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MS㈜와 함께 해조류 대량 양식을 위한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과기원 강도형 박사팀과 MS㈜ 송우시 연구소장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촉성 양식용 배양액은 해조류를 단기간에 빠르게 배양할 수 있으며,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원료생산과 식품소재 개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해조류 중 홍조류는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해 성장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해조류 줄기를 잘라서 양식하는 방법을 사용 할 경우 재생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조류 전용 배양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도 등 남해안 일대의 해조류 양식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시범운영에 성공했고, 전용 배양액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동남아시아와 같이 해조류 다모작 양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도형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해조류의 양식기간을 줄이고, 국내에서 연 1회 양식 중인 미역 양식장을 추가 활용해 연 4모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바이오에탄올과 식품소재의 주원료인 해조류를 대량 양식할 수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주민센터는 최근 주민자치위원회 등 6개 단체 회원과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깊은 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에서 힐링 캠프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을 치유하고, 침체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주민들은 숲속 걷기와 명상 등을 통해 가슴 깊이 쌓아 뒀던 짐을 내려놓고, 서로를 보듬으며 ‘우리’라는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완 동장은 “이번 캠프가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단원경찰서가 28일 현재 세월호 유족들을 비방하는 ‘악성 댓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네티즌 89명에 대해 수사를 마쳤거나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명예훼손, 모욕 등 사건은 모두 89건으로 이 중 6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1명은 내사종결, 21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중이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모욕이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명예훼손 8건, 사자명예훼손 4건, 기타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황모(30)씨는 지난 4월30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한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이용,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유가족이 대단한 벼슬인지 알고 지껄이는 ○○○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입건됐다. 또 최모(72)씨는 ‘유가족대표는 국민 60%가 박근혜 대통령을 목숨 바쳐 지지한다는 사실을 까먹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황씨의 글을 다른 포털사이트 카페에 퍼날라 입건됐다. 또한 이모(16·고1)군은 지난달 18일 서울시 자신의 집에서 스마트폰을 이용,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 친구입니다’는 제목으로 ‘죽으면 보험금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최근 안산시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민관협의체 제4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김영수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 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학래 원곡본동 좋은마을만들기 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해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이들은 회의를 통해 밝고 살기 좋은 다문화마을 공동체 조성을 위해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적극 벌이고,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하기, 침 안 뱉기, 담배꽁초 안 버리기 등 3대 기초질서 준수운동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78개국 6만9천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어 의사전달이 어려운 점에 착안해 이해하기 쉬운 만화형태로 된 플래카드를 주요 장소에 게시해 3대 기초질서 준수운동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4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해양생물자원연구·보존센터에서 ‘바다목장 해양생물 채집·관찰 및 배아발생 실험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경남, 부산지역 6개 중학교 과학동아리 학생과 교사 10여명이 참가했다. 체험교육 참가자들은 바다목장을 방문해 바닷물 속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 어란 등을 직접 채집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성게의 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유도하면서 신비한 배아의 발생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교육을 맡은 이윤호 박사는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바닷속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지, 또 이들 생물들이 생태계라는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양과기원은 해양생물의 보존과 수산자원의 증식, 해양생물분야의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바다목장에서의 현장체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영해양생물자원연구·보존센터는 2천㏊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 바다목장으로, 지난 1986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해양생물의 보존과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거부의사를 전했다.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넘게 긴급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여야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날 총회에는 176가족 230여명이 참석, 여야 재합의안에 대해 토론을 한 뒤 대응 방안을 표결에 부쳤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총회에 참석한 176가족 가운데 132가족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하는 특별법을 밀어붙이자는 쪽에 표를 던졌다. 30가족은 진상규명을 위한 다른 방법이 포함된 특별법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14가족은 기권했다. 투표 결과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내용이 빠진 채 특검추천위(7명)의 국회 몫 추천위원 4명 가운데 여당이 추천하는 2인에 대해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합의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유경근 대변인은 “투표는 재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여야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 논의도 하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이하 회복위)는 20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회복위는 출발에 앞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더 안전한 나라, 더 깨끗한 나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가족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유언비어로 선동하거나 이간질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회복위는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었을 뿐,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 추모공원 건립, 유가족 생활안정 평생보장, 유가족 정신적 치료 평생보장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하고, “유가족들의 가슴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기억해 달라. 정치적 입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해법을 찾으려는 순간 유가족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없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추모 기록물 등을 모아 보관, 전시하는 ‘세월호 기억저장소’가 21일 문을 연다. 안산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가 시민들의 성금으로 단원구 고잔동 664 상가건물에 기억저장소를 마련,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기억저장소 실내는 추모 리본 등으로 꾸며지며,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 사진과 영상물, 자원봉사자 서면기록 등이 보관·전시된다. 상자 400개 분량의 기록물은 서고에 별도로 보관된다. 한편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는 세월호 참사 기록수집과 콘텐츠 구축, 안산 세월호 가족 공동체 운동, 추모행사 등을 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제냐(19)·김알리나(17) 자매가 20일 안산에서 펼쳐진 2014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스마트허브에서 일하고 있는 부모를 따라 지난해 5월에 한국에 오게 된 제냐 자매는 한 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통해 평생교육원에서 낯선 땅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지만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을 얻지 못해 상급학교 입학을 못하다가 지난 7월에 실시한 한국어 능력시험 3급과 4급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매에게 한국어능력시험 대비 수업을 지도해준 김제교 단원구 행정지원과장은 “두 자매를 지난해 5월에 만났는데 1년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중급 수준을 합격한 건 기적이다”라며 “한 번도 결석 안하고 열심히 따라줘서 감사할 뿐”이라고 자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디자이너와 동시통역사를 꿈꾸는 자매는 “인천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에요”라고 성화 봉송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한국어로 또렷이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