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교사·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안산시 단원고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내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 수많은 추모객이 몰려 헌화할 국화꽃이 동났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 닷새째인 27일 오후 9시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16만739명이 방문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추모객들이 헌화할 국화꽃 10만여 송이를 준비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모두 헌화됐다. 대책본부는 급히 국화꽃 확보에 나섰지만 구하지 못해 이후 추모객들에게는 국화꽃 대신 검은색 ‘근조’ 리본을 제단에 올리도록 조치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변 화훼시장을 모두 돌아다니며 확인했지만 일요일이어서 꽃을 구할 수가 없었다”며, “내일(28일)부터는 국화꽃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단에 바쳐진 꽃을 재활용하는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대신 근조 리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임시합동분향소에는 학생 136명과 교사 4명, 일반인 3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안산=김준호·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인 조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지 않은 40대 여성의 소재가 파악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미귀가 신고된 A(40·여)씨가 충북 음성의 할머니 집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3일 오전 11시11분쯤 A씨의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조카의 장례식에 간 뒤 휴대전화도 꺼져 있고 귀가도 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단원고 2학년 김모 학생의 이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 중부경찰서는 20분 뒤 사건 발생지인 안산단원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수사에 나선 장례식장 내부 CCTV 영상을 분석, A씨가 운구버스에 탑승하지 않은 채 혼자 화장실에 있다가 20여분 뒤 나와 장례식장 밖으로 걸어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에 대한 수색과 함께 CCTV 분석에 들어갔다. 한편, A씨 언니는 24일 오후 3시10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와 “동생이 충북 음성 할머니집 전화를 이용해 (내)휴대전화로 전화를 해왔다”며 “그 동네 사는 지인을 통해 동생이 무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장례식장·임시분향소에 공무원 배치 24시간 근무 전세버스 84대 임차 지원 유가족 심리 상담 등 진행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김철민 시장)는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 즉시 비상근무를 발령, 사고 현장인 진도와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 임시분향소 등에 시 공무원들을 배치해 24시간 비상근무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진도 현장 사고수습대책반은 실종자 가족들의 불편사항과 이송에 따른 각종 행정사항을 처리하고 있다. 장례식장 근무자는 유가족과 함께 안치에서 발인, 봉안까지 모든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 등 인근 8개 지자체는 각 국장을 담당책임자로, 41개 관외 장례식장은 각 과장을 책임자로 지정해 관내 장례식장이 포화상태가 돼 희생자들이 관외 장례식장에 안치될 경우 장례식장마다 4명의 직원을 배치해 24시간 유가족들이 돌보도록 하는 비상근무 조를 편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또 사고 당일부터 진도체육관으로 실종자 가족을 이송하기 위한 버스 74대와 유가족의 장지 이송을 위한 버스 10대 등 총 84대의 전세버스를 임차해 지원하고 있으며, 23일부터는 임시합동분향소인
육군 제51보병사단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안산시 예비군훈련을 6~7월로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기 대상은 4월21일부터 5월21일까지 안산 예비군훈련장에 입소할 예정인 예비군이며, 5월12일부터 실시되는 대학직장예비군훈련은 정상적으로 시행한다. 문의: 제51보병사단 동원참모처(☎031-290-9801~4)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고대안산병원은 구조된 안산시 단원고 학생 환자들을 동시에 퇴원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차상훈 병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학생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학적으로 퇴원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끼리 함께 퇴원하기를 원하고 있고, 의료진도 심리적, 정신건강학적 측면에서 서로 의지해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동시에 퇴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학교 복귀와 관련해서는 “현재 보호자들과 단원고, 교육청, 교육부 관계자들과 학교 복귀를 위한 몇 가지 연계프로그램 진행방법에 대해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밝혀, 입원 치료 중인 학생들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2학년 수업 재개일에 등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 환자들의 분향소 방문에 대해서는 전날(23일)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학생 환자들이 별도로 추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에는 학생 환자 74명, 일반 탑승객 5명, 유족 3명 등 8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중이던 일반인 1명은 증상이 호전돼 전날 퇴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단원고 3학년 수업 재개 검정·노랑 리본 달고 등교 유족 등 제외 480명 출석 희생자 ‘마지막 등굣길’에 기도하며 눈물 훔치기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임시휴교에 들어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가 24일 3학년 수업을 재개했다. 늘 활기가 넘치고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던 등굣길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숨 막힐 듯한 침묵이 주위를 압도했다. 1주일여 만에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미소를 상실한 표정은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몇몇 학생들의 가슴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검은 리본’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들은 교문 주위에 있는 희망메시지와 국화꽃다발을 잠시 바라보다 이내 교문으로 들어섰다. 잠시 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 행렬이 학교에 들어올 땐 옆으로 비켜서서 후배들의 영면을 기도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교사들은 교문 앞까지 마중 나와 학생들을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낮 12시쯤에는 단원고 관계자들이 나와 학생들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상욱 단원고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시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또 다시 바뀌는 일이 발생,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지난 18일 오전 5시45분쯤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6일 동안 장군의 유족들이 지켰으며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군으로 알려진 이 시신은 DNA 검사 결과 6일만에 다른 학생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어처구니 없게도 시신의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장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해경의 상황을 접수했다”며 “시신의 신원은 정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 확인 절차에 장군과 정군 유족들은 또다시 상처를 받았다. 무려 6일간 정군을 장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선·후배, 친구 등도 또 다시 한없는 기다림의 슬픔에 잠기게 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치료 중인 고대안산병원은 입원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상원 병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이 분향소 방문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소아청소년심리 전문의는 분향소에 가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치료 중인 학생 가운데 80~90%는 퇴원이 가능한 상태지만, 부모가 동의하지 않거나 학교 밖 심리안정 연계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돼 퇴원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에는 학생 74명과 성인 9명(일반 탑승객 6명, 유족 3명) 등 83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이어 “병원학교는 교육청의 의견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의학적 치료 외에도 추가 심리적 외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차 병원장은 “학생 본인과 보호자가 원한다면 상황에 맞춰 퇴원 조치하겠지만, 지속적인 면담과 관찰을 통한 장기적인 치료가 유익하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이상훈기자 jhkim@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장례식이 계속되면서 안산시민 모두가 슬픔의 늪에 빠져있다. 22일 오전 7시20분부터 고대안산병원에서는 20분 간격으로 같은 반 남학생 권모군과 임모군, 정모군 등 3명의 발인식이 유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정군은 배가 침몰하는 다급한 순간에도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끝까지 친구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지난 17일 고대안산병원에 분향소를 차린 유족들은 장례일정을 정하지 않다가 올림픽기념관에 단원고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가 결정되면서 발인을 결정했다. 이어진 황모군과 김모양의 발인식도 눈물 속에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이들은 운구차를 타고 단원고에서 노제를 지낸 뒤 수원연화장과 성남영생사업소 등으로 향했다. 나머지 6명의 장례식도 한도병원, 단원병원, 온누리병원, 사랑의병원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23일 안산시내 장례식장 8곳에서는 희생자 21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안산=김준호·양규원기자 jhkim@
안산도시공사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올림픽기념관과 수영장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23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자 올림픽기념관 및 수영장의 모든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중단하는 프로그램은 수영과 아쿠아로빅, 여가, 헬스, 탁구교실 등 20개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노래교실과 에어로빅, 벨리댄스, 라인댄스 등 10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조문객 등의 편의를 위해 시내 병원과 장례식장 주변 공영유료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교통 약자 전용 차량인 ‘하모니콜’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