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겨냥한 야권의 지적에 대해서는 “예의는 지키라”고 선을 긋는 한편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치켜 세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야당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유엔(UN) 연설에는 “세계 시민이나 국가가 자유를 위협받을 때 국제 사회와 연대해 지켜야 할 것이라며 국제 연대를 통한 자유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고 평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제규범 체계에 입각한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유 진영의 연대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의지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 눈치만 살펴서는 북핵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 회담을 한 것에 “윤 정부가 들어선 후 수년간 격리됐던 양국 관계에 훈풍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물론 양국 간에는 휘발성이 큰 쟁점도 남아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폄하 논란’ 관련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됐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비굴, 빈손 외교에 이어 막말 외교로 (국격을) 실추시키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트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약 48초간 접촉했는데 행사 퇴장 도중 미 의회를 겨냥해 “국회(미 의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MBC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 수상은 손수 찾아가서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48초간 나눈 대화가 전부”라며 “왜,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탄식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전 대응·사후 조율도 못한 실무 외교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 품격만 깎아내렸다”며 “정상외교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중점 법안으로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해 “법률로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수흥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쌀값 폭락의 항구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정부만 믿을 수 없어서 양곡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항구적 대책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네”라면서도 “그러나 항구적인 제도가 경직적인 제도가 돼 버리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쌀값 폭락의 원인을 묻는 말에 “제일 중요한 건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고 올해는 풍년의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농민들이 열심히 일해서 수확을 많이 하고 국민 식량을 공급하는데, 초과 생산량이 발생했다고 정부가 시장을 방치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그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오랫동안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흐름이 이 전 대표 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이에 ‘비대위 정지’로 한차례 내상을 입은 국민의힘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20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고발사건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공소권·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일부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다 예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성매매, 성상납은 시효가 지나서 당연히 불송치한 것이다.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자꾸 논평을 요구하는데, 다 예상됐던 것이라서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증거인멸교사와 같은 혐의 등이 무혐의로 밝혀지더라도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당 대표가 근신해야 할 기간 중 퍼부은, 해당 행위에 속하는 막말 시리즈에 대해서는 또 다른 판단을 당원들이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에 따라 윤리위도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심의에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18일 긴급소집을 통한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에 대한 부정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사실상 윤리
김승원(민주·수원시갑,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은 수원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100만 인구 이상인 대도시인 수원시는 지난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특례시로 새롭게 출범했으나 실질적 권한이 부족해 지방분권 취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수원특례시는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도시임에도 역사문화 보존지구 지정 권한이 없어 문화재 보호와 이를 통한 지역발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김 의원은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을 통해 현행법상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게만 부여된 역사문화 보존지구 지정 권한을 특례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서울시는 건물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수성을 인정받아 문화재 인근 100m까지 보존지구 지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원 화성의 경우 현재 인근 500m로 설정돼 있어 이를 200m까지 줄이는 내용이 개정안에 담겼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지방공기업법 일부개정안’도 발의했다. ’지역개발채권 발행 권한을 대도시에 부여’한다는 법안에서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로 변경, 용어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특례시 출범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험은 가입신청이 줄었음에도 월평균 220여 건의 가입 거절로 일부 세입자들이 전세 사기의 사각지대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세보증보험 가입은 전세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약서를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계약 체결 이후 가입 거절 시 세입자가 전세 사고 위험에 안전장치 없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민주·평택갑) 의원이 21일 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보험 가입신청 거절 건수는 총 17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절 건수가 총 2002건, 월평균 166건임을 고려했을 때 1년 만에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증보험 가입 거절 사유로는 보증한도 초과(552건·29.6%), 선순위채권 기준 초과(243건·13.8%), 선순위채권 파악 불가(129건·7.3%) 순으로 파악됐다. 신축 빌라의 경우 매매가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탓에 높은 전세가로 계약을 맺고 HUG에 보험 가입신청해야 하지만 보증요건인 전세보증금과 선 순위채권 등을 더한 금액이 주택가격보다 같거나 적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가입이 거절됐다. 또 집주인이 주택을 담보 대출 시 등기부등본상에
119구급대원들이 주취자 등에 의해 폭행당하는 사건이 연평균 200여 건이 발생하며 경기도는 구급대원 폭행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국힘·서울서초갑)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급대원 폭행 피해는 총 1029건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최근 5년간 228건의 구급대원 폭행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291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뒤어어 부산 77건, 충남 49건, 대구 48건 등으로 확인됐다.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 중 87%는 주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체 폭행 사건 중 구속은 31건에 불과해 3% 수준의 낮은 구속률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신고·접수 단계부터 환자의 주취 상태를 확인하고 폭력·범죄 경력 등 위협 요인 인지 시 경찰 공동대응 요청 또는 지원차량을 동시 출동시킨다. 또한 구급차 자동 경고·신고 장치와 구급대원 안전모, 웨어러블 캠 등의 보급을 확대하는 등 구급대원 폭행피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은희 의원은 “구급대원 폭행 근절을 위한 소방당국 차원의 다양한 캠페인과 홍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시갑) 의원은 21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지방청별 미성년자 배당소득 현황(0세 별도)’ 분석 결과 2020년 한 해 만에 미성년 배당소득자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0년 귀속 기준 0세~18세 배당소득자는 총 27만 9724명(0세·2439명)이었고, 이들이 벌어들인 배당소득은 전체 8165억 4600만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9년 17만 2942명(0세·427명), 2889억 3200만 원에서 인원은 5.7배, 금액은 20배 증가한 수치다. ‘찐금수저’라 할 수 있는 0세 배당소득자도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만 해도 427명으로 2016년 118명에 비해 3.6배나 늘었다. 김 의원은 배당소득 증가 현상은 코로나 폭락장이 부를 물려주고자 하는 부자들에게는 ‘절세 증여 찬스’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초반은 코스피 지수가 1439까지 떨어질 정도로 코로나19 공포감이 지배한 폭락장이었다. 이때 미성년자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부모들은 주식 가격이 저렴할 때 증여함으로서 절세 효과를 본 것이다. 국세청은 이를 두고 지난해 ‘상속세 및 증여세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7년간 공공·민간업체를 통틀어 건설폐기물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민주·수원병) 의원이 21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설폐기물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H는 총 합계 184건의 위반 건수를 기록했다. LH는 연도별로 ▲2021년 43건 ▲2020년 48건 ▲2019년 31건 ▲2018년 17건 ▲2017년 23건 ▲2016년 12건 ▲2015년 10건 등 총 184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국가철도공단(25건), 수자원공사(23건), 한국도로공사(22건), 한국전력공사(19건), 한국농어촌공사(16건), SH공사(13건), 인천도시공사(7건), 한국가스공사(6건), 경기도시공사(6건) 등의 순으로 건설폐기물법을 위반했다. 민간업체 중에서는현대건설이 위반건수 1위를 차지하며 ▲2021년 43건 ▲2020년 38건 ▲2019년 29건 ▲2018년 12건 ▲2017년 3건 ▲2016년 4건 ▲2015년 5건 등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뒤로는 포스코건설(108건), 대우건설(107건), 롯데건설(93건), GS건설(92건), 서희건설(72건
대통령실은 20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야권의 ‘조문 취소’공세가 이어지자 “왕실과 조율된 일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 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