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을 노예처럼 부리며 억대의 돈을 빼앗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연곤)는 사기,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송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송씨는 지난 2012년 7월 안산의 한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지적장애가 있는 고교 동창생 A씨(33)에게 자신의 치킨집을 양도할 것처럼 속여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빼앗기로 마음 먹었다. 송씨는 치킨집을 폐업한 2013년 3월까지 7개월간 A씨에게 “네가 사실상 사장이다. 운영 자금이 필요하니 돈을 가져오라”고 속여 5천9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송씨는 또 폐업 뒤 A씨 때문에 적자를 봤다며 A씨에게 거제도의 조선소에서 일하게 한 뒤 번 돈을 모두 자신에게 보내도록 하는 ‘노예계약서’를 쓰게 해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8천300여만원을 가로챘다. ‘노예계약서’에는 ‘A씨는 채무 4천만원을 거제도 B업체 입사와 동시에 받게 되는 월급으로 갚는다. 치킨집 인수 후 지원받은 2천만원과 식비 등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향후 최하 4년, 최장 39세까지 받은 급여의 모든 권리를 송씨에게
안산시는 배우 겸 서울예술대학교 교수인 박상원씨를 ‘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개최되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박씨는 “이번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올 수 있도록 축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도시 숲 문화예술 공간을 새롭게 가꾸는데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상록경찰서는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아내가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운행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박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아내가 원장으로 있는 안산시 상록구 A어린이집 통학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최근 통학버스를 운행하던 그가 신호를 위반하다 경찰관에게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경찰관이 운전면허를 조회한 결과 박씨는 2015년 5월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2년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를 입건하고, A어린이집 원장인 그의 아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참사 3년째인 16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엄숙하게 열렸다. ▶▶관련기사 19면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제종길 안산시장과 대선후보인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등 2만여명(경찰추산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시 전역에 울려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참석자들이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가 참사의 교훈을 기억할 때 안산,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을 회복할 수 있고, 안산은 416안전공원 건립을 통해 안전공원 도시로, 국민권리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세월호가 바닷물에 가라앉은지 1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설(가칭 4·16안전공원)을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 70곳으로 구성된 4·16안산시민연대는 16일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말까지 ‘4·16안전공원’ 조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은 고향인 안산이 품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뛰어 놀던 곳, 아름다운 꿈을 꾸었던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품어야 한다”면서 “4·16안전공원에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9명(미수습자들)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을 모아 함께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안산의 미래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 이전과 다른 안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5·18의 아픔을 딛고 인권도시 광주가 만들어졌듯이 안산시는 4·16의 아픔을 승화시켜 세계적인 안전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안산시장의 결단
안산의 한 중학교 교감이 ‘도가 지나친 세월호 계기 교육은 자제하자’는 취지의 메시지와 칼럼을 교직원들에게 보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안산지회와 안산 A중학교 등에 따르면 A중 B교감은 지난 11일 교사들에게 교내 메신저로 “요즘 세월호를 빌미 삼아 ‘내가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혔다면…’ 이런 참혹한 주제로 수업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B교감은 ‘시간 되면 읽어보시라’며 모 대학 명예교수가 일간지에 쓴 칼럼을 첨부했다. 전교조 안산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B교감이 첨부한 칼럼은 일본의 군국주의 교육과 획일적 교육을 찬양하는 거나 다름없고 교과서 국정화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러한 글을 비판 없이 교사들에게 전달한 것은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을 가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대의 교육자라면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최소한의 공감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교감은 먼저 반성하고 전체 교직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교감은 이날 전체 교직원에게 ‘전날 보내드린 메신저 내용이 누가 됐으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절제된
안산 그리너스FC 선수단과 사무국이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김필호 대표이사와 박공원 단장, 이흥실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구단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11일 세월호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미수습자 9명도 조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안산 그리너스 FC는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지속적인 지역사회 기여를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FC 선수들은 창단 첫 시즌 노랑 리본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4월에 열리는 홈경기는 경기 시작 전 1분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김필호 대표이사는 “안산 지역의 가슴 아픈 일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상록구는 지난 11일 수인산업도로의 안산시 관할 구간인 약 12㎞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수인산업도로는 출퇴근 및 운송·공사트럭 등이 하루에도 수 만대씩 오가는 도로로 일부 운전자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와 음료캔 등의 쓰레기가 중앙분리대 주변에 쌓여 각종 사고 우려를 낳고 있지만 교통량이 많아 환경정비가 쉽지 않은 구간이다. 이에 구는 오는 9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안산에서 개최되는 생태관광국제회의(ESTC)와 같은 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경기도 정원문화박람회 등 주요행사 준비와 봄철 미세먼지 감소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에는 구청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 100여 명과 흡입차, 집게차 등 17대의 청소 차량이 투입돼 담배꽁초, 폐나뭇가지, 교통사고 잔해물 등 각종 쓰레기 약 50여 t을 수거했다. 구는 특히 해당 구간이 수 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주 간선도로인 만큼 상록경찰서와 협조해 도로 진입 구간별 교통안내전광판에 도로청소 안내문을 게시하고 차량 통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문종화 구청장은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려
안산도시공사,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LS오토모티브, 안산도시개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산시흥지사, 티브로드 한빛방송 등으로 꾸려진 안산시기업통합봉사단이 11일 고려인 어린이 40여 명을 초청, 꿈나무와 함께하는 일일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고려인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정서함양을 위해 기획됐으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고려인은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해 연해주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아 대한독립을 위해 싸웠고, 해방 이후에는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됐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고려인 대부분은 구소련 해체 후 모국으로 이주한 동포로, 안산에만 5천명 이상이 살고 있다. 기업통합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LS오토모티브 윤성식 직원은 “보이지 않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낮선 환경 속에서도 그늘 없이 자라온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며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번 나들이를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슴 깊이 간직하고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회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하 협의회)는 1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사업 심의위원 가결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하고 에코파워 실시계획 승인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2기에 대한 실시계획을 심의·가결한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우리나라에 더 이상 건설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도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너지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철회 ▲당진에코파워 승인을 차기 정부 출범이후에 결정할 것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30년 이상→25년으로 단축)폐기 ▲사람·환경중심의 청정 및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종길 협의회장은 “국가가 에너지정책을 주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