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에 연일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맹공에 나서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팀(TF)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임명은 인사청문 검증 없이는 절대 불가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와 윤석열 정부에 지금까지 확인된 7가지 의혹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TF 위원들은 "이미 부적격 판명이 난 후보자를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원칙인가"라며 "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날 TF 위원들은 박 후보자에게 ▲후보자·후보자 자녀 위장전입 ▲자녀 서울대 장학금 특혜 ▲모친 농지법·건축법 위반 ▲자녀 부정 채용 ▲차남 고려대 편법 수시합격 의혹 ▲음주운전 적발 이후 징계 여부 ▲연구실적 부풀리기 등의 논란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6·1 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올바른 처신'과 '민생 우선'을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우리 당이 단체장발(發) 추문들이 있어서 당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던 과거의 아픔들이 있었다"며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직원들을 잘 이끌어주고, 작은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신을 뒤돌아보고 심사숙고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또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고통에 민생이 짓눌리는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과 혼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자치행정을 통해 민생 고통을 덜어 달라"고 주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국민의힘 정권 출범과 함께 상식과 공정이 사라지고 있다. 그 빈칸을 인사 무책임, 경제 무능력, 민생 무기력이 채우는 중"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무대책의 중앙정부 대응에 생활밀착형 민생 정당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과 원내지도부가 특급 도우미가 돼 여러분의 공약과 숙원사업을 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원내 제1당으로서 지역별 예산정책 특위를 가동해 여러분이 외롭지 않
국민의힘은 29일 “경찰행정에 대한 지원국(경찰국)은 경찰을 직접 감독하거나 관리하고자 만들어지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이 경찰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맞불을 놨다.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행정 지원 부서 신설’ 정책 토론회 축사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일 뿐, 정치적 공격 요소로 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경찰의 비대해진 권한에 민주적 균형을 따져볼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법에 명시된 본래 취지에 맞게 돌아가자고 하는 것 뿐”이라며 경찰국 신설 의미를 강조했다. 이만희 의원도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의 권한 행사를 보좌하기 위한 20명 내외의 경찰 위주의 소규모 조직을 만드려는 것이다”며 동조했다. 그는 “91년도 경찰청 개청 이후 30여 년 이상 경찰 고위직·주요 현안 대응은 법에 정해진 시스템이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에서 직접 통제하고 관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정부와의 운영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대통령실은 권력기관을 직접 통제하고자 하는 유혹을 모두 내려놓은 것이다”며 이것은 “대통령이 헌법·법률에 따라 경찰행정에 대한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재차 강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법무부가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을 두고 “법무부가 국회 결정 사항에 대한 위헌 심판 소송을 걸었다”며 “어이가 없다”고 탄식했다. 우 위원장은 “어떻게 정부 부처가 국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느냐. 한동훈 장관의 위세가 대단하다”고 꼬집으며 “이런 오만함은 결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한동훈 장관은 정신차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법무부가 또 하나의 권부로 등장하면서 헌법에 정해진 삼권분립을 넘어선 사권분립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무부에 위헌 심판 소송을 취하할 것을 압박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 원 구성 협상 공전 상황에 대해서도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 국회 운영을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필리핀 특사 일정으로 협상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생 뺑소니”라며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권 위임을 통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를 빨리 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삼고시대’를 극복하겠다며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에 이견을 보이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회 원구성을 놓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여야 충돌이 더욱 격화된 만큼 ‘민생위기 극복’ 의지는 실종된 상태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을 통해 무너진 국내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는 현재 25%인 법인세 최고세율 22%로 인하하고, 자회사 배당금의 이익금 불산입율 상향 등이 담겼다. 정부는 또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공정시장 가액 비율 최대 60% 인하하고, 금융 투자 소득세 도입 2년 유예, 증권 거래세 0.23%→0.20%로 줄이는 방안 등을 내놨다. 국민의힘 역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민생대책 방안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민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은행권에 예대마진(대출·예금 금리 격차)을 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민주당 김성한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개편안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의 60%까지 인하되면서 큰 폭의 부자 감세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가 2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특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맡는다. 광주 출신의 양 의원은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진다. 양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1차 회의에서 "오늘 출범하는 반도체특위의 키워드를 '초월'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자리는 정당을 초월하고, 기업을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적 경쟁 속에서, 또 여야 간 경쟁 속에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의 반도체 기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특위가 만들 정책 방향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규제개혁, 둘째는 세액공제, 셋째는 인재양성"이라며 "국회가 개원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가 구성되는대로 시급한 입법부터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국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단독 원 구성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회 규정상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이날 제출한 요구서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70명 모두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이 이달 말까지 국민의힘이 협상에서 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7월에는 본회의를 열겠다며 단독 의장단 선(先) 선출 카드를 빼든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 6월 말까지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그 사이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시 독단적인 입법 독주에 나서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국회 원 구성 매듭이 지어질지는 미지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2024년 총선에 대비한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 최재영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 변화에 맞춰 우리 당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되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에 자만해 제 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면 현명한 국민의 우리 당을 향한 시선은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며 당내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도 마련해야겠다"며 공천 구조 개혁을 시사했다. 조해진 혁신위부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우리 당은 열심히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연장 여론을 20% 앞선 상태에서 시작된 선거는 0.73%포인트 박빙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보면 당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른 지난 1년여 동안 지지율을 계속 까먹기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선거 이후 국민에
국민의힘이 27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맹비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필 그(사의 표명)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지원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경찰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기를 26일 남겨놓고 사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사퇴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사퇴쇼'는 법문상 규정되어 있는 행안부 장관의 인사제청권을 무력화하고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시절의 은밀하고 불투명했던 경찰 인사 직거래를 경찰이 계속하고 싶다는 선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에 대한 징계권자도 없어 경찰청장의 징계를 위해서는 청장 자신이 셀프 징계를 해야 하는 무질서·비정상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라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관련) 수사를 지금까지 미루거나 부실 수사해 온 것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이 이제 와서 마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투사라도 된 양 자신의 사퇴를 포장하는 것은 매우 위선적"
27일 국민의힘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안을 완곡히 거절하며 또다시 국회 정상화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민주당은 앞서 24일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 관련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 심판청구 등의 각종 소송 취하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며 이날 오전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서 법사위원장은 양보가 아닌 '약속 이행'의 대상이라는 입장과 함께 "조건 수용 불가"라며 못을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반환할 생각이라면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게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2021년 7월 23일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이 민주당만 가면 왜 양보로 둔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에힘에 애초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반격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28일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