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등학교의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학생 절반가량이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구직 포털 알바몬은 대학생 8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6.7%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왕따를 경험한 시기(복수응답)로는 ‘중학교 때’라는 응답이 54.3%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졸업 이전과 고등학교 때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따돌림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전혀 말을 걸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취급한다’(75.7%),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72.4%), ‘여러 사람 앞에서 무시하고 창피를 준다’(66.9%) 등의 답변이 나왔다. 특히 왕따를 경험한 대학생의 31.3%가 당시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으며 절반 이상인 56%는 ‘상대방에게 복수심을 품었다’고 밝혔다. 따돌림 방지를 위한 조치(복수응답)로는 ‘철저하고 강력한 처벌’(25.6%), ‘교사의 주의 깊은 관찰과 지도’(19.9%), ‘원활한 교유관계 유지를 위한 인성교육’(18.4%), ‘학내 전문 상담교사 및 상담시설의 배치’(13.1%) 등을 꼽았다.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 도내 운전면허시험장에 수험생이 몰리는 틈을 타, 하루만에 면허를 따게 해준다는 일명 ‘면허재취득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가하면, 경찰의 단속도 지지부진해 수년째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8일 도로교통공단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부터 시행된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도내 운전면허시험장은 응시자가 20%이상 급증, 사람이 몰리는 주행시험의 경우 최소 일주일이상 기다려야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허 취득 브로커들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의 경우 하루라도 빨리 운전을 하고 싶어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음주교육을 받고 나오는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집한 응시생들에게 25~30만원을 받고 하루에 필기시험, 장내기능시험, 도로주행시험을 모두 볼 수 있게 해준다며 강원도 원주, 춘천 등지로 응시생을 데리고 가 도로주행연습을 시키고, 시험에 응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불법 호객행위와 무등록 유료운전교육은 도로교통법 제116조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제기된 가운데 일반직장인들도 ‘왕따’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2천97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45%가 ‘직장 내에 왕따가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공기업(50.5%)과 중견기업(47%), 대기업(45.4%), 중소기업(43.3%) 등에서 고루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따돌림을 목격한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인 61.3%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2.1%)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실제 ‘왕따를 당해 퇴사하는 직원이 있었다’는 응답도 58.3%에 달했다. 따돌림을 당하는 사원을 봤을 때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75.9%가 ‘방관한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52.8%),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31.4%),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라서’(17.9%), ‘나도 피해를 볼 것 같아서’(1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편 ‘회사에서 집단 따돌림을 막기 위한 예방 프로그램이나 담당 기
KT가 천신만고 끝에 서울을 시작으로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이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계속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4일 KT 등에 따르면 KT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일부에서 4G LTE 전파를 쏘는 동시에 서울 전지역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KT는 이어 18일에는 6대 광역시 등 수도권 25개시, 내달 2일에는 지방 58개시에서 순차적으로 2G 전파송신을 중단한다. 기타 전 지역까지 종료하는 3월19일이 되면 2G를 완전히 철거하게 된다. 그러나 2G 이용자가 제기한 가처분, 행정소송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이를 문제삼는 감사원 감사 및 소비자원 분쟁조정 신청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구랍 28일 KT 2G 고객 900여명은 대법원에 2G 집행정지가처분 신청 관련 재항고를 제기했다. 또 이용자 1천400여명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1심도 이달 17일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지난 3일에는 이용자 776명이 감사원에 2G 종료를 승인한 방통위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고,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소비자원에 2G 종료에 따른 집단적 소비자 피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혀 2G 종료와 관련한 파
작년 대형 마비 사태를 빚은 농협 전산망이 새해 초 다시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24분부터 52분까지 28분간 농협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체크카드 고객들이 결제 등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농협 관계자는 “체크카드 서비스 중 BC카드 승인만 빼고 모두 한동안 기능이 멈췄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하다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이번 전산 장애가 작년 4월 발생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크고 작은 장애가 끊이지 않아 고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협 전산망은 지난달 2일에도 이틀간 장애가 났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작년 하반기 운영수익을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지원금은 전국 110여개 매장의 운영수익 13억3천600여만원으로 675명의 어린이에게 전달됐다. 이 중 6억6천여만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정 해체, 빈곤 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는 어린이들의 미술·음악·체육 등 특기적성 교육비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기타 지역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소외계층 의료비, 중고생 학비·주거안정비 등으로 배분됐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원의 일부 어린이공원이 나날이 늘어나는 청소년 유해업소로 인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할 구청이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이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단란주점과 모텔 등에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는가 하면, 불법도 서슴치 않는 자극적인 광고물의 단속에도 손을 놓고 있어 비난마저 일고 있다. 3일 수원시와 권선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5년과 1981년 구획정리와 함께 주민편의와 어린이들의 복지 공간 확보를 위해 구운동에 일월5호어린이공원을, 세류동에 신곡어린이공원을 각각 조성했다. 그러나 공원 조성 이후 주변 지역에 모텔과 단란주점 등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현재는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 지역에 오히려 해당 어린이공원만 섬처럼 고립된 모양새로 변질된 상태다. 더욱이 신곡어린이공원의 경우 권선중학교와는 고작 400여미터, 서수원초등학교와는 500여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정작 공원은 학교 반경 200미터로 설정되는 학교정화구역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학교보건법과 청소년보호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어린이공원 주변에는 단란주점과 모텔등이 형형색
수원소방서는 화재 발생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관내 공장 및 병원 등 55곳을 대형화재 취약대상을 선정, 특별관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대형화재 취약대상은 50객실 이상 숙박시설(5층 이상), 연면적 1만5000㎡이상 공장, 바닥면적 330㎡ 이상 노유자시설로, 간부소방공무원이 1곳씩 지정 담당제로 관리하게 된다. 지정 담당자는 매달 1회씩 맡은 대상 시설을 방문해 소방시설 유지관리 요령 및 화재위험요인 제거 등 지도 점검을 벌인다. 또 비상 상황에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대상 시설 관리자 측과 연중 민관합동소방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봉춘 수원소방서장은 “선정된 대상시설은 특별관리를 통해 화재위험 사각지역을 제거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대 지자체인 수원시가 도내에서 가정폭력 사건 상담률은 가장 높지만, 가정폭력 상담소의 수는 다른 시·군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들이 가정폭력을 피해 머무는 보호시설은 수원시에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휴먼시티’라는 시정구호가 무색하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일 수원시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총 6만3천여건으로, 무려 21.8%에 달하는 1만3천여건이 수원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수원시에서 운영중인 가정폭력 상담소는 ‘수원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와 ‘수원여성의전화 부설 통합상담소’ 등 단 두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고양시가 6곳의 상담소를 운영중인 것을 비롯해 성남과 용인에 각각 상담소 5곳과 보호시설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폭력 예방과 상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단 두 곳밖에 없는 상담소에 상담이 집중되다보니 인력난과 업무부담도 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법률상담소의 경우 지난 2010년 4명의 상담사가 무려 6천7백여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수원여성의전화 상담소에서도 5명의 상담사가 1천4백여건을 처리한 실정이다. 한 명의 상담사
경찰이 불법 선거운동에 대비를 명목으로 PC방을 돌며 IP를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중부서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관내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을 동원해 PC방 IP 조사에 들어갔다.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에서 이뤄지는 불법 선거운동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IP 조사에 나섰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찰이 실시간 위치추적을 할 수 있게 PC방의 IP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편법적이고 불법적인 조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진국 수원중부서 수사과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에서 일어나는 불법 선거운동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사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업무협조 차원의 임의조사인만큼 PC방 업주에게 IP를 알려달라고 강제하지 않았고, 오해를 살수도 있어 조사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는 “국민을 감시하는 경찰은 필요없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수원중부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PC방 109곳의 IP를 파악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