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의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어머니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의 실형과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어머니와 함께 여동생 살해에 가담한 아들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노호성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어머니 김모(55)씨와 아들 김모(27)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딸이자 여동생을 대상으로 천륜을 무시한 범행을 했고 범행수법도 잔인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어머니 김씨의 경우 구속 후 정신감정에서 심신상실 추정 등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으로 보이고 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징역형과 치료감호를 함께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아들 김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모자의 변호인은 “범행의 고의가 없었고, 피고인에게 심신장애가 있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딸이자 여동생인 피해자(당시 25)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및 사체훼손 등)로 구속기소 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
안산시는 다음달 7일까지 시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행정 실현을 위해 제2기 시민감사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시민감사관제도’를 도입한 시는 ‘시민감사관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환경·건축·토목·회계·사회복지·지방재정 등 6개 전문분야 9명과 시민불편 및 부당사항, 현안문제를 제보하는 등 시정 발전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분야 8명 등 총 17명의 시민감사관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2기 시민감사관은 사회복지·보건·전기·정보통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까지 포함해 총 11개 분야로 운영됨에 따라 40명으로 확대된다. 시민감사관의 임기는 2년이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감사수행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시정발전에 관심이 많은 시민 또는 시 관내에 소재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팩스(☎031-481-3204)나 이메일(jabyen@korea.kr)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감사관실(☎031-481-2077)로 문의하면 된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북한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대남전단이 안산시 대부도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거, 군부대에 인계했다. 26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7시 30분쯤 주민 A씨로부터 “대부도 구봉도 공용주차장에 대남전단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공용주차장 일대에서 대남전단 120매를 수거했다. 발견된 대남전단은 4가지 종류로, 명함 2장 크기 컬러로 인쇄돼 있었다. 전단에는 ‘핵전쟁 몰아오는 양키와 사환꾼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우리 정부 주요 각료들을 늑대로 비유한 그림, 이탈리아 종합투자그룹 이사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글, “북의 핵은 평화를 수호한다”,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 아버지”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남전단 조사 등은 군부대 업무여서 수거해 인계했다”며 “이번에 발견된 대남전단은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3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 15일 국회 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진도를 찾은 지 8일만이다. 이날 방문에는 대한적십자사와 목포시, 진도군 관계자 등이 동행해 준비한 모포 200장을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제 시장은 이날 오후 진도 팽목항에서 조도면 행정선인 ‘진도 아리랑호’를 이용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무궁화2호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제 시장은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가장 어려운 작업을 마쳤으니 순조롭게 인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16일 3주기 전까지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후 제 시장은 동거차도로 이동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유가족과의 대화에서 제 시장은 “겨울 동안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망대로 3주기 이전에 성공적으로 인양을 마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인 정부합동분향소와 단원고 기억교실 추모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가 3년여 만에 뭍으로 올라왔고 3주기도 앞두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이곳으로 향하는 평일·주말 추모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안산시와 안산교육회복지원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구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추모객은 지난 21일 현재까지 총 65만4천78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평일 평균 100여명, 주말 평균 200여명이 방문해 총 1만4천여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다녀갔다. 시험 인양이 시작된 22일부터는 평일 2배 이상, 주말 3~4배 가량 늘어나 지난 25일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7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향소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이후 평일, 주말 추모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도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교육청 별관 1층에는 1반(52.2㎡)과 3~4반(각 65.25㎡) 교실이, 2층에는 5~10반(각 5
세월호 인양까지 3년 기다린 생존 학생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3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생존 학생들은 아직 수습되지 못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이제는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세월호 선체가 3년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23일 생존학생 A(20·여·대학생)씨는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루 빨리 친구들을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는 “함께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병원으로 옮겨져 밥도 못 먹고 눈물로 밤을 지샜다. 사망자가 늘었다는 보도만 나와 가족들에게 괜히 화를 내곤 했다”고 말했다. 미수습된 (조)은화 양과 1∼2학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는 그는 “반장을 맡고 공부도 전교 순위에 든 모범생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세월호 선체가 온전히 인양돼 친구들을 찾고,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B(20·대학생)군은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으로 알려진 생존자 김동수 씨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세월호 사고는 그에게는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사건이지만 아직도 미수습된 친구와 선생님을 기다리는 마음은 매한가지다. B군은 “같은 반이었던 (박)영
‘4·16 안산시민연대’는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 선체조사가 가시화함에 따라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23일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양수산부가 수면 위 13m 인양작업은 오늘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완료된다고 한다”며 “하염없이 기다려왔던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멈춰질 수 있도록 남은 인양공정도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육상 거치 후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으로 진행하되 세월호 진실규명에 반대되는 일체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별법에 따라 국회 추천 5명과 희생자 가족 추천 3명 등 8명으로 선체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데 희생자 가족과 야당 추천 3명 등은 이미 선정된 만큼 자유한국당도 협조해 시급히 선체조사활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조사위원이 모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선체조사위가 선체 인양과정에 대한 지도 점검을 하도록 법에 명시된 만큼 인양과정 초기부터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해수부가 미수습자 수습을 수월하게 하려고 육상 거치 후 선체를 절단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선 선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안산상록갑)이 안산시 상록구 반월천 생태하천 정비를 위한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반월저수지에서 건건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반월천 2.2㎞ 구간에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가로등 설치와 고수부지 주변 생태환경 조성, 하천 진입·횡단 시설 설치 등에 투입된다. 반월천 생태하천 정비사업은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올해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 의원은 “반월천 주변에 마땅한 산책로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자연생태계를 접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하천 수변공간이 조성돼 지역주민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생활편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22일 호텔스퀘어 안산에서 ‘제1차 스마트허브 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스마트허브 경쟁력강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각종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지역주체별 실행방안을 모색했다. ‘스마트허브 공동발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개최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합의한 주체간 상시 현안사항 소통의 장 개설 및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구성됐으며 경기지역본부가 간사 기관이 돼 운영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김철민·박순자·임이자·조정식 국회의원,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배오수 ㈔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장, 이경애 스마트허브여성경영자협의회장, 전시권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장, 정인화 산단공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허브가 지역발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단지로 재도약하기 위한 운영규약(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내용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지역 현안 해결의 구체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동발전위원회’를 정부 부처 관련자와 함께하는 확대 방안 및 주체별 이견을 조율하는 실무협의회의 상시 개최를 제안했다. 배오수 회장은 스마트허브 입주업체를 대표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최초로 ‘에너지 비전 2030’을 선언하고 ‘원전1기 줄이기’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산시가 또 하나의 성과를 이룰 전망이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안산시가 수도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던 대부도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최근 행자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대부도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대부도를 ‘탄소제로 도시’이자 수도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부도 방아머리에 ‘액화천연가스(LNG) 위성기지’ 및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대부도는 약 4천400세대가 살고 있는 생활터전이자 연간 9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지만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행자부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대부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이 곧 현실화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