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 첫날인 5일 “국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검토팀은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누리집에서 한국어 정보 제공이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에 “적절한 계기에 필요하다면 시찰단을 통해 비공식적 또는 직·간접적 여러 방식으로 (의견 표명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지난 3일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L)당 700베크렐(Bq) 미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방류 이후 삼중수소 중심으로 지속 측정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추가 측정을 진행하며 그 분석 과정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형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1차 방류 이후 진행된 시설 점검에서 원전 희석 설비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들뜨고 부푸는 현상에 대해선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현장에 파견한 우리 전문가를 통해 추가
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태도 등을 지적하자 여당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같은 날 실시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의혹을 두고 여야의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을 문제 삼고 ‘주식 파킹’ 의혹과 성차별 조장 기사 작성 의혹, 김건희 여사 친분 및 특혜 의혹 등을 집중 질의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김현숙 전 장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19건을 요청했는데 단 3건, 그마저도 단답형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서면답변도 불성실한 데다 자료 제출 거부부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제출 안 된 자료가 너무 많다”며 김 후보자의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자녀의 학적 변동사항, 후보자 배우자의 해외 송금 내역 등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제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자료 제출)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야당인 이원택, 김한규, 용혜인 의원 등이 잇따라 자료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과 재외동포 우편투표제의 조속한 도입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가 지난 6월 신설한 ‘재외동포청’은 출범 후 2개월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실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특히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추진과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은 하루빨리 추진해야만 하는 재외동포 숙원 사업”이라고 부각했다. 그는 “지난 7월 복수국적 문제로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아들이 아버지의 안장을 위한 한국 방문을 허가받지 못했지만 법무부는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비판했다. 또 투표권 행사를 위해 비행기를 타거나 차로 10시간 거리의 대사관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투표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내는 소중한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보호를 위해 당파를 넘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야한다”면서 지난해 이같은 내용을 담아 대표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여당의 소극적인 행태로 계류 중이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균용 대법원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을 강력히 시사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 책임을 돌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6일 본회의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가 부결된다면 이는 오롯이 부적격 인사 추천·인사 검증 실패한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과 일부 언론이 사법부의 공백을 언급하며 대법원장 임명 동의 표결에 연일 여론몰이를 하고있다”며 “이는 명백한 삼권분립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이 명시한 대법원장 임명 동의에 대한 입법부의 권한과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행태”라고 거듭 지적하며 “대통령 입맛에 맞는 후보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좋은 후보를 보내준다면 언제든 임명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은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두 후보자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민주당이 왜 부적격 후보자라고 하는지,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함께 지켜봐 주시리라 말씀드린다”며 송곳 검증
국민의힘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 경기 응원페이지에 중국 응원 클릭 수가 90%를 넘긴 것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주요 포털이 불순한 여론공작에 무방비상태로 있다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풍문으로 떠돌던 해외 세력의 국내 여론조작 가능성을 수면위로 드러낸 중요한 사건”이라며 “불과 2개의 해외 IP가 2000만 건에 가까운 중국응원을 만들어 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얼마든지 선거조작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등 관련기관들의 제도적 방지책 강구를 촉구했다. 또 댓글과 국적 표기법 등 관련 법안 처리를 재촉했다. 그는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법안을 반대하지만 댓글 여론조작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논란의 연장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김 최고위원은 “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협의에 따라 오는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4일 오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방해 약 20분간 논의를 거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행 후보자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당 원내대표는 협의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양당 원내대표는 국회 여가위원장과 양당 간사에게 (오는 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얘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불출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상 진행되려면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여가위원장의 사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원내대변인은 “협의 과정에서 서로가 바라는 부분도 함께 얘기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을 위한다는 같은 목표로 치열하게 다투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은 국민이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
국민의힘이 오는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한 보이콧을 엄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 채택하며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 논의가 알려지자 맞불 성격으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시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도 증인도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상적인 청문회가 어렵다고 보고있다”고 했다. 이어 4일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헌정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장기 공백이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이냐”며 “장관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시작도 전에 답정너식 임명 철회를 요구하더니,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실시는 또 단독으로 의결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의결뿐만 아니라 김 후보자 청문회는 일정도, 증인도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하며 의회주의의 기본정신도 무시한 채 다수당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주를 확실히 바로잡는 계기가 되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홍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주말 제외 24시간 원내대표실에서 상주하면서 국정감사를 현장에서 독려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연일 부결을 시사해 온 홍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역시 부결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본회의 정회로 처리하지 못한 안건 중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과 채상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 건이 중요하다”며 “6일 본회의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본회의가 속개되지 못하며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안건으로 올려 부결을 내겠다는 것이다. 또 채상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재석의원 179석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에 따르면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179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앞서 홍 원내대표는 박주민 의원을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유동수 의원을 원내정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4일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내 중소 슈퍼마켓 등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실시했다. 이날 도당 당사에서 개최된 정책간담회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송유경 회장 등 경기지역 조합원 10여 명과 임종성 도당위원장, 경기도의회 고은정·최민 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자동화 및 통합시스템 지원 ▲도내 물류센터 지원 조례 제정 확대 ▲중소 슈퍼마켓의 ‘배달특급(경기도 공공배달앱)’진출 ▲지역화폐 예산 삭감 대응 방안 ▲유통산업발전법 의무휴일 규제 ▲담배유통구조 불공정 개선 등의 논의가 오갔다. 경기도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 정책으로 약 59조 원의 국세가 덜 들어와 국가재정에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종성 위원장은 “윤 정부는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추경을 거부하고 있다”며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는 각오로 정기국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유경 회장은 물류센터 관련 예산이 정부에서 지방으로 이양되며 지원 범위가 축소됐다며 온라인 등 유통 채널의 다변화 등에 따라 중소 슈퍼마켓의 판로 개척이 필요성
국립대학교병원 내부에서 발생한 감염사고가 5년 사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대병원이 누적 201건으로 감염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주·시흥갑) 국회의원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2년 국립대병원 원내 감염사고는 총 1164건으로 나타났다. 감염사고는 지난 2018년 181건에서 지난해 294건으로 6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본분원합)별 감염 발생은 서울대병원이 2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대병원 170건 ▲경상대병원 155건 ▲충남대병원 152건 ▲충북대병원 129건 ▲경북대병원 107건 ▲제주대병원 94건 ▲전남대병원 94건 ▲강원대병원 52건 ▲전북대병원 10건 순이다. 감염 유형별로는 혈류감염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요로감염 334건 ▲폐렴 203건 등이 있었다. 특히 혈류감염은 87건에서 165건으로 약 2배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8월 기준 187건의 감염이 발생했으며 혈류감염 108건, 요로감염 55건, 폐렴 24건으로 확인됐다. 병원 내 감염은 대체로 환자의 낮은 면역력, 신체 절개 및 관통 등의 의료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