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새해 예탁원이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금융상품을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미래 50년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산업 필수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겠다”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자본시장 발전을 앞서 견인하는 혁신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 금융상품의 등장과 확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산원장 기반 토큰증권 생태계는 그 자체로 우리 비즈니스의 위협적 경쟁자”라며 “이럴 때일수록 토큰증권을 우리 회사의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과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내년에도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개인투자 국채 사무관리기관 업무 개시, 디지털 증권시장·ATS(대체거래소)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ICSD(국제예탁결제기관) 연계 국채통합계좌시스템 오픈 등 많은 신규서비스 개발과 개통이 예정돼 있다”며 “신규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해 회사의 지속 성장 토대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회사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고는 지난 50년간 공들여 쌓아온 신뢰 자본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공공기관 시절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탁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미션·비전, 전략체계, 지배구조, 조직구성과 성과관리, 인사·평가시스템 등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래 50년 지속성장을 위해 공공기관 시절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Next KSD 추진단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미션·비전, 전략체계, 지배구조, 조직구성 등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직원의 건강이 곧 회사의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부산과 서울로 나누어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높이고 건전한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손잡고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