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며 ‘비대위 전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5선)에게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의원 100% 찬성으로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됐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늘 의총에서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데 있어서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한 분도 없이 모두 100% 찬성한 상태에서 추천 공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의 수락 여부에 대해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제안했을 때, 주 의원이 '의총에서 동의를 해 주면 본인도 수락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 “오늘 의총에서는 비대위 기간이나 성격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주 의원이 선임된 비대위원들과 상의해 비대위원장이
9일 대통령실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쪽지를 전달해 논란이다.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교육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장 차관은 전날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한창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는 중 권성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손에 쥔 채 테이블 위에 올려둔 장 차관의 모습이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쪽지에는 “오늘 상임위에서 취학연령 하향 논란 관련 질문에 국교위를 통한 의견 수렴, 대국민설문조사,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쪽지’ 보도를 접한 교육위 야당 간사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사실이면 차관은 여기 와서 허수아비 노릇하고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 비서관들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일개 비서관이 차관에게 이런 메모지를 전달하느냐”며 “교육위원장이 확인해달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차관, 이 보도 내용을
교육부가 9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보고한 내용으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해당 정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11일 만에 사실상 폐지 선언을 한 것이다. 장 차관은 이날 “만 5세 입학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다고 봐도 되는 거냐”는 유기홍 위원장의 질문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서 폐기한다거나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취지 자체는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의, 하나의 수단”이라며 “정부로서는 그 안에 대해서 계속 고집하거나 그 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차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원활한 소통 부족으로 본래 취지와는 달리 여러 가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명확한 메시지를 달라”고 촉구했다. 범국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황봄이 경기교사노조유아부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에게 “앞으로 본인 정치 진로를 위해 법적 대응을 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비공개 전환 후 “이 대표도 정치하시는 분이다.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는 자세를 갖춰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몇 번에 걸쳐서 말씀했다만 우려가 있고, 저희들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진행하는 절차가 당헌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일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국위에서 당이 비대위 체제 전환이 공표될 경우 이 대표는 즉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누가’ 추천하는지에 따른 뚜렷한 당헌당규 규정이 없다며 “과거 관례를 참고해 지도부가 추천하고 의총이나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천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비대위원 임명에 대해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상의한 뒤 상임전국위에 비대위원 (임명안)이 제출되면 오늘 내일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 1층 로비에서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박 부총리는 임명 34일 만에 자리를 내려놓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무위원 사임으로 남게됐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 하겠다”고 말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발언을 마친 박 부총리는 기자들의 ‘언제 사퇴를 결심했냐’, ‘학제개편안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도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한 첫날 출근길 문답, 한덕수 국무총리 주례회담 등 모든 일정에서 “‘국민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모든 국정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등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를 압박하는 기조를 띄었다. 앞서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새 정부 업무계획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중요한 정책과 개혁 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이날 국정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운영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여느 때보다 추석이 빠르고 고물가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인 만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에게 “비상한 시기인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한 추석 민생 대책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날 출근길 문답에서도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20%로 급락한 지지율 극복하기 위해 민생 달래기에
여야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 적법성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이 경찰법에 위배 사안이라며 공세를 펼쳤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찰 인사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경찰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맞불을 놨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경찰국 설치는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직무 범위라든가 설치, 조직, 법률로 정하라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정부의 경찰 수사권 개입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시행령 개정을 통한 경찰국 신설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위법적인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논리를 후보자가 그대로 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야당은 지난달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경 총경에 대한 징계 과정 등을 문제 삼았다. 송재호 민주당 의원은 “류 총경이 (총경회의 후) 성명서는 발표하지 말아 달라는 (윤 후보자 측 요청)걸 받아들였는데, 갑자기 총경회의가 끝나고 2시간 후 대기발령 조치가 취해졌다”며 “늘 한편(경찰)에 서 계신 분이 이러면 14만 경찰을 통솔할 수 있겠나”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일 “앞으로 민주당에서 ‘셀프공천’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사당화 방지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당내에서 사당화가 논란이다. 이 논란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당 소속 출마자들의 당선 기회를 희생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사당화 방지를 위한 세 가지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당 대표 공천 권한을 내려놓고 최고위원회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독립적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당 인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 후보는 먼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사실상 심의기구로 역할이 한정돼있는 최고위가 의결기구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는 즉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며 “당 대표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을 제외한 모든 인사 추천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또 “현재 선거가 임박해 구성되는 공관위는 사실상 당 대표의 입김
교육 주체 65만여 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94.7%가 ‘만 5세 조기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만 명이 넘는 응답자가 이 정책(학제개편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총 652,76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7%가 동의하지 않으며, ‘정책 추진 절차 정당성’도 94.4%가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 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것에 대해서도 94.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하향하는 정책에 대해 ‘학부모 및 교원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 91.8%가 동의했다. 강득구 의원은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공론화 절차를 거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공론화는 찬반 의견이 팽팽할 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장관이 ‘교육격차를 위한 해소’가 목표였다면 현재 시행하는 누리과정 등 영유아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더 내실화하기 위해 고민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동력 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혼선으로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