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교육과 자유로운 참여를 추구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시가 5월 마지막주인 24일부터 일주일간 청소년 주간 선포와 더불어 진행하는 '광명 유스 페스티벌- 5월의 난장'이 바로 그것. 광명시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이질적이고 분산된 청소년 문화를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청소년이 중심이 돼 함께 즐기는 축제로 기획됐다. 24일 10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청소년의 달 기념식'을 필두로 25일 9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충현고등학교 농악놀이 등을 겸한 학생체육대회가 펼쳐진다. 27일 2시에는 평생학습원에서 전성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장이 '희망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이뤄지며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 '청소년 희망 찾기'가 상영된다. 또한 2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정기연주회 '빛으로 만든 세상'이 이어지며 29일 2시부터 실내체육관에서 '너와 나, 우리'라는 주제로 벼룩장터, 이색패션쇼, 청소년 발언대 등 청소년들의 이색난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5시부터 실내체육관에서 실력있는 언더밴드팀과 댄스팀의 콘서트, 인도정통춤
일본 정상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새 앨범 '퓨어 피아노(Pure Piano)'를 들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수원을 찾는다. 유키 구라모토가 25일 오후 8시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연주할 곡목은 올해 발표한 그의 9번째 앨범 수록곡들과 대표작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새로 발매한 '퓨어 피아노'라는 앨범 제목처럼 어떻게 투명하고 순수한 빛깔의 선율을 펼쳐 보일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잔잔한 팝 스타일로 쇼팽의 '녹턴'에서 모티브를 딴 '달콤한 꿈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sweet dream)', 일본 드라마 삽입곡인 '사랑을 느낄때(When you feel love)', '환상의 밤(Fantastic night)' 등 인상적인 곡들 외에도 '명상(Meditation)' 등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드럽고 애절한 선율을 절제된 분위기로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동양적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 때문에 '동양의 조지 윈스턴' '일본의 리차드 클레이더만'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내한공연 때 전석·전회 매진 사례를 불러
"깨달음에는 성별의 차이가 없습니다." 불교의 이상인 깨달음을 얻는데 여승이라고 해서 바뀔 수도 없고 수행 방법이 비구와 비구니가 다르지 않다. 이렇듯 자명하면서도 그간 연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한국 비구니승을 대대적으로 조명한 국제학술대회 첫날, 기조강연자인 바바라 루쉬 교수(미 콜럼비아대)의 일성이다. 중세 일본학 연구회장인 그는 "2년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시아학회 연례모임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비구니에 대한 연구'가 제기된뒤 한국학과 불교학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주제발표 연구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이 바로 20년전 자신이 '일본의 여성과 불교'에 대한 연구를 개시했을 때 봉착했던 상황과 흡사하다고 상기하면서 "불교 역사가 남성 수행자(비구)의 삶과 사상에만 기초해 기술해 왔고 전통적으로 비구니들이 비구승들에 의해 본질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간주돼 학자들의 관심이 남성들의 종교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루쉬 교수는 "비구니들이 중요하지도 영향력도 없기 때문에 연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면서 "이는 문서로 된 증거를 찾기 위한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루쉬 교수에 따르면 일본비구니에
한국 비구니의 삶과 수행을 조명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불교 관련 국내외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안양 한마음선원(원장 대행스님)에서 성황리에 열려 관심을 모왔다. 안양 한마음선원은 20일 '동아시아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개회식 및 기조강연을 개최하고 22일까지 3일간 5개분과로 나눠 논문 발표와 논평을 통해 다양한 접근을 모색했다. 대회사에서 혜원스님(한마음선원 주지)은 "채굴되지 않은 정신적 광맥인 한국 비구니의 역사와 현실을 이번 학회를 통해 조명함으로써 균형있는 불교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명성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은 "비구니 승가의 탄생이 이미 부처님의 이모가 출가한데서 비롯됐다"면서 "1,7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가 현재까지 계승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각처에서 수행삼매와 발보리심의 정신으로 정진한 비구니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홍기삼 총장(동국대) 역시 "오랜 세월 법맥을 유지한 한국비구니 승단이 연구가치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연구 성과가 미미했다"면서 "학술대회를 계기로 남성 중심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아온 비구
끊어질 듯 하면서도 명맥을 이어온 난파합창단이 난파 생가음악회를 겸한 7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난파합창단(단장 이수영)은 22일 토요일 3시 30분 화성시 활초동에 있는 홍난파 생가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파를 기리는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최흥기 지휘(서울시립합창단장)로 난파합창단이 '푸른열매' '청산에 살리라' '물새알 산새알' '사공의 그리움'을 노래하고 용인문화원합창단이 '나물캐는 처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숭어' 등을 합창한다. 이어 활초초등학교 학생과 어머니로 구성된 바이올린 합주단이 '고향의 봄'과 '놀람 교향곡'을 연주하며 바리톤 솔리스트인 고형주가 '성불사의 밤' '날 잊지마오', 메조 소프라노인 함정덕이 '그리움' '상록수'를 각각 공연한다. 이밖에도 난파합창단이 '맛있는 냉면먹는 노란리본 아가씨'와 '축제의 노래'를 부르며 참가자 전원이 '고향의 봄'을 제창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신도성 경기도음악협회 난파연구위원은 "난파의 친일행적 논란이 있어 난파를 기리는 음악회 진행에 어려움은 있지만 예술은 예술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파 홍영후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합창을 통해 향토문화 발전에
북한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여성들의 삶 역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거리가 먼 주제다. 지속적으로 남북한간 이질성을 회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기원해온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지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필요에서 일반신자들을 대상으로 북한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주교수원교구 민화위 주관으로 17일 분당 바오로성당에서 개최된 이번 2차 세미나의 주제는 '북한 여성의 삶'. 임순희 연구위원(통일연구원)은 강연에서 현재 북한 여성들의 삶을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해 살펴보고 1990년대 중반이래 심화된 식량난이 북한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장차 남북한 사회통합의 필수전제가 상호간 이질성 극복 및 동질화라고 할 때 북한 주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북한 여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남북 여성의 삶이 다르지 않지만 북한에서 전통적인 부덕을 갖춘 '주부'역할 외에도 여성 자신이 사회주의 건설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혁명가'를 모범적인 여성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엄숙하고 신성해야 할 법당에 무대가 설치되고 200여개의 객석을 메운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까지 함께 어울어져 무대의 배우들과 호흡하는 색다른 공연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수원포교당에서 극단 예군의 어린이뮤지컬 '토끼와 자라 그후--' 가 4차례 진행되던 날, 어린이는 물론 시종일관 진지하고 흥미롭게 지켜본 어른 관객들까지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극단 '예군'이 지난해 12월 기획한 '토끼와 자라 그후'는 연초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 극장에서 45차례 무대에 올리고 문광부의 '찾아가는 공연'으로 지역을 순회해 이미 성가를 인정받은 작품. '템플처치추진위'의 요청을 받아 신갈성당과 안양 중앙성당, 일산 여래사에서 공연한 '예군'은 종교시설이 일반 연극무대처럼 공간과 조명 등 시설이 확보돼 편하게 공연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다. 단원인 김종혁씨는 "처음 템플측의 공연 요청을 받고 색다른 공연이라고 판단해 선뜻 응했다"며 "종교시설에서 이뤄진 네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의 호응도 커서 훨씬 이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템플처치공연예술제' 공연이 수원
5월의 끝자락인 26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2교구인 용주사를 비롯한 각 사찰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공연을 갖는다. 전국 사찰과 거리마다 연등 물결을 이룬 가운데 불기 2548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단은 '우리도 부처님처럼'을 표어로 봉축기간을 선포해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 탄신을 봉축하는 동시다발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용주사(주지 정락스님)는 26일 오전 11시 대웅보전 앞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축대법요식을 봉행한다. 수원포교당(주지 성관스님)은 26일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극락대원전 앞에서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헌공 및 관불식'을 열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만불보전 앞에서 '봉축법요식'을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전통의식곡에 맞춰 봉행한다. 또한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불교문화원에서 경희대 음대 황선 학장과 음대교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특별무대 '봉축음악회'를 개최하며 오후 7시 저녁예불을 시작으로 점등식을 갖고 가족과 함께 포교당 앞마당의 금강보탑을 도는 흥겨운 탑돌이를 진행한다. 한편 수원시내 50여개 사찰과 사찰내 각종 직능단체들로 구성된 수원불교연합 봉축위원회(위원장 법
"한국, 특히 수원의 음악수준을 독일 만방에 알리고 오겠습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박은성)이 독일 순회 공연차 출국한다.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예케스하우젠 뮤직페스티벌의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17일 출국하는 수원시향은 독일의 세 지역을 방문해 수준높은 연주력을 선보여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시의 이름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첫날인 19일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가 주최하는 '교민을 위한 음악회'에 출연해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모차르트 서곡 '돈죠반니'를 연주하고 밀양아리랑, 방아타령, 천안삼거리 등 특별히 교민의 향수를 달래는 곡을 선사한다. 또 21일에는 독일 마인츠 대성당에서 성당 재건축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어 율리우스 베르거와 성현정의 협연으로 헨델의 '2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과 부르크너의 4번 교향곡 '로맨틱'을 연주한다. 두 지역 공연에 이어 독일 순회 마지막 공연으로 '예켈스하우젠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수원시향은 22일 모차르트 서곡 '돈죠반니'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베토벤 6번 교향곡 '전원'을 연주하고 23일에는 베토벤 서곡 '레오노'와 드보르작의 '발데스루에 첼로 협주곡', 부르크너의 4번 교향
지난 17대 4.15 총선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발목을 잡았던 지역정치, 금권정치가 어느정도 해소돼 정치의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와 더불어 여성계도 전체 의석중 13%인 39명의 여성이 당선됨에 따라 일정정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여성의원의 현실정치 진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비례대표 의석이 10석 늘고 '비례대표 여성할당 50%'가 정당법에 명시돼 정책적인 배려에 힘입은 것. 이에대해 여성계는 16대에 16명이던 여성의원 수가 2.5배 늘어난데 대해 환호하면서도 한편으로 여성의원 수가 국제평균 수준에도 못미치고 특히 지역구에서 여성의원 당선이 도전자 63명 가운데 당선자가 10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긴 선거라는 중평이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정치 세력화가 다소 진전됐지만 이는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 일반 여성들과 괴리된 채 대중적 기반이 결여된 소수 여성리더들의 활동으로 이뤄진 것이며 풀뿌리 차원에서 여성들을 정치의 장에 끌어들이는 진정한 의미의 여성정치 세력화를 여성계의 과제로 남겼다. 여성정책 전문가들은 특히 지방화와 지방정치 시대가 진전될수록 남성에 비해 지역과 가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되는 여성들이 생활정치의 주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