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한 여름 밤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걸쭉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KRA(한국마사회)는 야간경마가 벌어지는 오는 14일부터 8월12일까지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질주하는 말들의 행진 속에 다양한 축제의 향연을 벌인다. ▲빛으로 꾸민 세상 ‘루미나리에와 별자리’ 서울경마공원 정문 입구에 다다르면 약 2만개의 전구로 장시된 초대형 루미나리에가 빛의 향연을 벌인다. 말편자 모양의 고객전용통로 입구는 현란한 오색 빛의 루미나리에가 어우러져 마치 동화 나라에 온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주로 내 공원 입구는 ‘비밀의 통로’를 연상시키는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지하통로는 ‘각종 별자리’와 ‘다양한 조명의 빛’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대 옆 솔밭과 그 옆 통로에도 별 모양의 아트스페이스와 루미나리에가 설치된다. ▲라이브 공연 14일부터 8월1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10일간은 주로 내 공원 장미원 부근과 관람대 옆 소나무 숲에서 라이브 공연 및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미사리 라이브 카페 모임 ‘미사모(미사리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7080 통기타 및 팝, 재즈 등 대중성 있는 레퍼토리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특히 관람객을 대상으로
지난 주 여성주간(7.1~7.7)을 맞이해 각지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먼저 양평 여성들의 끼를 발휘하는 잔치가 지난6일 여성주간의 날을 맞아 양평군민회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제12회를 맞아 양평군민회관에서 개최된 ‘여성주간 기념행사’는 지역 여성 5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여성의 특기와 취미를 살리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김선교 양평군수는 축사를 통해 “여성의 땀과 눈물이 이 사회의 기반을 만들고 가정을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여성의 분야를 확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여성이 행복한 양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행사를 주관한 군 여성단체협의회 박화자 회장은 “오늘은 그간 양평군 여성들이 다양한 취미와 특기를 살려 그 능력을 발휘하는 날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여성재주꾼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주요행사로는 여성발전유공자, 여성기예경진대회 입상자 시상식에 이어 물 맑은 무용단과 양평군 여성합창단의 축하 공연 및 결혼이민여성의 합창,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또한 인기가수 초청공연으로 4월과5월, 건아들(이창환), 민서연, 정용국 등이 출
장화 신고 악취 나는 하수구를 기어 들어가 하천 오염원을 찾는 시의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역의 건설현장을 누비며 부실 공사를 지적하고 시민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심부름꾼. 과천시의회 임기원(43·사진) 의원이다. 묵묵히 ‘의원의 정도’를 걸어온 그에게 한국공공자치연구원과 동아일보가 최고 의원상을 주었다. 올해 첫 마련된 대한민국의정대상에서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기초의원 중 최고 의원상을 수상한 것이다. 4대 의회부터 지난 5년 간 그의 의정활동을 볼 때 당연한 것이다. 6일 오후 교육문화회관 시상식에 앞서 오전에 그를 만났다. “전국 기초의원 중 최고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중압감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밝힌 그에게 군대용어인 ‘대강 철저히’해도 의정비는 나오는데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비스듬한 자세에서 상체를 꼿꼿이 세운 임 의원은 정색을 하고 반문했다. “주민들이 잘하라고 뽑아줬는데 대강해서
서울경마공원 이은우(51)장제사. 그는 이색 직업을 가진 사람 중 하나다. 경마공원이 제철공장도 아닌데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에서 화로를 끼고 산다. 이씨가 하는 작업은 말의 신발, 즉 편자를 만드는 일이다. 이씨가 처음 장제사를 시작한 것은 21년 전인 1986년으로 보조역할을 하다 4년 뒤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까지 말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가 처음 장제사 길을 택했을 때만 해도 전문 교육기관이 전무해 기술배우기가 무척 힘들었다. “말에게 신발을 신기는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나 시작했지만 기술습득이래야 겨우 선배들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게 전부였을 정도로 열악했지요.” 사회인식도 역시 낮아 장제사란 단어조차 생소해 지망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국내에 장제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40여명에 불과한 정도로 희귀 직종에 속한다. “취업난 때문인지 요즘은 젊은 층 사이에 관심과 인기가 조금씩 올라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격세지감이 느껴져요.” 말발굽은 마필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한 달에 약 10~15㎜ 자란다. 사람으로 치자면 손ㆍ발톱이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한 달에 한 번
캐나다 에어드리시 '과천공원'에서 열린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제막행사에 참석한 캐나다인들이 장승과 부채춤을 관람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마을 이정표나 수호신이었던 장승이 외국에선 처음으로 캐나다 에어드리시에 우뚝 세워졌다. 과천시는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 에어드리시와 자매결연 교류 10주년을 기념해 현지를 방문, 최근 에어드리시 과천공원에서 장승제막식을 가졌다. 비녀를 꽂고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아낙네와 머리띠를 질끈 매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농사꾼의 모습 등 한결같이 우리 조상들의 얼굴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이번에 세운 장승은 지상의 위대한 신인 천하대장군, 여자 신인 천하여장군과 악마와 불행에 맞서 싸우는 신인 방위신장과 나라를 지키는 호법신장 등 모두 4개. 크기는 높이 3~6m, 폭 30~50㎝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는 시인이자 관악산 지킴이로 오래 동안 활동해온 김지명(57)씨가 3개월 작업 끝에 완성했다. 김씨는 “양 시의 상호협력 및 발전을 기원하고 재외동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산과 풍요, 평안과 벽사를 간절히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제막식엔 여
장마철 서울경마공원 과천벌 경주결과의 예측은 참으로 어렵다. 젖은 경주로 상태에 따라 마필의 특성을 감안해 배팅해야 되기 때문이다. 강우 시 경주로는 수분함유량에 따라 1~5%는 건조, 6~9%는 양호, 10~14%는 다습, 15~19%는 포화, 20% 이상은 불량주로로 분류된다. 물에 젖는 경주로는 마필의 말굽이 주로에 덜 박혀 마필의 체력 소모가 덜하다. 이는 경주기록의 단축을 가져온다. 수분함량이 거의 없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발주기를 출발, 초반에 치고 나오는 선행형 마필인 추입형(출발 후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경주 막판 역전을 노리는 타입)은 건조한 경주로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그 만큼 경주로 상태가 경주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대표적인 선행마인 ‘밸리브리’(5세)와 추입마인 ‘백광’(4세)이 대표적 사례다. ‘밸리브리’는 통산전적 13전8승 중 젖은 경주로에서 우승한 경우가 세 차례다. 특히 지난 2006년 12월24일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서 ‘밸리브리’는 포화주로에서 2분28.7초를 기록했다. 반면 건조주로였던 올해 5월6일 10경주에서 같은 거리로 2분30.7초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초의 차이가 약 6~7마신
인천 용일초가 제44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초등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용일초는 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이혁과 곽도원, 곽호범, 김병찬의 활약에 힘입어 경북 함창초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수원 우만초를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용일초는 첫판에 나선 전범준이 박지수에게 들배지기로 무릎을 꿇은 뒤 정민철, 이신성도 김지훈, 정창욱에게 잇따라 패해 0-3으로 벼랑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혁이 배지기로 신지환을 모래판에 뉘여 기사회생한 뒤 곽도원과 곽호범이 연이은 들배지기로 임규완과 김다제를 제압해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기를 잡은 용일초는 마지막에 출전한 김병찬이 신대균을 밀어치기로 눌러 신승을 거뒀다. 초등부 개인전 역사급(70㎏) 결승에서는 지성렬(안산 관산초)이 이상원(광양중앙초)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청장급(50㎏) 이신성과 용장급(55㎏) 이혁(이상 인천 용일초)도 결승에서 각각 김수환(영선초)과 김현우(수원 우만초)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또 중등부 개인전 경장급(60㎏) 주요섭과 용사급(80㎏) 이태영(이상 용인 백암중)도 결승에서 각각 지대환(용인 백암중
청소년들에게 해양체험의 기회 제공과 통영 문화답사 등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여름캠프는 관내 5, 6학년 초등학생 80명, 중학생 40명 등 120명이 참가대상이다. 캠프 일정은 첫 날은 섬속의 명산 미륵산 등반과 케이블카 체험, 통영 나전칠기 공예 체험 등이다. 이튿날은 수영·수구, 바다 래프팅, 바나나 보트, 플라이 피쉬 등 수상체험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은 통영수산과학관과 통영향토역사관 등 통영문화유적 답사 순으로 진행된다. 캠프 참가 신청은 6일까지 시청 홈페이지(www.gccity.go.kr)로 하면되며 참가자는 컴퓨터 추천, 선발한다.
지난 24일 경마팬에겐 전혀 생소한 인물들이 과천벌을 질주했다. 유승완(21), 부민호, 이준동(22), 최원준(22) 등 25기 새내기 기수들로 데뷔전이었던 이날 일부 기수가 예상외 선전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유승완과 부민호 기수는 초보답지 않은 경주력을 선보였다. 유 기수는 3·4경주에 출주해 6착과 10착을, 부 기수는 7경주에 출주해 4착을 각각 기록했다. ‘햇빛나라’와 호흡을 맞춘 부 기수의 경우 경주 초반 선행이 여의치 않자 4코너 직전 선두 문세영 기수의 ‘왕거미’를 맹렬히 추격,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가 데뷔 전 첫 승의 위업을 달성할 뻔 했다. 유 기수 역시 인기 순위 11위 마필인 ‘백운신동’을 6착 까지 끌어올리며 ‘될 성 부른 나무’임을 증명했다. 이들 기수들은 지난 2005년 4월 기수 후보생 과정에 입학, 군대를 방불케 하는 규율 속에 2년여 간 강훈련을 받아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마필 관련 이론교육과 마장 마술 등 실기수업을 받았으며, 올해 4월 졸업 후에는 매일 새벽 조교를 통해 기승 감각을 연마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부모님의 반대가 거셌던 만큼 뛰어난 기수로서 당당히 서 인정받고 싶었다”며 힘든 교육
과천시가 숲이 우거진 도심을 만드는 일환으로 한 평, 한 뼘이라도 녹화사업을 펼치기 위해 자투리 땅 찾기에 나섰다. 생활주변에 숨은 곳곳의 작은 땅을 찾아내 꽃과 나무를 심을 계획인 이 사업은 시민공모전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주택가 주변 공지 및 각종 불법 경작지, 보도와 건물사이 자투리땅, 공동주택 내 공지 및 다중이용건물 주변 공지, 고가도로 밑 공한지 등이다. 이에 따라 시민은 녹화가 가능한 장소의 위치와 규모, 주변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사진 첨부)해 과천시청 산업경제과에 전화 내지 팩스(☎3677-2781), 또는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과천은 타 도시에 비해 1인당 공원면적이 월등히 높은 편이지만 단독주택단지 내 녹지면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거지역 내 소규모 부지를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