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7일간의 파업 끝에 국토교통부와 극적 타결에 성공하며 여·야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화물연대가 합의 내용에 있어 일부 조항에 대해 해석 차이를 보이면서 구체적 협상안 마련에 난관이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화물연대 파업 협상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사건이 걸려 안타깝기는 하지만 대화로써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안전운임제 유지 법안 처리를 시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협상이 타결된 걸 환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 관련 법이 넘어올 텐데, 민주당은 이 법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서 또 다른 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이 언급한 '관련 법'은 안전운임제를 규정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전자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 방지를 취지로 2020년 도입(컨테이너, 시멘트에 한정)됐다. 3년 일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두고 "검찰뿐 아니라 경찰까지 장악하려 든다"며 규탄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을 외청으로 독립시킨 것은 과거 경찰이 정권 입맛에 따라 권력을 남용해 국민을 탄압했기 때문이다"라며 "윤 정부는 경찰권 중립적 행사라는 지난 30년간의 원칙을 허물며 경찰법 재정 정신에 역행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위험한 폭주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군 6명을 상대로 사실상 면접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결국 인사권을 빌미로 정부가 경찰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의 독립성 또 중립성을 보장하자는 뜻에 경찰청을 외청으로 독립시켰으나, 그 취지를 다 무시하기에 저는 옳지 않다" 주장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후보 면담 방침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장관을 통해 검
국민의힘이 약 5년간 제자리걸음인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두고 민주당을 겨냥해 "직무 유기"라며 작심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태영호 의원 주최로 열린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위한 정책 제언 대토론회'에서 "여당 시절 어렵게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여야가 함께 하기로 되어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5년 동안 자신들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인권재단 이사를 추천 안 했다"며 "사실 정책적으로 제언할 게 없다. 민주당이 결단만 내리면 당장 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 제10조에 따라 설치하는 기구다. 남북인권대화와 인도적 지원 등 북한 인권 증진과 관련된 연구와 정책개발 등 수행을 목표한다. 북한인권법에 따르면 북한인권 실태 조사 등 북한 인권증진과 관련된 연구와 정책개발 수행을 위해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해야한다. 이는 통일부 장관과 국회 추천을 통해 12명 이내 이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 추천 등 여야 갈등으로 재단 출범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준석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이름은 민주당이지만 민주와 인권에 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 위기 등 국가 현안에 대해 ‘정부·여당 책임론’을 강조하며 ‘야당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12일) 북한 방사포 발사와 맞물린 윤석열 대통령의 영화관람 등 문화행사를 두고 정부의 안보 정책 정체성에 대해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북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할 정도로 강력하게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서는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정권의 대응 방식은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있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질타했다. 이날 비대위는 민생과 안보 등 현안 해결을 두고 국민의힘에 전폭적인 양보를 주문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양보가 선결 과제다"라며 여당 책임론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물가 불안, 각종 경제 위기와 안보 불안에 대한 국회 차원 대처 방안 만들기 위해서라도 여당의 전폭적 양보를 촉구한다”며 "야당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문제에 대해 여당의 막무가내식 합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가 아닌 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화나는 일, 절치부심한 일도 많아 북받친다”며 “나를 위한 정치가 아닌 희생적 정치를 펼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 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연출하며 정치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1년 거침없는 행보와 발언으로 각종 구설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최근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하지 않는 듯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쇄신’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당장 이겨야 될 대선이 있고, 지방선거가 있는 상황에서 저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는 제가 책임을 지는 선거였지 제 선거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때로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달라는 취지의 주장도 많이 듣는다”며 지난 시간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한민국 최초 ‘출퇴근 대통령’으로 용산시대를 개척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며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 집무실을 마련한 윤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소통 대통령' 이미지를 쌓고 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의 아침 발언은 하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지난 한주 이슈를 되돌아본다. ◇'법과 원칙' 강조…"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하는 판에"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지는 것에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 야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라"며 해당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0시를 기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일 치닫는 이준석 대표-정진석 의원의 위태로운 설전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9일 권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싸움에 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과 이 대표의 갈등이 선거 후 터진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나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 의원이 어떤 배경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고 얘기해 본 적도 없다"면서 "다만 당내 구성원들의 비판에 대해 권력투쟁이니 차기 당권 싸움이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억측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 같은 지도부는 항상 비판받는 위치에 있다"면서 "당의 운영이나 방침에 대해 구성원들의 개별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폭넓게 용인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최근 공천 개혁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거냐"며 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62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 집행,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 굵직한 과제들을 '초단기'에 매듭지으며 비교적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앞에는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맞물린 한반도 안보위기, 고물가·고금리 불황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 거대 야당과의 협치와 중국·일본 등 4강 외교 '복원'등의 굵직한 국정과제도 산적하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요직에 검찰 출신 임명을 둘러싼 '편향인선' 비판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공화국'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견제와 균형 기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9일 출근길에서 검사 출신 신임 인사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영세·원희룡 장관, 박민식(보훈처장) 같이 검찰을 그만둔 지 20년이 다 돼가고, 국회의원 3~4선 하고, 도지사까지 역임한 분들을 검찰 출신이라고 한다면 어폐가 있지 않느냐"며 발끈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8일)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국민의힘이 8일 21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로 확정된 의원들의 명단을 공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열고 18개 상임위 중 15개 상임위 간사를 공개했다. 이날까지도 여·야의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며 상임위 간사단을 내정해 우선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된 상임위 간사 명단에는 ▲법제사법위 정점식 ▲정무위 윤한홍 ▲기획재정위 류성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박성중 ▲외교통일위 김석기 ▲국방위 신원식 ▲행정안전위 이만희 ▲문화체육관광위 이용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양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이철규 ▲보건복지위 강기윤 ▲환경노동위 임이자 ▲국토교통위 김정재 ▲예산결산특별위 김성원 ▲국회운영위 송언석 등이 올랐다. 간사단은 국방부 간사로 내정된 신원식 의원을 제외, 모두 재선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위와 여가위, 정보위 간사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송 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한 상황에서 정부의 집행력을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가 가능하도록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이나 간사 배분이 의원들 선호도 있지만 지역 분배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이 담긴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의 소송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전날(7일) 서울중앙지법에 서면을 제출하며 “이 의원의 사려 깊지 못한 표현에 대해 원고(유족 측)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이 살인 혐의를 받던 조카 김 모씨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 의원 측은 "언론에서도 살인사건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피고의 표현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면을 통해 “특정 사건(조카 살인 사건)을 축약적으로 지칭하다 보니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며 “이 표현에는 명예훼손을 구성하는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유족 측은 "대리인을 통한 형식적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인권 변호사'로 불리는 것이 유족을 고통스럽게 한다"며 "이 의원이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지난 2