 형편없이 적은 금액이다. 참고로 양평·여주·이천 등은 10만 원을 지급한다. 물론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공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배분하려다보니 적은 감이 있다’는 도관계자의 말에 일부 공감한다. 그러나 하나뿐인 목숨을 내걸고 똑같이 전장에 나섰는데 이렇게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