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한 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의 원진녹색병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105명에게 접종했다. 접종된 백신 종류는 화이자로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나흘 가량 냉장 보관 기한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오접종 대상 시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며,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시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상태로 보관되는 화이자 백신은 해동 시작 시점부터 31일 이내 접종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병원 측이 냉동 유효기간과 냉장 유효기간을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과 경기 평택, 인천, 울산 등지에서도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정례 소통을 통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전달할 것이고, 향후 위탁의료기관 내 유효기간 도래 백신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국내 유명 스포츠의류 제조회사의 전 간부가 동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등에 따르면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위수현)는 경기 파주시의 한 스포츠의류 회사에서 간부로 일했던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 회사 탈의실 등지에서 직원 B씨를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해 3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파주경찰서는 석 달 뒤 A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1월 남성 직원이 여직원을 강제 추행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측에 알렸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B씨가 자진 퇴사한 후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고, A씨는 올해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양시는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Y-CITY) 기부채납 미이행'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벌여 협약을 부적절하게 체결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당시 담당 공무원 5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가 2019년 9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요진개발은 2009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번지 대지 11만1천13㎡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유통업무설비 시설을 폐지하면서 부지 내 토지 3만6천247㎡와 1천200억 원 상당의 업무빌딩을 신축,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서에는 업무빌딩의 건축면적 3천600㎡, 연면적 8만6천300㎡(지상층 연면적 5만9천930㎡ 지하층 연면적 2만6천369㎡), 건폐율 53.97%, 용적률 898.38%, 주차대수 659대라는 건축계획이 기재됐다. 이런 요진개발의 제안을 수용한 당시 고양시는 요진개발과 공공기여방안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는 내용으로 최초협약을 민선 4기인 2010년 1월 체결하고 다음달 2일 유통업무설비시설의 폐지 등이 포함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후 고양시는 기부채납 대상인 업무빌딩의 규모, 가액 등을
보행자를 우선으로, 보행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고양시다. 급속한 도시 발달로 차량이 넘쳐났던 속도의 도시가 이제는 차량에게 내줬던 길을 시민들에게 내주고 있다. 고양시는 시민 모두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시민 ‘보행권’ 확대 고양시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을 위해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를 도입해 작년 9월부터 101개 교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는 자동차 직진 신호에 앞서 4~7초 정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를 먼저 작동시켜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식하게 해 사고 위험을 낮춘다. 효과는 분명했다. 고양시가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를 도입한 뒤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은 68.7% 감소해 보행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양시는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 LED(발광다이오드) 바닥신호등을 구축했다. 지난해 화정역 등 3개소에 보행신호등과 연계한 바닥신호등을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4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9개소에 바닥신호등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야권 측에 여당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검찰을 사유화 했다', '정치공작이다'라는 등 비난을 쏟아 낸 반면, 윤 전 총장과 전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출신인 미래통합당 송파갑 김웅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가 고발을 사주한 대상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등이다. 명예훼손 피해자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3명이다. 지난해 2월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추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발장의 주요 취지이고, 당시 손 검사는 고발장의 고발인란을 비
성추행한 여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53)씨가 항소심에서 1개월 감형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이현경 부장판사)는 2일 피고인 조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1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조씨에게 징역 12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씨는 2017∼2018년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되거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피해자인 여배우 반민정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 또는 사실을 인터넷 등에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조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씨는 판결에 불복,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1심 때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검찰도 양형 부당을 주장했으며 항소심에서도 1심 때와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 조씨의 형을 1개월 줄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씨의 명예훼손 글 일부는 완전 허위라고 보기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특례시의회 지위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26일 용인시의회에서 열린 4개 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제7차 회의에 참석해 "자치재정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권한을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공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 등 특례시의장협의회 실무 테스크포스(TF)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례시의회 정책개발, 대외협력, 홍보 등 각 분야별 추진 사항과 특례권한 발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또 특례시 위상에 걸맞는 행정, 재정, 의정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시의회 의원 명의의 '지방자치법 관계법령 특례반영 촉구 건의문'도 채택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가로등 보수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고압선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분쯤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등 보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고압선에 감전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가 각각 양팔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교통사고로 기울어진 가로등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이 고압선을 건드려 감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가출청소년들을 재워주며 금은방과 인형뽑기방 등에서 도둑질을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특수절도 교사 혐의로 A(22)씨 등 2명과 특수절도 혐의로 B(16)군 등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B군 등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특수절도 방조)로 10대 후반∼20대 초반 나이의 남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B군 등은 지난달 9일 새벽 포천시의 한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김포와 포천, 연천지역 등에서 8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훔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 타투숍을 운영하는 A씨 등은 가출청소년인 B군과 친구를 재워주며 절도 범행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방조범 4명도 A씨의 타투숍에서 타투 기술을 배우거나 함께 생활하며 B군 등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군 등 절도범들을 검거한 뒤 범행 수법 등에서 수상한 점을 느껴 추궁한 끝에 숙식을 제공한 대가로 범행을 시킨 A씨 일당을 추적해 검거했다. 그러나 A씨 일당은 "(훔친 돈은)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은 것이며, 범행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경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의 항소가 기각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이현경 부장판사)는 19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의정부시 소속 공무원 A(53)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17년 7월13일 오후 의정부시 내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회식 자리에서 술에 만취해 여직원 2명을 잇따라 성추행한 혐의다. A씨는 1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과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증거로 범행이 인정되는데도 이를 부인하면서 다른 상사의 행위를 오인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며 "진지한 반성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항소한 A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불확실한 사정이 있으나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의 양형이 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