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 위기 등 국가 현안에 대해 ‘정부·여당 책임론’을 강조하며 ‘야당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12일) 북한 방사포 발사와 맞물린 윤석열 대통령의 영화관람 등 문화행사를 두고 정부의 안보 정책 정체성에 대해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북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할 정도로 강력하게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서는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정권의 대응 방식은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있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질타했다. 이날 비대위는 민생과 안보 등 현안 해결을 두고 국민의힘에 전폭적인 양보를 주문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양보가 선결 과제다"라며 여당 책임론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물가 불안, 각종 경제 위기와 안보 불안에 대한 국회 차원 대처 방안 만들기 위해서라도 여당의 전폭적 양보를 촉구한다”며 "야당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문제에 대해 여당의 막무가내식 합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가 아닌 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화나는 일, 절치부심한 일도 많아 북받친다”며 “나를 위한 정치가 아닌 희생적 정치를 펼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 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연출하며 정치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1년 거침없는 행보와 발언으로 각종 구설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최근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하지 않는 듯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쇄신’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당장 이겨야 될 대선이 있고, 지방선거가 있는 상황에서 저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는 제가 책임을 지는 선거였지 제 선거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때로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달라는 취지의 주장도 많이 듣는다”며 지난 시간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한민국 최초 ‘출퇴근 대통령’으로 용산시대를 개척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며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 집무실을 마련한 윤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소통 대통령' 이미지를 쌓고 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의 아침 발언은 하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지난 한주 이슈를 되돌아본다. ◇'법과 원칙' 강조…"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하는 판에"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것에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 야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라"며 해당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0시를 기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일 치닫는 이준석 대표-정진석 의원의 위태로운 설전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9일 권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싸움에 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과 이 대표의 갈등이 선거 후 터진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나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 의원이 어떤 배경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고 얘기해 본 적도 없다"면서 "다만 당내 구성원들의 비판에 대해 권력투쟁이니 차기 당권 싸움이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억측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 같은 지도부는 항상 비판받는 위치에 있다"면서 "당의 운영이나 방침에 대해 구성원들의 개별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폭넓게 용인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최근 공천 개혁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거냐"며 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62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 집행,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 굵직한 과제들을 '초단기'에 매듭지으며 비교적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앞에는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맞물린 한반도 안보위기, 고물가·고금리 불황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 거대 야당과의 협치와 중국·일본 등 4강 외교 '복원'등의 굵직한 국정과제도 산적하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요직에 검찰 출신 임명을 둘러싼 '편향인선' 비판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공화국'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견제와 균형 기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9일 출근길에서 검사 출신 신임 인사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영세·원희룡 장관, 박민식(보훈처장) 같이 검찰을 그만둔 지 20년이 다 돼가고, 국회의원 3~4선 하고, 도지사까지 역임한 분들을 검찰 출신이라고 한다면 어폐가 있지 않느냐"며 발끈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8일)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국민의힘이 8일 21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로 확정된 의원들의 명단을 공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열고 18개 상임위 중 15개 상임위 간사를 공개했다. 이날까지도 여·야의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며 상임위 간사단을 내정해 우선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된 상임위 간사 명단에는 ▲법제사법위 정점식 ▲정무위 윤한홍 ▲기획재정위 류성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박성중 ▲외교통일위 김석기 ▲국방위 신원식 ▲행정안전위 이만희 ▲문화체육관광위 이용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양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이철규 ▲보건복지위 강기윤 ▲환경노동위 임이자 ▲국토교통위 김정재 ▲예산결산특별위 김성원 ▲국회운영위 송언석 등이 올랐다. 간사단은 국방부 간사로 내정된 신원식 의원을 제외, 모두 재선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위와 여가위, 정보위 간사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송 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한 상황에서 정부의 집행력을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가 가능하도록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이나 간사 배분이 의원들 선호도 있지만 지역 분배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이 담긴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의 소송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전날(7일) 서울중앙지법에 서면을 제출하며 “이 의원의 사려 깊지 못한 표현에 대해 원고(유족 측)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이 살인 혐의를 받던 조카 김 모씨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 의원 측은 "언론에서도 살인사건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피고의 표현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면을 통해 “특정 사건(조카 살인 사건)을 축약적으로 지칭하다 보니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며 “이 표현에는 명예훼손을 구성하는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유족 측은 "대리인을 통한 형식적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인권 변호사'로 불리는 것이 유족을 고통스럽게 한다"며 "이 의원이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지난 2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8일 형 집행정지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MB사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MB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형 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신청으로 MB사면론이 다시 고개를 들으면서 여당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를 마치고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다"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좀 세우는 차원에서 (MB 사면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대선 기여자들의 의견만 들은 것 아니냐"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민선8기 수원특례시장 인수위원회가 8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민선8기 인수위원회는 '시민에게 보고하는 업무 중심의 인수위원회'를 목표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자가 후보자 시절부터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온 기업 유치 및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등 당선인의 공약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다. 인수위원회는 성열학 비비테크 대표이사를 위원장로 임명했다. 부위원장에 김호진 수원시의원, 간사 김도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임했으며 기획조정, 경제문화교육, 복지청년여성, 도시환경교통 등 총 4개 분과 15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수위 산하에 이재준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군공항 이전을 계획할 군공항이전 TF를 비롯, 기업일자리 위원회, 노동위원회, 통합 돌봄·교육위원회, 시민공동체 위원회, 체육·문화위원회 등이 조직된다. 이번 인수위원회의 첫 번째 특징은 시정 업무보고 중심의 인수위원회 구성이 아닌 민선8기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전문가 전면 배치다. 이를 위해 다수의 도심재정비사업을 진두 지휘한 홍경구 단국대 교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연구를 해온 이동욱 부천대 교수, MICE산업과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식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이 의원의 불체포 특권이 보장돼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면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의원 관련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GH(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선거 사무소 활용 의혹 등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사건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소환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처 등 129곳을 지난달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문제를 처음 알린 제보자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배 모 씨 등도 소환조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