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경쟁과 생존'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2일 오전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 KB금융그룹 발전에 크게 기여한 직원들에게 '올해의 KB Star 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 고객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부(富)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발표했던 4대 경영방향(▲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 ▲주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양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새해 예탁원이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금융상품을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미래 50년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산업 필수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겠다”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자본시장 발전을 앞서 견인하는 혁신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 금융상품의 등장과 확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산원장 기반 토큰증권 생태계는 그 자체로 우리 비즈니스의 위협적 경쟁자”라며 “이럴 때일수록 토큰증권을 우리 회사의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과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내년에도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개인투자 국채 사무관리기관 업무 개시, 디지털 증권시장·ATS(대체거래소)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새해에도 업황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생보업계가 본업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수익기반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보업계 또한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수요둔화와 저성장의 고착화, 시장 내 경쟁심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생보업계의 4가지 핵심과제로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신시장 진출로 수익기반 다각화 ▲사회적 책임 확대와 고객신뢰 제고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상품의 경쟁역량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형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헬스케어서비스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미래의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생명보험의 생애보장 기능과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보험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새해 손보업계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세계경제의 블록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대내외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손해보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교자채신(敎子採薪)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내년 중점 과제로는 ▲'국민보험'의 보상체계·상품구조 개선 ▲미래경쟁력 강화 ▲소비자 신뢰도 제고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기반 조성이 중요하다"며 "실손의료보험 과잉진료의 주요 요인인 비급여 항목의 제어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방안과 상품구조 개선방안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고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치료비와 한방 과잉진료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조직화되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도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올해 저축은행업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업권의 여신 불안정성을 지목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PF대출 연착륙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과 정상화 펀드 조성,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공동매각 추진, 중저신용자 햇살론 취급 확대, 소외계층 지원 사회공헌 활동, 취약 연체차주를 위한 금융재기지원 등 저축은행의 경영 안정과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우리 업계가 처해 있는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PF 등 여신에 대한 불안정성 해소, 부실채권 감축 등 건전성 관리, 안정적 유동성 관리 등 업계의 경영안정화 지원에 힘쓰겠다"면서 "아울러 내부통제 관리, 맞춤형 예탁금 운용 등 자금운용 효율화,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 등의 업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트렌드에 맞게 디지털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면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선은 물론 S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마무리해 물가안정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기간 이어진 긴축 기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산에서 정상 직전의 오르막길 또는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며 “물가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원자재가격 추이의 불확실성과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물가안정을 이루어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 요인을 세심히 살피면서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기간과 최적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긴축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올해 은행 경영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금융산업 앞에도 위험요소가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의 성장세는 이미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 "은행산업의 경쟁강도 역시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이 보편화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은행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주어지는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늘어나기 시작한 대손비용 또한 은행에 본격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상생을 통해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
세종대학교가 육군사관학교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교류를 촉진한다. 1일 세종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체결된 협약은 핵심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증진하고 상호 발전하고자 이뤄졌다. 양측은 ▲교수 및 학생 상호 교류 ▲공동 연구 및 학술회 공동개최 ▲학술자료 및 정보의 상호 교환 ▲교육 및 복지시설물의 상호 이용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는 국방시스템공학과, 정보보호학과 등 학과에서 국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양교 간의 학술 교류를 통해 국가안보 관련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호 육군사관학교장은 “이번 협약으로 세종대와 육군사관학교 두 대학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교가 가진 전문성을 상호 융합하고 공유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우리은행 경영진들이 갑진년 첫 날 고종황제 참배를 시작으로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영진들은 2012년부터 매년 1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홍유릉을 방문, 고종황제를 참배해 왔다. 이는 ‘우리은행 설립의 참뜻을 되새기며 한 해를 시작한다’는 우리은행만의 전통이다. 우리은행은 ‘대한천일은행 헤리티지’를 계승한 우리나라 첫 은행이다. 1899년 고종황제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 탄생을 이끌었다. 구한말 개항과 함께 우리 상인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자, 고종황제는 황실 운영자금을 자본금으로 편성, 은행 설립을 주도했다. 대한제국 중앙은행 역할도 겸한 대한천일은행은 “상업을 이롭게 하고 화폐를 융통시켜 민족자본을 육성하겠다”는 고종황제의 염원을 담아 상업자본 육성, 금융 주권 회복, 국가 경제 부흥을 위해 125년간 뿌리를 내려왔다. 또한, 대한천일은행은 서구식 은행 경영 방식을 받아들이되 조선 후기까지 개성상인이 사용하던 복식부기법인 ‘송도사개부치법’을 사용하는 등 ‘개방과 계승’의 조화를 추구하며 당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던 일본계 은행에 맞서 우리 상공인을 엄호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한국경제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경기회복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 들어 주춤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6%였다. 1일 관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증권사, 국제기구 등 20곳이 발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0%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이 각각 2.2%, 2.0%를 제시했고, 한국금융연구원은 2.1%를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평균 2.2%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2.1%)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2.4%)보다는 낮다. 민간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LG경영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경제인협회의 평균 전망치는 2.0%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