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등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5일 수원지법 앞에서 국정원 규탄 집회를 하던 진보당 당원들이 증거수집(채증)에 항의하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47분쯤 수원지법 앞에서 ‘이석기 구속수사 반대’, ‘국정원 해제’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던 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등 20여 명이 휴대전화로 채증하던 한 남성을 제지하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불법적인 채증이 이뤄지고 있다. 신분을 밝히라”는 진보당 당원들의 요구에 “그럴 이유가 없다”며 증거수집에 나선 경찰관이 맞섰고 멱살잡이까지 이어졌다. 이에 당원들은 채증하던 휴대전화를 빼앗고 ‘민간인 사찰’이라며 112에 신고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진보당 당원과 시비를 벌인 경찰관을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당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보당 지지자 50여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수원지법 앞 도로에서 ‘이석기 의원 구속수사 반대’,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해체’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범죄예방 등을 위해 정당한 증거수집 활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기존 대원만 선출되던 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 대장직이 외부인사 누구나 가능해져 대원들의 반발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개정안이 시행된 지 10개월 가까이 흘렀지만 정작 새로운 임용방식을 시행한 소방서는 극히 일부인데다가 이전 과정에 비해 다소 까다로워져 새 조례가 자리 잡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서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의소대 관할 구역과 대장 선출과정 등을 골자로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 개정안을 시행했다. 기존에는 의소대 대원만 내부 투표를 통해 대장 선출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의소대원이 아니더라도 시민단체 대표 등 지역 저명인사는 물론 소방서장이 필요로 인정한 외부인사 등 모두가 가능해졌다. 특히 투표로 이뤄지던 기존과 달리 시장·군수, 도의원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대장 임용 자격을 갖춘 시민과 소방서 과장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방식이 새롭게 바뀌었다. 하지만 의소대 경험이 전혀 없는 외부인사라도 대장을 맡을 수 있게 되자 의소대원들의 반발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허술한 수색으로 일관하다 30대 남성의 자살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수원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24분쯤 수원시 영통구 한 식당에서 “말다툼 한 남자친구가 노끈을 보여주며 죽어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는 A(31·여)씨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남자친구 B(35)와 결혼을 약속해 다음날 양가 상견례를 앞두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와 말다툼을 한 식당과 집 인근, 자주 가는 장소 등에 경찰력 20여명을 투입해 소재 파악에 나섰고, 신고 접수 30여분 만인 오전 11시 1분쯤 지구대 경찰관 2명이 B씨 집에 도착해 방 3곳과 거실 등을 확인했으나 집 안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 수색 당시 아파트 안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오전 10시 44분쯤 혼자서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아파트 CCTV에 찍혔지만 나가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B씨가 집 화장실에서 노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낮 12시 17분. 경찰이 B씨를 찾지 못하자 A씨가 B씨
소비자 권리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자율영양표시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영화관, 커피전문점 외에 최근에는 백화점 푸드코트에서도 실시됐지만 참여 업체가 여전히 드물어 유명무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과 개개인의 건강에 맞춰 올바른 식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 자율영양표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시행된 제도는 앞서 시행된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과 마찬가지로 판매되는 음식에 대해 열량, 당류, 나트륨 등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는 음식점에서 정형화된 요리법을 통해 음식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시행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의무가 아닌 자율로 참여하는 실정이어서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일선 백화점의 참여가 드물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탓에 현재까지 집계된 백화점은 도내 20곳 중 10곳으로, 일부는 자율영양표시 자체를 모르고 있는 백화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보 취재진이
수원남부경찰서는 잇달아 길거리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0일 0시 27분쯤 화성시 진안동에서 술에 취한 A(42·여)씨의 뒤를 쫓아가 오토바이 헬멧으로 폭행한 뒤 가방을 훔친 데 이어 수원시 곡반정동과 세류동으로 이동해 3차례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오산시 원동에서 오토바이를 훔친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케아 광명점뿐만 아니라 관광호텔과 대형 쇼핑몰 등의 무분별한 입주는 결국 지역민들의 고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1일 KTX 광명역 인근에 공사가 진행 중인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 광명점(이하 이케아) 현장을 찾았을 때는 우려와 달리 사뭇 조용했다. KTX 광명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케아는 7만8천450㎡ 부지 주위로 공사펜스가 둘러쳐진 채 터파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이케아는 2개동, 지하 2층에 지상 4층 연면적 13만1천550㎡ 규모로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돼 사실상 도내 가구업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공을 맡은 D사 관계자는 “한 달가량은 터파기 공사가 이뤄질 계획이지만 곧 온다는 태풍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걱정”이라며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마당에 반대 집회는 없다”고 했다. 인근에는 이케아뿐만 아니라 특급 관광호텔과 쇼핑몰 등 각종 대형 건축물의 입주가 확정됐다. 10여 년간 표류하던 광명역세권지구가 ‘유통공룡’ 코스트코의 개점 이후 이케아 착공, 이달 중 대형 관광호텔 착공 예정 등으로 활기를 띠
<속보>광명시가 지역상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가구공룡’ 이케아 광명점에 대한 건축허가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광명역세권지구에 미개통 도로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해 운영에 나서 말썽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시는 현재 운영중인 광명역 주차장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향후 개발 진행에 따라 주차대란의 우려마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검토도 없이 토지이용계획을 세워 생색내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260대 규모의 광명역 E주차장 운영 중단에 따라 1천56대 규모의 A주차장과 354대 규모의 B주차장 맞은편 미개통 도로인 양지로와 신기로 260여m 구간에 각각 174면씩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 지난 15일부터 운영에 나섰다. 시는 이번 임시주차장을 내년 8월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근 지역 개발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현재도 임시주차장을 포함한 2천300여대 규모의 광명역 A·B·C·D주차장 역시 포화상태로 특단의 주차대책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요구와 우려에도 시가 임시주차장 조성과 홍보에 나서면서 도로 개통은커녕 미개통 도로를 주차장으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가 쉽게 거래되는 것은 물론 마약류사범마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약청정국’ 지위가 유명무실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붙잡힌 마약류사범은 1천3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1명에 비해 25% 증가했다. 또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붙잡힌 마약류사범은 5천965명으로 지난해 5천483명에 비해 9% 가량 늘었다. 더욱이 온라인상에선 마약류를 ‘아이스’ ‘작대기얼음’ ‘크리스털’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 개인 웹페이지 또는 댓글 등을 통해 판매·구매한다는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취재과정에서 개인 웹페이지를 통해 마약류 구매 의향을 밝히자 g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판매대금 입금여부만 확인되면 즉시 원하는 주소로 국제택배로 보내겠다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은 물론 SNS,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돈만 있다면 구매가 가능한 실정이지만 실제론 돈만 입금받고 마약류를 보내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상당수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돈을 입급하고 물건을 받지 못해는 피해를 당해도 대부분
수원남부경찰서는 새벽 가정집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뒤 금품을 뺏어간 혐의(강도 등)로 홍모(2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3시 20분쯤 수원 인계동의 한 가정집 2층에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한 뒤 이모(30·여)씨를 폭행하고 현금과 휴대폰 등 44만원 상당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홍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수원시 곳곳에 위치한 슈퍼, 미용실 등에서 22차례에 걸쳐 현금과 휴대폰 등 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한국에 입국한 모든 외국인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보람찬 생활하는 것을 넘어 우리사회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제9대 소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여를 보낸 박규범(58·사진) 신임 소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21세 젊은 나이에 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로 첫발을 디딘 박 소장은 러시아 영사직을 거쳐 필리핀, 인천공항, 본부 등 곳곳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현재는 ‘다문화전문가’로 불릴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 평이 높다. 박 소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꾸준히 독학했던 것이 어린 나이에 업무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며 “여러 곳에서 쌓아온 경험이 현재 외국인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온 노력에 운까지 작용한 것일까. 1997년 본부 입국심사과 사무관직을 맡기 이전, 동료 공무원들을 제치고 2년간 국비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으로 유학까지 다녀와 역량을 키웠다. 이후에도 책을 놓지 않은 박 소장은 현재까지도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 프로그램 발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