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식값과 자릿세를 내고 이용하던 계곡을 공짜로 이용하니 느낌이 새롭네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써야 했는데 올해는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동막계곡. 과거 계곡 주변을 점령했던 천막과 평상, 방갈로 등 불법시설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음식점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은 공공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그늘막을 치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고, 어린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한 부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다른 가족은 집에서 챙겨온 음식 등을 정리하고 있었다. 음료를 마시며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은 여유가 넘쳐났다. 공공주차장으로는 연신 차량들이 들어섰다. 수영복 챙겨 입은 사람들은 차량에서 튜브 등 나들이 용품이 꺼내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같은 날 오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의 백운계곡. 불법시설물로 뒤덮였던 계곡은 언제 그런 시설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았다. 2년 전만 해도 3.8㎞ 구간 계곡에 2000여 개의 천막, 평상, 방갈로 등이 설치돼 있었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동업자였던 사업가 정대택 씨가 윤 전 총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정 씨는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과 캠프 법률팀,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모 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미 보도된 것처럼 대검찰청은 장모 최 씨에 대한 모해위증 혐의에 대해 재기수사를 명령했다"면서 "이런 와중에 윤석열 등은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이 조성되자 저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가족을 무고한 사실도 없고, 형법에 따라 진실만 알리며 저의 억울함을 주장했을 뿐"이라며 "어느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그럼에도 윤석열 측은 법률팀을 대리인으로 X파일 진원지로 지목된 저를 고소하겠다고 하더니 장모 손을 빌려 자신은 뒤에 숨어 변호인을 통해 저를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지난 18년간 지속적으로 써 먹은 비슷한 수법"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는 윤석열은 당당하면 본인 이름을 걸고 나를 고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씨는 "명색이 대통령 예비후보이며
▲성숙희씨 별세, 김원준(경기남부경찰청장)씨 모친상 = 2일 오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나원장례식장 1층 3분향실,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장지 경북 성주 삼광사추모공원. ☎ 053-615-4000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법률팀이 최근 윤 전 총장 배우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를 고발한 가운데 해당 보도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지난달 29일 경기신문 기자와 데스크, 타 언론사 관계자 등 10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입에 담기 어려운 비방을 하는 것도 모자라 기사를 통해 거짓 주장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윤 전 총장 법률팀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관계자들이 취재윤리, 검증을 운운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취재활동이나 검증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관련 의혹은 개인 사생활이 아닌 공익을 위한 국민 알권리 차원의 보도라는 의견이다. 또 개인이 아닌 공인에 대한 정상적인 취재를 통해 보도를 한 만큼 취재윤리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취재진의 방문에서도 취재원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역력한데 왜 취재윤리가 문제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법무법인 변호사도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기북부를 경기도에서 나눠 경기북도를 설치할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이 전대표는 30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북부 현안 좌담회'에서 "경기북도 설치를 향한 염원에 뜻을 같이 하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1987년 최초 제기된 경기도 분도론은 34년이 지난 현재도 분도와 관련해 "시기상조다", "독립해야 한다"라는 엇갈린 입장이 첨예하다. 그러나 분도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경기 남부와 북부의 격차는 커졌고, 북부는 남부에 비해 낙후돼 갔다. 그런데도 역대 경기도지사들도 재정악화, 역사성 등을 이유로 경기분도에 회의적이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전 대표는 경기북도 설치가 필요한 것은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이유로 들었다. 경기 북부 인구는 392만명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세 번째지만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북부지역 29.9%, 남부 45.3%로 15%p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 인당 GDRP(지역내 총생산)도 남부는 3969만원인데 비해 북부는 2401만원으로 60% 수준으로 산업단지도 경기 남부는 166개인 반면 경기 북부는 54개에 불과하
양주경찰서는 집합금지 명령 등을 어기고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와 술을 마신 손님 등 9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옥정동의 한 한 업소가 불법 영업을 하는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해당 업소 정문이 닫혀있고, '내부 공사 중'이라는 현수막까지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잠기지 않은 다른 문을 찾아 들어가 보니 내부에서 버젓이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경찰은 내부 비상구와 화장실 등을 수색해 업주 2명과 손님 등 총 9명을 단속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인적사항 확인 등 경찰의 조치에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적발된 이들을 조사해 과태료 부과 등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창고형 대형 가구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에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3시 45분쯤 고양시 이케아 매장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 확인 결과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재경보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이케아 고양점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과 2018년 2월에도 화재경보 오작동으로 고객이 대피하며 혼잡이 빚어졌다. 이케아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며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시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1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판결로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고 수감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형기 2년에 피선거권이 상실되는 5년까지 더해 총 7년간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선에 당선시키려 '킹크랩' 프로그램을 통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김성기 가평군수는 본보의 '가평군수를 둘러싼 은밀한 거래' 연속 보도와 관련해 지금까지 어떠한 해명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가평군이 각 사회단체에 청원서명부를 배포해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달라는 것이었다. 본지가 사실여부 확인 등의 노력 없이 의혹만 가지고 가평군수 등을 폄하하고 가평군과 결탁을 통해 범죄행위가 이루어진 것처럼 기사화 해 많은 군민들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또 관련 보도를 통해 가평군과 군수, 군민 등의 명예를 실추시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 위해 청원서를 제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군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는데 연락을 끊은 것이 누구인가. 언론윤리강령 준수를 위해 반론권을 차고 넘치게 제공했는데도 거부한 것이 누구인가. 주민에게는 떳떳하게 행동하면서도 왜 언론에는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지 그 속내가 사뭇 궁금하다. 상천 테마파크 위탁사업 부정청탁 의혹 제보 내용은 전형적인 토착비리의 내용이었고, 오랜 검토를 거쳐 취재 진행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자칫 이해당사자간의 주도권 싸움에 언론을 이용하는 것은 아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 내 양말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공장 4곳으로 옮겨 붙어 불길이 거세져 공장 2곳이 붕괴됐다. 1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한 양말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1980㎡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공장 내부에는 양말, 원사 등 가연재가 다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말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 공장 4곳으로 번졌고,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인 섬유 등에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거세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의정부 지역과 인근 양주, 서울 노원에서도 보일 정도로 선명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3대와 인력 107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2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양말공장이 붕괴됐고, 옆 섬유공장도 외벽이 무너지는 등 공장 일부가 붕괴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주력하는 한편 이후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