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버스업체 사고처리 담당자가 민원인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교 2학년 A양의 아버지 B씨는 3일 경기신문에 통화녹취를 제보했다. 지난달 28일 있었던 통화로, 버스 사고로 다친 딸의 보험 처리 문제를 문의하기 위한 B씨와 인천e음11번 버스 회사 사고처리 담당자의 대화 내용이었다. 당시 사고처리 담당자는 B씨에게 “(A양이) 의자에 앉아서 약간 끄덕했다고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누가 인정하겠냐”며 “병원조차 과잉 진료다. 보험 사기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민사소송 방법은 있다. CCTV 영상공개 동의를 받은 다음 판사가 판단해 줄 것”이라며 “영상을 공개해 망신당해도 좋다면 그렇게 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 5분의 통화에서 민원인에게 ‘과잉진료, 보험 사기, 공개 망신’이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A양은 지난달 22일 오전 7시 40분쯤 등교하기 위해 평소처럼 인천e음11번 버스를 탔다. 당시 맨 뒤에 앉았는데, 인천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 인근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났다. 갑자기 멈춘 버스의 반동으로 A양은 무릎과 정강이를 좌석에 부딪혔다. 통증을 느꼈고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께 사고를 설명한 뒤 바로 병
인천시교육청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 잔재 청산과 독립운동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복소통만남회의에서 “일본 초등교과서 수정‧보완본에 징용과 징병의 강제성이 참여와 지원으로 왜곡 기술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여상의 신사터를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찾아가는 인천독립운동사 교육을 올해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일본문부과학성의 초등 사회과 교과서 수정‧보완본 검정 통과에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각 학교에 독도 교육과 강제 징병‧징용 관련 계기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미래에 대한 논의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바른 역사성을 바탕으로 옳은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함께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달 3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의 일부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생겼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인천 학교 557곳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9899명 중 1182명(11.94%)이 파업에 참여했다. 급식 노동자가 파업에 많이 참여한 학교 164곳은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한다. 인천의 초등돌봄전담사 646명 가운데 17명(2.6%)이 파업에 참여했으나 돌봄교실은 모두 정상 운영했다.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197곳 중 1곳만 운영하지 않는다. 이날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는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신학기 총파업 인천대회를 열고 “정부와 교육당국은 더이상 우리의 노동을 희생 삼아 교육복지를 유지하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인천학비연대는 시교육청과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전국학비연대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작년 9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수준과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임금체계개편 노사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노사 각각 1회씩
인천 옹진군은 31일 영흥면을 시작으로 7개 면 78개 리를 방문하는 ‘리별속속 마을간담회’를 실시한다. 이번 방문은 ‘옹진군수가 직접 시청해요’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문경복 옹진군수가 군민의 일상생활 속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보고, 듣고, 해결할 예정이다. 1년 프로젝트로 영흥면을 시작으로 두 달에 1회씩 각 면 3~4개 리를 방문한다. 올해 안에 모든 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해당화소식지를 기반으로 ▲소식남(소식을 읽어주는 남자) ▲주민 건의사항 청취 ▲지역대표 건의 및 현안지역 방문 등 3가지 테마로 실시될 계획이다. 앞서 문 군수는 지난 1월 신년인사회로 7개 면을 방문해 면 대표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문 군수는 “78개 리별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 군민의 일상생활 속 불편 사항을 청취하는 밀착 행정을 도모할 계획이다”며 “격식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군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건의사항에 대해 검토 후 결과를 직접 통보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지구를 생각하면 어려울 순 있어도 차근차근 시도해야 해요.” 30일 인천시 강화군 산마을고등학교는 활기로 가득하다. 3월이 되자 학생들과 푸릇한 새싹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3학년 학생들이 개인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 학생들은 개성 넘치는 푯말이 꽂힌 자신만의 텃밭을 직접 가꾼다. 어떤 작물을 키울지 선생님과 의논해 학기 초 결정한다. 1만㎡에 달하는 실습지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재배한 다양한 농산물은 급식에 오른다. 특히 농사 동아리인 ‘영농단’이 벼농사를 담당하며, 쌀은 100% 자급자족으로 해결한다. 학교의 화장실은 ‘생태뒷간’이라고 불린다. 양변기와 비슷한 형태지만, 일반 화장실과 달리 볼일을 보고 물이 아닌 톱밥을 뿌려 마무리한다. 3학년 김두열 학생은 “산마을고는 순환 원리가 있다. 밭과 생태뒷간, 퇴비장이 돌고 돈다”고 말했다. 산마을고는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은 사회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연에서 키운 농작물을 삼시 세끼 먹는다. 생태뒷간에서 나온 배설물과 급식 잔반은 학교 뒤편에 있는 퇴비장으로 향한다. 만들어진 퇴비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방준호 교사는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선정되기 전부터 학교에서
인천 옹진군은 30일 영흥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영흥면 농수산물 브랜드개발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영흥면만의 독자적인 농수산물 브랜드를 개발해 다양한 판로 개척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영흥면의 독자적인 농수특산물의 브랜드를 육성하는 만큼 각 농산물 작목반과 어촌계 등 영흥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현재 옹진군에는 농수산물 브랜드 ‘옹진자연’이 있다. 군은 영흥면 농수산물 브랜드가 개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옹진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영흥면 농수산물 브랜드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영흥면에 이어 다른 면의 브랜드 개발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교육부가 4월 초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학생 보호 방안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교폭력은 가해학생의 처벌로 모든 사안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가해학생의 진정한 사과에 기반한 화해와 치유, 갈등 조정 등 일련의 교육행위가 수행될 때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가 교육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학부모와 법률적 개입이 과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사안의 경중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한다. 현재 학교폭력 예방대책은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사안에 대한 인지능력이나 판단능력이 성인과는 다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경우 학교장 재량에 의한 화해‧조정, 선도 조치, 관계 회복 프로그램
인천시교육청이 교육지원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할구역 재지정을 요구했다. 계양구를 북부교육지원청 관할구역으로 재지정해 달라는게 뼈대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북부교육청은 부평구만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인구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관계 규정상 현행 2국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계양구와 서구를 담당하는 서부교육지원청은 서구만으로도 인구수와 학생 수가 인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서구는 청라, 검단, 루원시티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설 학교도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 시교육청은 부평구와 인접한 계양구를 북부교육지원청 관할구역으로 편입시키는 안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준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지난 2004년 서부로 분리됐던 계양구가 20여 년 만에 다시 북부로 돌아온다. 도성훈 교육감은 “교육청의 조직 환경 등 행정 여건 변화에 따른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 재지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교원 인사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
인천 퇴직교사 7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굴종적 외교’라고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인천퇴직교육자협의회는 29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굴종적 외교와 독재적 정치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역사를 잃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일본 제국주의 역사관으로 무장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정부는 ‘제3자 변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을 발표했다. 일본 전범 기업 대신 국내기업이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기금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제3자 셀프 배상안이라는 기괴한 논리를 들고 나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는 일본과 가해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발전시켜온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일본산 부품을 수입하게 해 다시 일본에 대한 경제종속의 길로 향하고
인천 옹진군이 농업기술센터와 농정과를 필두로 다양한 농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리적·문화적·환경적 특이성을 지닌 지역이다. 이에 섬마다 특산물을 육성하는 ‘1도서 1특산물’ 사업을 이어간다. 또 1차 산업은 농가소득 증대에 한계를 지닌다. 이에 6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복합영농 농업육성으로 확대해 연중판매를 목표한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옹진군의 전체 가구는 1만 2423가구로 이 가운데 농가 수는 2047가구다. 농가인 수는 5161명(남자 2610명, 여자 2551명)이다. 옹진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이 잘사는 풍요로운 옹진농업’을 비전으로 정했다. 핵심전략은 ▲농업가치 확산으로 지역 활력화 ▲현장중심 신기술 보급 ▲역량있는 농업인재 육성 등 3개로, 각각 4개 전략과제를 담았다.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에 나선다 우선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과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한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고소득 작물 맞춤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비 26억 1300만 원(군비 25억3400만, 자부담 7900만)을 투입한다. 연례반복적인 지원에서 탈피해 농업인 중심의 시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