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이민의 출발점 인천...중구 ‘데쉴러 주택 터’와 미추홀구 ‘인하대 하와이교포기념관’ 120여 년 전, 인천은 이민 역사의 출발점이었다. 1902년 12월 22일 121명의 한국인이 제물포항(인천항)에 모였다. 121명 중 86명이 인천지역 출신이었다. 이들은 일본 나가사끼항을 거쳐,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 신체검사 등을 통과한 86명만 하와이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하와이 이민은 처음으로 국가가 허락한 공식 이민이다. 고종 황제는 주한 미국 공사인 알렌의 설득으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한국인 이민을 인정했다. 하와이 이민 사업의 책임자로는 미국인 사업가 데쉴러(Deshler)를 임명했다. 인천 중구 송학동 인성초등학교 자리에는 ‘데쉴러 주택’이 있었다. 데쉴러 주택은 서양식 저택과 일본식 저택이 어우러지는 대저택으로, 현재 ‘터’만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곳은 주거 겸 동양합동광업회사 사옥으로 사용됐다. 데쉴러는 이민 사업을 위해 인천 중구 내동 옛 인천예식장터에 ‘동서개발주식회사’와 ‘데쉴러 은행’을 설립했다. 동서개발주식회사는 이민 모집과 송출을 담당했으며, 안정수·현순 등 독립운동가가 통역관으로 일했다. 데쉴러 은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공립형 대중예술영재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오후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에서 ‘인천대중예술영재교육원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허종식 국회의원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대중예술영재교육원은 대중예술영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공립형 영재교육원이다. 전공실기 영재성 검사를 통해 ▲대중음악 ▲실용무용 ▲연기예술 등 3개 분야의 교육대상자를 선발했다. 올해 선발된 교육대상자는 중학교 1학년 학생 38명이다. 인천대중예술고의 강사진과 교육과정·교육시설을 기반으로, 활동을 진행한다. 전공별로 연간 90여 시간이다. 학생 전공별 강사를 매칭해 1:1 전공 레슨을 진행한다. 또 기본예술 소양교육, 체험형 예술교육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실기역량뿐 아니라 창의융합형 예술영재로서 다양한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중예술인재 양성기관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전국 최초로 공립형 대중예술영재교육원을 설립했다”며 “아이들이 예술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대중예술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인천 옹진군이 브랜드 쌀을 선보인다. 군은 18일 북도면 신도리 일원에서 ‘옹진군 브랜드쌀 성공기원 모내기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쌀 생산사업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으로, 공공비축미곡 위주의 쌀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군은 북도면에서 고시히까리 품종을 약 50톤, 9.5ha 규모로 10개 농가에서 계약재배로 생산한다. 문경복 군수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브랜드쌀 생산 사업이 풍년이 들어 성공적으로 잘 정착하기를 기원한다”며 “쌀 소비감소와 가격 하락의 여건 속에서도 브랜드 쌀 생산 재배에 힘써주시는 농업인의 땀과 노고에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 편익 증진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대청도에 망향비 소공원을 조성했다. 17일 군에 따르면 ‘대청도 망향비 소공원’은 684㎡ 규모로, 사업비 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 완료했다. 대청도 망향비는 실향민이 많은 대청도 주민이 고향인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며 세운 비석으로 그동안 정비되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았다. 군은 지난해부터 2년간 잡목과 잡풀로 방치된 대청도 망향비 주변을 정비했다. 또 공원에는 데크시설과 파고라·스윙벤치·좌석 등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망향비 소공원은 대청도 선진포항 포구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있다”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아름다운 대청도 경관을 즐기며 편히 쉬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노을 명소로 불리는 롱비치파크를 배경으로 ‘봄날 돗자리 음악회’가 열린다.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봄날 돗자리 음악회는 준비단계부터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자치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오는 20일 단지 내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부활 8대 보컬인 ‘정단(feat 트롬보니스트 이한진)’과 2007년 정규앨범 ‘안녕, 기억씨’로 데뷔한 ‘하이 미스터 메모리’,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 ‘마리나베이 합창단’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민경희 입주자대표회의 커뮤니티 이사는 “이번 봄날 돗자리 음악회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과 트롬보니스트 이한진, 콘트라베이시스트 오정택, 아코디어니스트 박상민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음악회에 이어서 앞으로 돗자리 음악회를 송도마리나베이아파트의 대표 음악 축제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부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돼 올해 7월부터 어린이집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인천의 어린이집 1650곳을 대상으로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한다. 3~5세 유아 2만 3000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급식비 격차를 완화하며, 질 높은 급식을 지원받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나뉜 유보 체계를 2025년부터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인천시교육청을 포함한 9개 시도교육청을 선도교육청으로 선정했다. 선도교육청은 정부의 유보통합 추진정책 방향에 맞춰 추진과제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비 지원 수준이 달라 유아가 다니는 기관에 따라 교육‧돌봄 환경의 차이가 발생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교육부의 유보통합 추진정책에 맞춰 교육청의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으로 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동구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와 장치를 마련한다. 구는 ‘민원 처리 담당자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 지침안’과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폭언·폭행·성희롱 등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2019년 3만 8054건, 2020년 4만 6079건, 2021년 5만 1883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구는 6월 말까지 휴대용 보호장비 3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청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의 민원 부서가 배부 대상이다. 민원 처리 담당자는 민원인이 폭언을 쏟아내거나 위협하면 휴대용 보호장비를 이용해 녹화할 수 있다. 다만 녹화 시작과 종료 전 미리 알려야 한다. 구는 휴대용 보호장비 도입을 통한 악성 민원인의 위법행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민원처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됐으며, 안전한 민원환경 구축을 위한 안전장비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등 의무적 조치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현재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옹진군과 동구만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 조례가 없는 상황이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인천 옹진군은 오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2023 상반기 옹진군 시민참여학교’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참여학교는 주민들에게 배움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군은 주민 수요조사를 토대로 선호도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전문 강사가 각 면을 직접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된다. 주 1회씩 총 4회 과정으로, 수강료는 무료다. 강좌는 ▲북도·영흥면 친환경 스칸디아모스 공예교실 ▲연평·자월면 찾아가는 노래교실 ▲백령면 홈베이킹 교실 ▲대청면 업사이클링&양말목공예 교실 ▲덕적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반 등을 개설했다. 수강 신청은 선착순으로, 각 면사무소 총무팀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인 옹진군 누리집(ongjin.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주민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의 평생학습 활성화와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지 기자 ]
인천 영종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시민청원이 시작됐다. 15일 인천녹색연합은 ‘영종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민청원’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1만 명을 목표한다. 서명 링크(http://bit.ly/영종갯벌세계유산시민청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목표 인원을 달성하면 인천시장, 인천중구청장, 문화재청장 등 관계기관장에게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2007년 제주도 화산섬·용암동굴이,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인천시는 2026년을 목표로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앞서 인천녹색연합은 한국물새네트워크, EAAFP사무국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의 개체 수와 이동 방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류 7종, 1만 4518마리가 관찰됐다. ▲알락꼬리마도요 1만 501마리 ▲저어새 2516마리 ▲검은머리물떼새 770마리 ▲검은머리갈매기 372마리 순으로 많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는 교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예퇴직 교원 수는 공립 350명, 사립 36명으로 모두 3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8월에 각각 296명, 7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했다. 상·하반기에 합쳐 370명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386명이 학교를 떠난 것이다. 특히 공립학교 교원의 이탈이 눈에 띈다. 올해 2월 기준 명예퇴직한 교원은 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명보다 100명 늘었다. 명예퇴직 이유는 대부분 개인 사정이었다. 다만 교육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속사정은 따로 있으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금 개혁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지금이 가장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연금 체계가) 바뀌기 전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교권이 보호받지 못하면서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여기서 오는 상실감이 퇴직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인천의 한 중등교사 A씨는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권리엔 관심이 없다”며 “학교나 교육청, 교육부도 학부모 눈치 보느라 바쁘다. 노동자로서의 교사의 권리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